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07월 14일 (토)
* 의신~큰세개골~대성폭포~의신
* 장마비 내리는 날에 짝꿍이랑 여수 산님들과 여섯명이...
* 1주 전부터 비오는 날 대성폭포에 가서 놀자고 합니다.
빗방울은 떨어지지 않지만 금방 쏟아질 것 같은 하늘이 올려다보기도 조심스럽습니다.
구례에서 산님들을 만나 의신으로 갑니다.
벽소령으로 갈까 대성폭포로 갈까하며 막걸리잔이 오갑니다. 비가 내리길 바라며...
비 쏟아지면 주저앉을 태세입니다.^^
기다리는 산님을 만나고도 다행히 비는 내리지 않아 대성폭포로 향합니다. ㅎ
* 멀리서 올려다보니 폭포는 비를 흠뻑 맞으며 춤을 춥니다.
미끄러워 조심조심 기어 올라 마주 대하니 으르렁거립니다.
한동안 서로 바라보다 마음을 열고 다시 춤을 춥니다.
너른 암반을 내주며 반기는 폭포를 시샘하듯 하늘은 소나기를 퍼붓습니다.
타프를 치고 다른 때보다 큰 목소리로 얘길 하다 목이 아픕니다.^^
* 살며시 빗 속에 나가 대성폭포를 바라보니 더 신이나 흐릅니다.
대성폭포 느낌이 다릅니다. 왼쪽 패인 곳에 물이 많습니다.
정면에서 바라보면 전보다 더 볼품없게 보입니다. 오른쪽에 가서 바라봅니다. 그게 낫습니다.
위쪽에 세 줄기로 흐르던 모습도 달라 보입니다. 물이 많아 흐름이 변했나 봅니다.
오른쪽 너른 암반을 타고 부채살처럼 퍼지면서 힘차게 흐르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 의신(09:05)~ 원통굴(09:40)~ 대성마을~ 작은세개골 다리(10:43)~ 큰세개골 다리(11:04)~ 계곡휴식(11:07-45)~
움막(11:55)~ 대성폭포(점심 13:20-15:35)~ 계곡건넘(16:03)~ 등로만남(16:05)~ 의신(18:15)
다녀온 길...
등나무에 매달린 종을 들여다보고...
꼬리치며 반기는 개가 있는 원통굴을 지나 다시 등로와 만난다.
첫번째 다리에서 작은세개골을 바라보고...
두번째 다리에서 큰세개골을 보며 잠시 쉬었다 올라간다.
등로 옆 계곡으로 내려가 시원한 물 속에 손을 담그고...
비오듯 흐르는 땀을 훔치고 간식을 먹으며 쉬어간다.
계곡으로... 오른쪽으로 진행하자 부른다.
미끄러우니 왼쪽 길로 가자고...
샘이 있는 곳에 튼튼한 천막이 있다.
처음 큰세개골에 왔을 때 작고 허름한 모습이었는데...
맑고 시원함에 천천히 바라보며 걸음을 옮긴다.
빗줄기가 점점 굵어져 뽕나무 아래서 비를 피하며 오디를 따먹고...
음양수샘에서 내려오는 합수부를 지나 올라간다.
계곡 건너는 지점에서...
'내려갈 때는 길로 가야지' 하며 올라간다.
오른쪽 합수부를 바라보더니...
여수산님이 갑자기 저리 가고 싶다고 한다. ㅋ
오후에 비 엄청 온다고 했으니 대성폭포만 가자고 겨우 말린다.
시간 남으면 대성폭포 위쪽 나바론 성벽을 보러 가자고...
놀다가 대성폭포만 보고 왔지만^^
주루룩~~ 빗물과 섞여 신이 난다. 줄줄줄~~
협곡으로 급하게 쏟아지며 더 신난다.
하얀 가루가 되어 튕긴다.^^
물이 적을 때 한 번 오르고 싶은 곳에서...
단풍들 때 이쁜 모습 떠올리며 왼쪽을 더 바라보다가...
고개를 돌려 올라가니 대성폭포의 시작을 알린다.
물 맞으면 재밌겠다고 바라보나...
생각뿐! 비에 젖은 몸은 추워 얼른 위로 올라간다.^^
히~야~~ 절로 나온다.
땀으로 상기된 얼굴에 시원한 폭풍(폭포바람 ㅎ)이 불어 열을 식힌다.
왜? 갑자기 대륙폭포가 생각날까? '비슷하지도 않구만' 하고 혼자 피식 웃는다. ㅎ
대성폭포 상단으로 올라가며 힘찬 모습 바라본다.
폭포에 다가서니...
대성폭포 왼쪽 물줄기가 힘차다.
ㅎㅎ...
건너가 컴컴한 구름 덮치기 전에 반갑게 올려다보고...
느긋한 마음으로 폭포를 찬찬히 바라본다.
이상해... 왼쪽 물이 많아... 한 줄기는 사라지고... 느낌이 달라요.
2011년 08월 05일
물 흐름이야 어떻든...
넓은 암반을 타고 흐르는 모습이 좋아 마냥 즐겁다.
대성폭포에서...
내려오다 소나기가 퍼붓어...
어두운 이끼폭포를 올려다 본다.^^
시원하게 비를 맞으며 계곡을 건너...
올라올 때 아껴둔(ㅎ) 길을 따라 간다.^^
음양수 샘에서 내려온 물을 건너...
줄줄이 묶여진 등로를 만난다.
* 대성마을은 민박하는 사람들이 있고...
세석으로 가다 비가 너무 많이 와 돌아온 팀이 있다.
우릴 보고 어딜 갔다 오냐고 묻는다.
대성폭포에서 놀다 온다고 하자 고개를 갸우뚱 한다. ㅎ
소나기가 조금 약했으면...
대성마을 계곡 물살이 거세지 않았으면...
수곡폭포도 보고 왔을텐데...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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