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07월 24일 (화)
* 삼일암~법성봉~삼일암
* 태풍이 물러가고 모처럼 화창하고 무더운 날에 혼자서 5시간 40분동안...
* 직장에서... 모임에서... 가족모임... 3일간 가까운 계곡에서 지냅니다.
월요일은 1박을 궁리하다 그만두고 천은사 좌우를 살피기로 합니다.
법성봉재에서 사면길로 내려와 만났던 지능 안부사거리가 궁금해 일단 삼일암으로 갑니다.
삼일암을 기웃거리다 스님께 복숭아를 받고 자두와 빵을 드립니다.
날이 더워 차는 사양하고 일러준 길을 따라 능선을 잇다가 사면길이 보이면 왔다갔다 합니다.
* 안부 사거리에 도착해 오른쪽 위 전망바위로 올라 갈 생각이었으나...
지능을 돌아가는 눈앞에 있는 사면길이 몹시 궁금합니다.^^
천은사 건너편은 마음에서 이미 멀어져 다음에 가기로 하고 사면길을 따라 갑니다.
그늘진 사면에서도 땀이 주루룩 흘러 지능으로 안가길 참 잘했습니다. ㅎ
* 태풍에 휩쓸린 흔적이 심한 건계곡을 지나 쓰러진 나무에 앉아 쉽니다.
새 소리가 점점 크게 들리더니 물소리도 가까이 들립니다.
숨을 죽이며 조용히 앉아 숲 속 작은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바람이 불어 후드득 떨어지기도 합니다. 뭘까? 궁금하지만 그저 바라만 봅니다.^^
* 좀 더 진행하니 물이 흐릅니다.
맘에 드는 작은 폭포도 있습니다. 삼일암에서 들은 칠삼골인가 봅니다.
칠삼요? 했더니 산삼이 있는 골이라고 합니다. 몇 년 전에도...
갈 생각이 없어 그냥 흘려 들었는데 뭔'칠'이냐고 여쭤봐야 했는데... 에공~~ 한 치 앞을 못보고...
좋은 자리 잡아 발 담그고 점심 먹으며 신선놀이 합니다.
* 지도를 보며 어디로 갈까 궁리를 합니다.
계곡을 치면 지도의 차일봉으로 가겠는데 물이 곧 없어질 것 같습니다.
법성봉재로 가려면 지나온 물 없는 계곡으로 가야할 것 같습니다.
물줄기를 따라 조금 올라가니 축대 흔적만 남은 오래된 임도가 나옵니다.
왼쪽으로 따라가니 넓은 공터가 나오고 길 흔적은 사라집니다. 산 일 하던 곳일까?
다시 돌아와 오른쪽으로 가니 흔적이 없어 사면으로 빨치를 하여 건계곡에서 위로 올라갑니다.
* 왼쪽으로 올라가면 바로 법성봉재로 갈 것 같으나...
6월에 법성봉재에서 내려올 때 보니 급경사라 오른쪽으로 올라갑니다.
이번 태풍에 비가 많이 내린 듯 흙은 씻기고 잔돌들이 뒹굴고 있습니다.
넝쿨을 피해 올라가니 돌무더기 위쪽으로 숯가마터도 보입니다.
오른쪽 지능은 법성봉에서 내려온 지능이라 생각하며 올라가니 사면길을 만납니다.
나무뿌리가 드러난 곳--6월에 사진을 찍은 곳이라 피식 웃습니다.
생각대로 올라와 기분좋게 사면길을 따라 법성봉재로 올라갑니다.
* 참호 구덩이가 있는 법성봉(768봉) 소나무 의자(?)에 앉아 나무새로 노고단 탑을 바라봅니다.
땀을 식히며 디카놀이를 합니다. 10초 간격으로 왔다갔다 다시 땀이 납니다.^^
천은사 건너편 산행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니 여유롭고 참 즐겁습니다.
한참을 놀다 전망바위로 내려가 올라간 곳 내려간 곳 확인하며 들여다봅니다.
다시 안부 사거리에서 6월에 내려간 지능을 바라봅니다. 저에겐 오거리입니다.
직진 능선길은 뚜렷한 편입니다. 여러갈래 어수선하지만 도로까지 가장 뚜렷한 길을 따라 갑니다.
* 먼저 오미리 물놀이 사진입니다.
동심으로...
대강 그렸습니다.^^
추카추카...^^
기대고 앉아 물 맞던 친구들은 보이지 않고...
고무보트 띄우고 물놀이 하던 아이들은 커서 그냥 풍덩 한다.
수준에 맞는 깊이에 들어가 물싸움을 하다...
아래쪽으로 이동해 딸이 사촌동생더러 한 번 타보라고 한다.^^
히~야~~ 잠수 직전에도 V를 놓치지않고... ㅋ
동생의 안전과 신나는 모습을 보고 딸도 스르륵...
보고 있는 꽃도 신이 난다.^^
유치원생도 하고 싶어 쳐다 보길래 조심하라며 허락한다.
안전하게 왼손을 살짝 바위에 대고 탄다. 천천히 미끄럼을 타듯...
형과 누나는 아래에서 잡을 준비를 하고...
애들은 어른이 걱정하는 것 보다 훨씬 더 잘한다.^^
잠수 후에 손으로 물을 퍼붓으며 물장난을 하는 사이...
귀여운 유치원생은 얼른 달아난다.
