* 2011년 12월 31일 (토)
* 하철굴암(용화정사)~설산분지~오리정골~작전도로~중철굴암~용화정사
* 포근한 겨울날에 짝꿍이랑 둘이서...
* 23개월 전에 광주 산님들과 깔끔한 중철굴암터와 그 아래 아주 작은집을 보고 내려왔습니다.
그날 9개의 움막과 터, 철굴암터와 초막 등을 살피고 내려오며...
늘산님이 저리로(설산분지) 가면 좋은 길이 있다고 했습니다.
지난 봄에 지리를 익히러 짝꿍과 둘이 다시 갔습니다. 만국기터 움막은 철거 했는지 사라졌습니다.
철굴암터가 두 곳이고 용화정사도 철굴암이라 머리가 더 복잡했습니다.
* 꼭대님이 최근 지리99에 서산대사의 흔적과 세 철굴암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올려 주셔서 머리가 환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꼭대님 지도(설산분지 주변)를 대하니 늘산님 말씀도 생각나 다시 가보고 싶어졌습니다.^^
* 2011년 마지막 날... 친정 아버지를 뵙고 늦은 시간에 지리산으로 갑니다.
시간이 부족해 작전도로는 자르고 상철굴암은 생략합니다.
설산분지와 중철굴암터 주변을 빙빙 돌며 맘껏 살피기로 합니다.^^
오전에 보았던 설산분지 위를 지나 빨치로 내려와 처음 좋은 길을 만나 산행을 마무리 합니다.
* 용화정사(10:45)~ 곱배기 새길(10:50-55)~ 삼거리1(11:01)~ 삼거리2(11:31)~ 설산(11:37-12:15)~ 삼거리(12:20)~
오리정골 등로(12:23)~ 계곡 건넘(12:35-56)~ 숯가마터(13:05)~ 점심(13:15-14:10)~ 합수부 건넘(14:22)~ 작전도로(14:57)~
오토바이 능선(15:30)~ 오토바이 능선 갈림길(15:42)~ 조망바위(15:45-16:15)~ 분기봉 바위(16:21-40)~ 중철굴암터(16:50)~
한바퀴 돌아 중철굴암터(17:10)~ 설산분지 삼거리(17:14)~ 곱배기 새길 나옴(17:43)~ 용화정사(17:47) 살피며 천천히...^^
다녀온 길...
용화정사(하철굴암터) 옆 주차장은 지난 여름 태풍으로...
바위는 겨우 걸려 있으나 낭떠러지가 되어 반대쪽에 주차하고 올라간다.
의신을 지나 용화정사에서 삼정으로 가는 길에 한구비 돌아 가면...
' 헉!! 이렇게 좋은길이...' 하며 가보고 싶은 시원한 길이 오른쪽 위로 보인다.^^
꼭대님이 지리99에 소개한 [곱배기 새길]-벽소령 가는 지름길이다.
올라서면 쬐끄만 골짜기를 건너 우측 지능으로 가는 경사 심한 길은 무시하고...
맘에 드는 좋은 길을 걷다보면 너무 좋아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 남원쪽에서 암행어사가 온다는 소문을 듣고...
하동 원님이 주민들을 동원 해 혹독한 부역으로 만들어 놓은 길을
세월이 흘러 흥얼거리며 걷는게 조금 거시기 했다. ㅎ
너덜을 지나 나무 새로 범왕능선에 있는 당재를 보고...
지그재그로 올라가 능선 모퉁이를 돌아가니 삼정 마을이 보인다.
삼정마을이 내려다 보이는 곱배기 새길...
오른쪽은 능선에 있는 묘를 지나 중철굴암으로 갈 수 있는 길...
쭉~ 길을 이으니 축대들이 보이고 경작지 들이 나타나 오른쪽 설산분지로 향한다.
묵은 논에 수로가 보여 따라가니 물 웅덩이가 얼어 있고...
많은 물이 어디서 내려오나 궁금하여 얼음을 따라 거슬러 올라간다.^^
얼음을 따라 올라가다 뒤돌아 본다.
저 아래 논에서 벼를 베는 소리가 왁자지껄 들리는 듯 하다.
얼음이 붙어 있는 축대 위로 올라서니...
커다란 바위 아래서 물이 흘러 나와 잔잔히 흐르고 있다.
위쪽엔 더 많은 경작지들이 있고 오른쪽 산죽으로 길이 보였다.
설산분지를 살피고 내려와 다시 곱배기 새길을 이어간다.
* 장갑이 하나 없어 다시 분지로 향한다. ㅋㅋ
설산이라는 명칭과 상중하 철굴암에 얽힌 서산대사의 흔적을 생각하며...
신기한 설산고원을 맘껏 살피고 장갑을 주워 내려오니 짝꿍은 하산이 걱정되는가 보다.^^
다음 삼거리에서도 우측 산길은 묘지로 연결되는 길을 따라 중철암터로 갈 수 있다.
삼거리에서 직진 아래로 내려가 지류를 건너 가면...
삼정마을에서 오리정골을 따라 벽소령 가는 길과 만난다.
오리정골 옛길을 따라 올라간다.
물이 왼쪽으로 휘돌아 내려가는 지점에서 계곡을 건넌다.
물에 비친 몽롱한 제 모습에 취한 듯 물가에 달라 붙어...
제 몸이 녹아 내리는 줄도 모르고 물 속만 들여다 보고 있다.^^
숯가마터를 지나며 계곡을 바라보니 태풍피해로 엉망이다.
