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모니~체르마트~인터라겐

프랑스 샤모니(귀테산장~돔귀테~(몽블랑)) : 2014. 07. 29-30

san(짝꿍) 2014. 8. 12. 15:14

* 2014념 07월 29-30일 (화-수)

 

* 귀테산장(3,817m)~ Dôme du Goûter(4,304m)   그리고   발롯대피소(4,345m)~몽블랑(4,807m)

 

* 귀테산장에 하루 더 머물며 몽블랑 2번 시도 했으나 안개와 눈보라에 갇혀 진행이 어려웠습니다.

  두 번째는 너무 아쉬워 다른나라 모든 산님들이 철수해 내려갔으나...

  1시간 30분 동안 서서 안개가 걷히고 해가 뜨기를 간절히 바랬고...

  설동을 파고 웅크리고 앉아 2시간 더 기다렸지만 돌아 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귀테산장은 기상악화로 인한 입산통제로 예약을 취소한 산님들이 있어 많은 수가 하루 더 머물 수 있었음.)

 

* 우린 최선을 다했기에 날이 좋고, 기회가 다시 주어지면 몽블랑에 갈 수 있다는 느낌으로 하산했습니다.

   눈 쌓인 귀떼산장~떼떼산장의 경사 급하고 미끄러운 하산 길에서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 고소 때문에 사진 찍고 쫓아 갈 수 없다고 하여...

  손이 얼 지경이라 카메라를 뺄 수가 없어...

  옆 사람이 잘 보이지도 않아 사진이 적지만,  늘산님과 광주산님 사진으로 채웁니다.  감사합니다.^^

 

* 샤모니 숙소에 도착하니 아래에도 이틀동안 볼 것이 없었다고 합니다.

  2층에 머물던 트레킹 팀은 에귀디미디에 올라갔는데 구름뿐 이었다고 합니다.  ㅎ

  에귀디미디는 한나절이면 되는데도 많이 아쉬워 합니다.

 

 

 

시내버스로~우쉬에서 케이블카로~ 벨뷔에서 산악열차로~니데글...

니데글 부터 걸어서 떼떼산장~귀테산장~돔귀테~발롯 무인대피소~몽블랑입니다.^^

 

 

귀테산장에서 조별로 인원점검하여 출발...

 

펑퍼짐한 넓은 눈밭에서 각 조별로 5~6명씩 안자일렌을 하고...

 

처음엔 올라간 흔적이 있어 즐겁게 올라 간다.^^

 

우리조 조장님 ...  ㅎ

 

두번째...  ㅎ

 

세번째 짝꿍, 네번째 사진 찍는 늘산님, 그리고 부조장님...

 

해가 구름이 가리면 안되는데 날씨는 수시로 변덕을 부린다.^^

 

고소적응 하느라 자주 쉬며 물을 마시고...

 

ㅎㅎ...

 

올라가 내려다 보니 마지막 조와 멀리 봉우리 사이에 다른 팀도 보인다.

 

지그재그로 올라가니 앞쪽에 크레바스가 무섭게 입을 벌리고 있다.

 

앞서가던 선두 그룹 멈추더니...

 

다른 팀이 잘못 갔는지 길이 끊겨 새 길을 내는 동안... 

 

잠시 대기하며 아직은 심각한 줄 모르고...  ㅎ

 

선두가 되돌아와 합류하는 것을 지켜보며 ...

 

고소 걱정없이 많이 쉬어 간다고 즐거워 하고 있다.^^

 

눈이 펑펑 내리고...  ㅎ

 

우리팀 올라갈 차례가 되어...

 

부조장님 준비 완료 오케이 싸인 받아 출발 한다.^^

 

시퍼런 두 개의 크레바스 사이로 올라가는데...

너무 가까이에 있어 안볼 수도 없고 긴장되어 섬뜩하다.^^

 

고도를 높여 올라갈 때는 힘들어도 사면으로 향할 때는...

가픈 숨도 고르며 심호흡을 할 수 있어 마음도 편안해진다.^^

 

 

고소 때문에 힘들텐데 사진을 계속 찍어 주신 늘산님 5조 네번째...  감사!!

 

귀테돔은 가까와지고 해가 잠시 나는 듯하더니...

돔에 도착하여 선두에서는 발롯대피소가 보였다는데 기상이 악화되서...

내리막 위험코스가 개스에 덮여 보이지 않아 기다린다.

안보이니 크레바스 때문에 내려갈 수가 없다.- 눈 덮인 넓은 산에 다른 팀은 아무도 없다.

 

눈보라 속에 우리팀은 뒤쪽에서 안자일렌을 풀고 있고...

마지막조는 눈속에 대장 한명만 보이는데 춥고 마음이 급했는지 먼저 찍는다.  ㅋ

 

 한참을 기다리려도 개스가 걷히지 않아 다음날 하루 더 예비일이 있어 돌아가기로 한다.

