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01월 01일 (수)
* 전북학생교육원~세동치~세걸산~고리봉~고기삼거리
* 세동치에서 새해를 맞는 광주 산님들을 만나 해맞이하러 짝꿍이랑 둘이서...
* 모든 산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 오랫만에 광주 산님이 세동치에서 박을 한다는 연락이 옵니다.
함께 박을 하고 싶었으나 연말엔 꼭 참석해야 하는 일이 있어 새벽에 가기로 합니다.^^
* 포근한 새벽입니다. 별도 보입니다.
지난 주 둘레길과 화엄사 주변 길을 걷다 서북능선에 들어서니 눈이 많이 쌓여 더욱 상쾌합니다.
세동치가 가까울수록 바람이 심하고 안개가 가득합니다.
* 세걸산 일출은 두꺼운 구름에 가려 한참을 기다려도 감감 무소식입니다.
너무 많이 기다리게 해서 미안했는지 내려가려고 하자 반야봉 실루엣 사이로 나타나 금방 사라집니다.
세동치에서 떡국을 끓여 먹고 고리봉에 가는 동안 어두운 하늘이라 아쉽습니다.
* 전북학생교육원(06:12)~ 세동치 이정표(07:12)~ 세걸산(07:25-08:20)~ 세동치(아침 08:27-10:23)~
세걸산(10:40)~ 고리봉(12:48-13:03)~ 고기삼거리(14:03)
다녀온 길...
세동치에 머무는 산님들이 많아 못찾고 세걸산에서 전화를 했더니...
바로 뒤에 따라온 산님이 일행이었다.^^
일출시간이 지났는데도 안개속이다.
아마도 동쪽에 솟아 오르며 대기가 꿈틀거리나 보다.
갑자기 더 진한 안개가 몰려든다.
조금 환해지자 손가락을 1과 4를 펴 2014년을 축하하고... ㅎ
ㅎㅎ...
2014년엔 욕심 부리지 말고 산행도 덜하고... ㅎ
다리와 발을 내려다 보며 고맙게 생각한다.^^
이제 그만 내려가자며 세걸동릉 시작점에서 돌아와...
세걸산 표지목에서 바라보니...
환해지고 있어 다시 동릉으로... ㅎ
왜 해가 땅에서 솟아오르지... ㅋ
하늘의 구름이 힘겹게 밀려나기 시작한다.
연분홍빛으로 물들더니...
반야봉의 실루엣이 드러난다.
반야봉 사이에서 우주선이 나타났다가 금새 사라졌다.^^
세걸산에서 내려가니 세동치에서 둥근해가 잠깐 보였다.
아침을 먹으며 2013년 12월 31일 세걸산에서 본 일몰은 사진처럼 멋졌다고... ㅎ
먼저 고리봉으로 출발해서 내려오면 기다리겠다고... 두 분 감사합니다.!!
덕동마을에서 올라오는 산님들을 만났고...
그 이후로는 눈 위에 새로운 발자국을 내며 간다.
미끄러워 고리봉까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힘들여 한 걸음 올라가면 절반은 미끄러져 조망도 없지만 잠시 쉬어간다.
구름이 속력을 내며 달려가나 금새 또 밀려와 파란 하늘은 어렵다.
시커먼 구름속에 갇혀 있던 고리봉이 드러난다.
만복대도 잠깐 보여줘 고맙다.
아침 발자국은 없으니 전날 떨어뜨리고 간 걸까...
누군가 눈속에 파묻히지 않도록 나무에 걸어뒀다. ㅎ
오다가 짝꿍 파란 배낭카바도 나무에 걸렸는지 잃어버리고 왔는데...
고리봉에서 검은 구름 밀어 올리는 반야봉을 배경으로...
육안으로 보였는데 천왕봉은 사진에서 찾을 수가 없다.^^
기다렸더니 세걸산이 드러나고 멀리 바래봉까지 보여...
광주 산님께 전화하고 하산을 서두른다.
조금 내려가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니 아래 세상은 환하다.
고리봉에서 고기삼거리로 가는 길은 백두대간이다.
1년 전에 남덕유산까지 가고 멈췄는데 소나무 사이를 걸으니 생각난다.
기다리는 광주산님들을 만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운봉에서 점심을 먹고 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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