유치원생 형아는 물 속에 안들어가고 지켜만 보고있더니...
어느새 검은 옷으로 갈아 입고 신나게 왔다 갔다 여러번 탄다.^^
이제 넷이 하나 되어 신이 난다.
V를 그리던 손가락은 사라지고 발이 솟는다. ㅋ
계곡이 요란하다.
넓은 암반으로 내려가 3단계 놀이를 한다.
우당탕... 잘못 내려가면 엉덩이가 아플텐데...
첫번째 타고 내려간 동생은 엉덩이가 아파 벌써 만지작거리고
두번째 딸은 바위에 손을 대며 살살 내려가고
유치원생은 수준에 맞게 오른쪽으로 내려가 물 속에서 바라보고
그 형아는 타지 않고 바라만 보고 있다가 모두 모여 웅덩이에서 수영을 한다.
멀찍이 바라보며 따라 미끌리고 싶지만 발 만 담그고...
위에서 내려다보니 물과 하나되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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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은사 주차장을 지나 도로 오른편으로 삼일암 곁에 주차하고...
좋은 길을 따라 하늘도 올려다보며 올라간다.
석등에 이불이 널려 있어 조심조심 부처님 뒤켠으로 가...
바닥에 뚜껑 덮인 샘을 열어 본다
마당 건너 멋진 구름에 취해 넋 놓고 바라보다...
에공~~ 스님 뒷모습이 보여 인사를 드린다. ㅎ
몹시 뜨거운 날이라... 출발이 늦은 시간이라...
차 맛을 보고 싶으나 말씀만 듣고 물러나 텃밭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잘 못 내려갈 것 같아 지켜보고 계셨는지 부른다.
내려가지 말고 직진 능선으로 똑바로 가라고...
다시 보니 내려간 길은 뚜렷하고 능선으로 가는 길은 숨어있다.^^
금방 능선에 붙어 아래쪽으로 향하는 길도 궁금하나...
'다음에 또...' 하며 위로 향한다.
능선길은 시원하게 다듬어져 있다.
쭉-- 올라가면 되는데 왼쪽 샛길이 보여 가본다.
물흐르는 작은 골을 건너 희미한 흔적을 따라 올라가...
물이 더 작아진 골을 반대로 건너와 시원한 능선길과 다시 만난다.
지그재그로 난 길을 따라 오르면 안부 사거리다.
오른쪽 위로 오르면 전망바위 있고 768봉으로 이어진다.
안부 사거리에서 직진 사면길을 이어간다.
물에 휩쓸려 패인 건계곡 너덜을 지나...
임도 수준의 넓은 길을 걷다 쓰러진 나무에 앉는다.
숨 소리도 줄여 숲 소리에 귀를 연다.^^
물 소리에 발걸음 가볍게 진행하니 생각보다 맘에 든다. ㅎ
혼자 보기 아깝다는 생각을 한다.
위쪽으로 가서 점심을 먹는다.
물 따라 올라가니 공들여 길을 만들었다.
좌우로 살펴보나 이 보다 더 좋은 곳은 없다.
위로 좌우로 살펴보고...
오른쪽으로 진행하다 사라진 흔적은 무시하고 계속 산죽을 건너 가니...
비슷하지만 다른 끈이 보인다. 아뭏튼 반갑다.
위로 올라간 듯 또 보이나 그리 가면 법성봉재로 갈 것 같아 더 진행한다.
물 흐른 흔적이 있는 너덜이 나오자 올라간다.
성가실 것이 없는 깨끗한 -오르기에 편안한 곳으로 올라간다.
경사가 조금 급해지고 오른쪽으로 지능이 보여 힘차게 오르니 사면길과 만난다.
차일봉능선 법성봉재에서 오른쪽(하산방향)으로 내려가 법성봉 지능과 만나는 사면길이다.
나무 뿌리가 길 위로 널려 있어 기억에 남는 곳으로 조금만 더 가면 지능과 만난다.
법성봉재로 가기 위해 사면길을 만나 왼쪽으로 간다.
룰~루 랄라~~
법성봉재 도착!! 위로 올라간다.
법성봉재...
가방 방향이 올라온 곳이고 스틱 방향이 연기암으로 간다.
법성봉(768봉)에 올라...
노고단 탑을 바라보다 전화기를 켜본다.^^
768봉에서 내려와 왼쪽에서 합류되는 사면길을 바라보며 웃고...
큼직한 바위가 나타나면 오른쪽으로 돌아가...
계단처럼 생긴 바위 위로 올라 간다.
히~야~~
물이 흐르듯 나무도 패였군...
그렇지 저리로 올라가면 안되지...
시간 많을 때? 아서라 말아라 뭐하게 거길 가봐?
혼자 쓸데없이 주거니 받거니 하며 한참을 바라본다. ㅎ
수도암 뒤로 능선 보이지...
도로 꺾이는 그 위로 묘지 분기봉도 보이고?
바위틈에 벌써 단풍든 모습도 이쁘고...
소나무 위로 머리끝만 보이는 768봉도 올려다 보고 내려간다.
삼일암(사진 왼쪽)에서 올라온 안부로 되돌아와 계속 능선을 따른다.
나무 사이로 천은사 저수지가 보이고...
휘어지는 도로에 내려선다.
내려선 지점에서 아래로 한구비 더 도로를 따라 돌아가면...
도계암이 보이고 좀 더 내려가면 바로 삼일암 입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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