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모니~체르마트~인터라겐

프랑스 샤모니(프레제르~쁠랑쁘라역~브레방~ 벨라체산장) : 2014. 07. 26

san(짝꿍) 2014. 8. 11. 23:39

* 2014년 07월 26일 (토)

 

* 프랑스 샤모니(1,034m) : 플레제르 롯지(1,877m)~쁠랑쁘라역(1,999m)~브레방(2,525m)~벨라체산장(2,152m)

* 비오다 흐린 날에 짝꿍이랑 산님들과 9시간 정도 천천히...

 

* 플레제르 산장에서 뒤척이다 샤모니 야경을 보려고 일어나니 비가 내립니다.

   랜턴을 들고 밖으로 나가 뿌연 안개속을 응시하다 들어와 창가에 서서 빗소리를 듣습니다.

   빗소리와 산님들 코고는 소리는 같은데 몽롱한 불빛에 드러난 케이블카...  지리산이 아닙니다.^^  

 

 

아침에도 비가 내린다.

 

산장식 아침(딱딱한-우리의 잡곡 식빵과 같은-빵과 따뜻한 빵1개, 우유, 커피나 홍차)을 먹고...

식빵은 토스터에 구울 수 있고, 따뜻한 빵은 산님 인원수 만큼 만드는지 꼭 한개만 먹으라고 한다.

빵에 잼은 발랐고, 우유에 후레이크는 있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   ㅋ

 

비옷을 입고 다니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평소 하던대로 차려입고 플레제르 산장을 출발한다.^^

 

산장 옆 케이블카도 손님이 적지만 운행을 시작했다.

 

등로 옆에 야생 블루베리가 엄청 많은데...

아는지 모르는지 산님들이 그냥 가버려 몇 알씩 따서 입에 넣고 쫓아가기 바쁘다.  ㅎ

 

세찬 비는 그쳤지만 이슬비에 앉지도 못하고 서서 휴식...

 

윗길 샤르라농으로 올라가다가 뚜르드 몽블랑 길을 따르기로 하고 내려간다.

겨울엔 모두 스키장으로 변해 군데군데 케이블카 역이 많다.

 

아래에서 올라오는 뚜르드 몽블랑 길을 만나...

 

곧장 올라가도 되는 넓은 길 두고 지그재그로 올라서고 있다.

뚜르드 몽블랑도 의미가 있어 따라 갔으나 직진으로 가는 산님도 있다.^^

 

왼쪽 넓은 길이 처음에 가고자 했던 길인 듯 하고...

가운데 희미한 사면길로 걸어 왔다. (겨울엔 온통 스키장)

 

쁠랑쁠라역-기차역인 줄 알았더니 케이블카역이다.  ㅋ

샤모니에서 타고 올라와 이곳에서 트레킹을 하거나, 브레방까지 타고올라가 걸어 내려가거나...

 

비가 거의 그치고...

케이블카도 바쁘게 실어 나르고...

 

샤모니 숙소에서 보았던 빙하가 모습을 드러낸다.

 

위쪽은 무겁고 아래쪽은 계속 꿈틀거려 가운데만 살짝 보여줘...

 

에귀디미디 아랫부분만 '나 여기 있어~' 하고...

 

하얀 몽블랑은 구름속에 꽁꽁 숨어 있다.

 

올라 갈 수록 알펜로제가 활짝 피어 반긴다.

6월 말~7월 초에 알펜로제가 한창일 때 엄청 이쁘다고 한다.

 

점심을 먹으며 구름이 벗겨지길 기다리나...

운치만 더할 뿐이다.  그래도 그곳에 몽블랑 있음을 알기에 멋지다.^^ 

 

브레방을 향하여 갈之자로 난 길을 이어간다.

 

오~~ 아래로는 한 번 보여준다.^^

 

비가 그치니 쁠랑쁘라역에서 내려 올라오는 산님들도 보인다.

 

뜨루드 몽블랑(흰색- 빨간색, 아래 흰색은 방향) 표시...

 

브레방 뒤쪽 사면은 눈이 있다.

 

눈길을 조심히 걸어...

비에 눈이 녹아 조금 미끄럽지만 넘어질 정도는 아니다.^^

 

드디어 브레방(2525m) 도착...

원탁에 산군을 그대로 그려 이름과 고도가 적혀있다.

 

몽블랑 가는 길이 여러갈래...

우리가 가고자 하는길이 오른쪽-귀테산장~발롯대피소~몽블랑이다.

 

브레방 케이블카 역과 아래로는 샤모니 시내...

 

    

브레방 단층 건물과 몽블랑 초등자와 루트 소개...

1786년 몽블랑 가운데 루트로 (18h 23) 초등자는 미셜 가브리엘 파가르와 쟈크 발마.

 

ㅎㅎ...

 

브레방 전망대에서 다시 내려가 이정표 가운데 방향 벨라체산장으로 간다.

 

먼저 내려간 산님들이 멋진 모습들을 담으며...

 

호수 위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뒤쪽은 제법 높은 멋진 바위의 앞이 양털을 두른 편안한 모양이라 모두 한번씩 앉아...  ㅎ

 

지리산의 가을을 알리는 구절초가 보인다.

산오이풀은 알프스에선 진한 남색으로 고도가 더 낮은 곳에 군데군데 있다.

 

희끗희끗 피어나는 구절초와 간간이 보이는 알펜로제를 바라보며...

 

편안한 내리막길을 걸어 간다.

 

뚜르드 몽블랑에도, 알프스 다른 트레킹 코스에도 자주 보이는 친숙한 돌탑...

 

브레방에서 지그재그로 돌아 내려와...

 

벨라체산장(2,152m)에서 쉬어간다.

대부분 개인이 운영하는 곳으로 음료나 커피를 팔고 있다.

화장실 이용하려면, 의자에 앉아 전망을 보려면, 사서 마시고...  ㅎ

 

벨라체산장에서 바라본 몽블랑 모습...

날이 좋으면 브레방과 벨라체산장이 몽블랑 최고의 전망대!

다음날 에귀디미디에 올라가 더 가까운 거리에서 몽블랑을 볼 예정이라 아쉬움은 없다.^^ 

 

이제 몽블랑을 건너에 두고 본격적인 하산을 시작한다.

 

ㅎㅎ...

 

설악산의 '솔체'가 생각난다.

 

지그재그로 난 가파른 길에 갑자기 산악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는 사람이 있어 박수를 보내고...

 

길가에 평범한 자전거를 두고 산악마라톤 하는 사람들도 많이 올라온다.

 

이정표에서 숙소 방향으로 내려오지 않고 샤모니 시내로 가버린 산님들을 기다리며...

도로에서 올려다보니 브레방이 웃고 있다.^^

 

샤모니 호수에서...

 

호수 근처 암벽엔 유치원생에서 부터 어린 학생들이 부모님들과 자일에 매달려 있다.

어릴때 부터 산악자전거, 암벽, 에귀디미디에 오르며 몽블랑을 오를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게 조금 부럽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