아래는 위쪽보다 개스가 심하지 않아 안전하게 4시간 35분만에 귀테산장으로 돌아왔다.^^

(그날 좀 더 기다렸으면 몽블랑을 올라갈 수 있었을까?)  

 

 

 

 

 

 

 

 

 

 

 

 

 

 

 

 

 

저녁을 먹고 머리가 아프다고 짝꿍은 침대에 박혀 버리고...

밖으로 나가고 싶어도 혼자 엄두가 않나 식당에 들어서니 멋진 노을이다.^^

 

고개를 빼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우~와~~

구름 위에 솟은 왼쪽  아래 동그란 평지에 떼떼산장이 보이고...

기다시피 올라온 급경사 능선 끝에 -지금은 사용하지 않은 귀테산장-건물이 보인다.^^

 

하늘을 우러르다 눈이 부셔...

 

아래 분화구 같은 하얀 호수에 전날 올라오며 보았던 텐트가 있다.^^

 

뒤쪽 건물로 올라섰을 때의 후덜덜 떨림과 기쁨이 다시 느껴진다.  ㅎ

 

창문 너머 발 아래 두꺼운 구름은 갑자기 성이나...

쓰나미 처럼 밀어 닥칠 것 같아 움찔하며 뒤로 물러난다.

 

귀테에서 떼떼로 하산하기도 무서울 것 같다.

 

노을에 두터운 구름이 밀려드는 분홍빛 하늘을 보며...

몽블랑 등정을 위해 다음날은 꼬~옥~~해가 뜨기를 고대하지만...

저렇게 두터운 구름을 밤새 밀어낼 수 있을지...

 

 

 

 

담날 새벽 02:30에 출발하여 1:30동안 눈이 그치고 해가 뜨길 서서 기다리고...

두 크레바스를 지나쳐 옆사람도 보이지 않아 설동을 파고 2시간 눈보라에 갇혔다가...

두 크레바스 사이로 내려와 올라갔던 곳과는 다른 곳으로 하산을 시도하여...

무사히 아무런 사고 없이 12:53에 귀테산장으로 돌아왔다.^^

 

 

떼떼로 하산 준비를 하는 산님들...

몽블랑을 다녀 왔으면 시끌법쩍 할텐데...  ㅎ

 

ㅎㅎ...

 

날이 좋지 않아 두번째 몽블랑에 가지 않은 산님들은 08:00시에 하산하려고 나왔다가...

눈이 내려 미끄럽고 잘 보이지 않아 다시 돌아왔다가 한시간 후에 내려갔다고 한다.

 

* 한 명은 미끄러져 손을 뻗으니 다행히 바위를 잡아 살았다고...

그 후론 9명이 안자일렌 하고 간신히 내려갔다고...

 

 

내려가기가 몹시 힘들어 귀테~ 떼떼 ~안내소 사진은 없고 무인대피소가 보인다.^^

 

T.M.B를 타고~ 케이블카를 타고~ 시내버스로 숙소에 도착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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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블랑 개스 속에 갇혀 있다 내려와 오물렛 몇개 시켜 번개처럼 나눠먹고...

열차 놓칠까봐 정신없이 내려오니 19:00에 마지막 열차가 하나 더 있다.

급하다보니 급경사와 낙석구간을 쉽게 지나와 다행이다.^^

 

니데글 위 하얀 평지가 떼떼...

골짜기를 건너 오른쪽 능선 끄트머리에 귀테산장, 그리고 귀테돔과 하얀 몽블랑이 있다.^^

 

벨뷔에서 내려가는 케이블카가 끊긴 시간이라...

니데글에서 벨뷔를 지나 르파예까지 T.M.B를 타고 내려간다.^^

 

 

* 차장으로 보이는 비에 젖은 야생화...

흐드러지게 피어 빗방울을 머금은 채 선명한 색으로 흔들린다.

니데글(2,372m)에서 르파예(580m)까지 야생화 종류가 수직으로 분포된 상태를 본다.

일찍 내려가 케이블카를 타고, 한 사람은 아직 니데글에도 도착 못했는데...

알맞게(ㅎ) 내려와 몽블랑가는 산악열차 전구간을 볼 수 있었다.^^

 

* 한 사람은 니데글에서 걸어오다가 열차를 놓친 외국인들과 비박을 하고 담날 도착 했다.

떼떼로 내려오다가 빠트린 물건이 있어 귀테산장을 2번이나 다시 갔다고 함.  ㅋ

 

 

 

르파예 T.M.B역 안내판 뒤 눈에 확-- 띄는 꽃이 보인다.^^

 

무궁화 두 그루...  어찌나 반갑던지... 찡하다. ㅎㅎ

우리나라 역 화단에서 무궁화를 볼 수 있는 곳이 몇 군데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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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트레킹을 나서며 바라본 몽블랑입니다.^^

그날도 새벽에 올라간 팀은 실패하고 8시경에 올라간 팀만 등정을 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