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축마을~구재봉~문암정~하서마을 : 2014. 02. 24

* 2014년 02월 24일 (월)

 

* 대축마을~활공장~구재봉~문암정~일본목련숲~하서마을

 

* 대축마을 뒤 양지바른 언덕에 매화 몇 송이...

  대축마을에서 삼화실로 가려다 매향에 취해 솔밭길을 따라 구재봉으로 갑니다.

  하서마을 정류장에서 삼화실 교회 불빛은 보고 왔습니다.^^ 

 

* 대축마을(14:18)~ 지능삼거리(15:10)~ 구재봉 활공장(15:51-56)~ 구재봉(16:30-52)~

  분기봉(16:57)~ 계단(17:10)~ 문암정(17:27)~ 일본목련숲 1.3km 이정표(17:31)~

  임도(17:54)~ 일본목련숲(18:16)~ 하서 정류장(18:40)

 

 

다녀온 길

 

대축마을 들어서며

처음 출발은 삼화실로 가볼까 하였으나

문암송이 어떤 모습일까 궁금하다.

바지런한 농부는 벌써 봄맞이 준비를 끝내고

꼰지발을 서서 막 피어나는 매향을 들이 마신다.^^

매향에 취해 올라가니 문암정과 문암송이 반긴다.

문암송

양지바른 언덕에 더 화사한 모습이 보여

가까이 다가가 얼른 담지 못하고 지그시 눈을 감아 본다.

훈훈한 봄기운이 느껴지며 매향을 깊숙이

한동안 눈을 뜨지 못하다 올라가니...

나무 아래로 대축교와 악양천 둑방길이 보인다.^^

대축마을 뒤 시멘트 임도가 끝나는 지점에서...

구재봉 활공장으로 가는 능선길이 강하게 유혹하여 구재봉으로 향한다.^^

이렇게 멋진 길이 오라 하는데 뿌리칠 수가 없죠...  ㅎ

구재봉 활공장에서

뿌옇게 흐려 아쉽지만 마음으로 바라본다.

구재봉이 얼른 오라 손짓하여

할공장에서 이정표 세워진 좋은 길을 따라 나선다.

폭삭폭삭한 소나무 숲길이 이어지고

편안한 능선길은 혼자 걷기에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삼거리에서 칠성봉 방향으로 몇 걸음 나아가 고개를 내밀고 길눈 익히고

구재봉 주변을 살핀다.

칠성봉 너머에 있는 배틀재에 가봐야 하는데...

구재봉의 구재정

구재봉의 "구"는 양쪽에 비둘기(鳩) 와 거북, 땅이름(亀)으로 적혀 있다.

구재정은 그냥 "구재정"으로...  ㅎ

구재봉 헬기장에서 잠시 쉬어간다.

 

여기 저기 전망대에 올라서 금빛 섬진강을 바라본다.

이 능선을 따라 내려가 신천재로 가려 했으나

왼쪽으로 눈을 돌리는 순간 또 다른 정자가 마음을 끌어...

둘레길이나 걸을까 하고 왔던 마음이 자꾸 바뀐다.

시멘트로 된 둘레길이 싫은가 보다.  ㅎ 

경사 급한 계단을 내려와 안부에서 돌아보니 구재정은 벌써 저만치 서있다.

나즈막하고 아담한 문암정은 아직 공사중이다.

또 다른 정자(다향정)가 아래로 하나 더 있다는 이정표가 보이나

능선을 따라가 바위지대를 내려가니

이곳에서도 다향정으로 내려간다고 되어 있다.

다향정...  녹차밭 일까?

직진 일본목련숲을 향해 진행하기로 한다.

갑자기 이정표도 없이 좋은 길이 능선을 벗어나 사면으로  나있다.

능선으로 다시 올라가보나 흔적이 희미하여 되돌아 왔으나 조금 찜찜하다.

지도 없이 혼자 와서 초행길을 마음 내키는 대로 걷고 있으니

흔적 있는 좋은 길로 가야 안전하겠다는 생각에

사면길을 따라가니 임도가 보인다.

 

 

좋은 길은 사면으로 더 돌아가 계단이 엄청 많은 녹차밭으로 연결되나 보다.

그곳 정자가 다향정이고,  확인했으니 아래 임도로 곧장 내려가 오른쪽으로 향한다.

외딴 집이 보여 빨치로 내려가 임도를 잘라 산허리를 돌아가니 일본목련숲이 보인다.  ㅎ

넓은 대나무밭에는 허가낸 표지판을 세워두고 엄청난 대나무를 잘라 내고 있다.

석등이 보인다.  慈雲庵인가?

 

* 자운암에서 마을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가 마을 사람에게 여기가 어디냐고 물었다.

중서마을 아래 하서마을이고,  삼화실은 도로 건너에 있다고 알려준다.

하서 정류장으로 내려 가는 길가엔 삼화옛길 이정표가 보인다.

대축마을에서 시작하여 구재봉 넘어 삼화실로 왔으니

'제대로 잘 왔군!!' 하며 혼자 피식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