길이 계곡과 멀어졌다 다시 가까와져 계곡으로 내려가 점심을 먹고...
힘내어 올라가니 태풍으로 길은 사라지고 군데 군데 낭떠러지로 위험하다.
길 가에 석축들이 나타나자 오른쪽 합수부 바로 위에서 계곡을 건넌다.
합수부 위로 건너와 합수부를 바라 보고...
가운데 산죽 사이로 길이 뚜렷하게 보여 올라갔다.
길이 계곡과 멀어져 다시 내려와 오른쪽 골을 따라 올라간다.
공꽁 얼어 붙은 골...
물이 많지 않고 눈이 없어 차가운 물소리 들으며 어렵지 않게 올라간다.
멀리 이끼바위 위에 다리가 보인다. 작전도로!!
지난 여름에 광주 산님과 셋이 걸어본 길이므로 오른쪽으로 고고씽~~
작전도로 중 가장 넝쿨이 심한 곳을 빠져 나오면...
멀리 벽소령이 훤히 보인다. 날이 포근해 벽소령 아래도 눈이 없다.
물이 흐르던 곳은 작전도로 폭 만큼 얼어 있다.
스틱은 미끄러워 사용할 수 없지만 신발은 착착 달라 붙어 신이나 왔다 갔다 한다.
작전도로에 있는 전망바위에 올라 주능을 살펴보고...
벽소령과 오리정골로 갈리는 골을 당겨 본다.
전망바위에서 조금 더 진행하면 앞에 바위가 보이고....
훤한 넓은길-좌우로 달리는 오토바위능선-을 만난다.
왼쪽 위로 몇 걸음 올라가 작전도로 휘는 지점에서 길을 살핀다.
직진- 선비샘으로... 왼쪽- 작전도로 윗길로 벽소령으로... 오른쪽- 덕평초막으로 간다(왼쪽 사진)
그 자리에서 뒤로 돌아서면 내려가는 직진- 오토바이능선... 오른쪽이 올라온 작전도로다(오른쪽 사진)
즉, 작전도로가 휘는 지점에 오토바이능선과 덕평초막으로 가는 길이 만나 오거리가 된다.
오토바이로 계속 의신까지 가고 싶으면 브레이크를 잡아 이곳에서 왼쪽으로 내려가야 하지만...
우린 오토바이를 쬐끔 타다 버리고 계속 직진하여 전망바위가 있는 능선으로 진행한다.
* 전망바위에 올라가야 하는데... 마음이 급한지 못 들었는지 짝꿍은 가버린다.
뒤쫓아가 배낭을 두고 뒤에서 올라간다. 누군가 올라 간 듯 바위 틈에 나무들과 흔적이 있다.
설악산 이후 겁없이 오르는 자신에 놀라며 갑자기 무서워져 짝꿍을 불러 한 발 받쳐 줘 올라선다.^^
전망대에서 사방을 둘러보다 늘산님-처음 왔을 때 건너 바위로 훌쩍 뛰는-모습이 생각난다.
시간이 맞지 않아 우리끼리 다닐 때도 전망대에 서면 jiri 구석구석을 설명해주시는
그때의 모습들이 생생해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산행한다. ㅎㅎ
덕평능선과 의신마을을 바라보며 철골에 있는 상철굴암은 마음으로 다녀온다.
삼정마을이 훤하하고... 당재~당재 뒤에서 반야봉이 웃는다.
야~호~~
전망바위 앞쪽으로 내려와 길을 잇는다.
이곳 왼쪽 아래로 표지기 하나 있고 길이 있으나 무시하고 직진...
사진에 있는 바위에서 삼정마을을 좀 더 가까이 들여다 보고 오른쪽 급경사 능선으로 간다.
* 왼쪽 아래로 길이 뚜렷하여 내려가보니 산죽 속에 길이 있으나 잘못 됐는지 곧 희미해진다.
지도를 펴고 살핀다. 아래쪽에 다시 3개의 지능으로 나뉘고 가장 완만한 가운데로 내려가면
묘에서 중철굴암에 갈 수 있으나... 다시 올라가 바위에서 오른쪽 급경사 길을 찾아 내려간다.^^
뚜렷한 급경사 산죽길을 신나게 내려오면 능선 끝자락에도 희미한 흔적이 보이고...
횡으로 좋은 길을 만난다. 왼쪽으로 중철굴암터이고 오른쪽이 오전에 보았던 넓은 곳으로 간다.
포근하게 자리 잡은 중철굴암터...
건드리면 울릴 것 같은 종 모양의 바위가 있다.^^
중철굴암터를 보고 나와 위로 아래로 한바퀴 돌고 싶어진다.
일단 위로 올라 넓은 설산 고원을 살피고...
허물어진 묘지에서 내려서지 못하고 왼쪽 산죽사이 펑 뚫린 길을 따라가...
중철굴암터를 다시 보고 돌아 나온다.^^
삼거리에서 오른쪽은 묘지를 따라 오리정골로 가고..
조금 더 가면 묘지를 지나 삼정 마을이 보이는 고개가 나오지만...
왼쪽으로 빛바랜 천이 보여 가보니 묘가 나오고 흔적이 없어져 골을 따라 내려간다.
오전에 올랐던 곱배기 새길을 만나 도로에 내려섰다.
지리99 꼭대님이 올려 주신 지도 입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가지고 다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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