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08월 01일 (금)
* 프랑스 샤모니(버스 4시간)~ 스위스 테시(체르마트 전용 열차)~체르마트
* 마터호른 등반팀(11명)은 체르마트 theodul 롯지 체크인 후에 슈바르쩨로 텐트를 치러 갑니다.
트레킹팀은 자유롭게 체르마트 시내구경을 하며 필요한 물건을 사고 돌아다닙니다.
'즐거운 술렁거림'에 무슨 일이냐고 물으니 축제가 열린다고 합니다. 스위스 건국기념일 (8월 1일)축제... ㅎ
* 체르마트 메인도로가- 음식점에서 내 놓기도 하고, 다른 곳에서 실고 온- 테이블과 의자로 삽시간에 가득찹니다.
한바퀴 돌고 내려오니 의자에 앉은 사람들이- 숨어있다가 동시에 쏟아져 나온 듯- 많기도 합니다.
밤엔 불꽃축제가 열리더니 끝났나 하면 또하고 이제 끝인가 하면 또하고 쉬었다가 5분정도씩 세번을 쏘아 올립니다.^^
많은 호텔에서도 폭죽을 쏘아 올려 한동안 밤하늘이 찬란한 빛으로 가득합니다.
프랑스와 스위스 국경을 지나 스위스로 들어서니 차창에 스치는 풍경이 확실히 다르다.
가난한 산골이라 신부님들이 처음으로 시작한 포도밭이 지금은 품질 좋은 와인생산국으로 발전했고...
수확철에는 동구권 사람들이 많이 들어와 포도를 따주고 임금을 받아 상부상조 한다고 한다.
절벽 아래 척박한 땅에도 포도밭이 끊임없이 펼쳐져...
지리산 둘레 녹차밭이 생각난다.^^
휴게소 근방은 사과나 배 인 듯한 과일나무가 줄 맞춰 서있고...
도로에서 멀리 떨어진 언덕엔 가끔씩 古성들이 보인다.^^
골짜기 위로 스위풍의 집들과 풍경이 보이기 시작한다.
테시역에서 우리 짐들을 보고 외국 관광객들이 카메라를 들이댄다.^^
인천공항에서 1인당 23kg이 넘은 짐은 배낭이나 모아서 새 카고백에 넣어 출발했는데...
샤모니에서 8일 머물다 와서 많이 줄어든 수준이다. (헬멧과 안전벨트, 안자일렌 장비, 등반팀 텐트 등) ㅋ
샤모니롯지에서 만들어 준 점심(바케트 샌드위치, 쥬스)을 먹고 체르마트 열차를 탄다.
전기차와 관광용 마차만 다니는 체르마트는 매연이 없으나...
거리에서 담배는 자유롭게 피우고 다녀 가끔 담배 냄새가 강하다.
체르마트역 앞에 고르너그라트로 올라가는 산악열차역이 있다.
체르마트역 주차장에 서있는 마차 옆에서... ㅎ
folklore festival 민속축제인 줄 알았는데 (8월 1일 건국기념일)...
7월 내내 바쁘게 살다가 트레킹 간다고 공부도 안하고 갔더니 국경일이네요.^^
스위스 각 주를 상징하는 깃발들이 나부끼고...
샤모니 보다 훨씬 많은 꽃들로 치장한 체르마트 거리는 활기가 넘친다.
체르마트 살레와 매장 뒤쪽에 있는 theodul 롯지(아파트를 개조한 우리식 콘도형)에 짐을 풀고...
창문을 열고 바라본 풍경이다. 축제가 시작되자 가운데 호텔에서 민속단을 따로 불러 연주하는 모습이 보였다.
광주팀 10명 중 1명은 등반팀으로 슈바르체 텐트에서 머물고...
9명 중 8명이 남성이라 맨 먼저 와인가게로 향한다. ㅋ
와인가게 옆에 있는 대형마트에 여러가지 피자가 줄줄이...
둥글납작한 치즈덩어리와 조각치즈가 가득한 것 빼고는 우리네 마트와 같다.
도로에 테이블과 의자들이 놓여지고...
민속악기 알펜호른[ Alpenhorn ] 연주가 시작되고...
도로를 따라 더 올라가니 유명한 스위스은행...
은행 옆에 마터호른 박물관...
마테호른박물관 옆에 있는 성당...
성당 뒤에 있는 다리가 일출에 빛나는 마터호른을 볼 수 있는 명소다.^^
성당 내부로 조용히 들어가...
스테인드글라스와...
천장벽화를 경건한 마음으로 살펴보고...
밖으로 나가니 성모님 아래 긴의자가 놓여 있다.
성당 앞에는 분수가 있다.
성당주변을 걷다가 왔던 길을 되돌아가니 흥겨움이 넘친다.^^
빵가게엔 빵이... 소세지 구이집은 소제지구이 모형이 크게 붙어있다. ㅎ
사진 오른쪽 아래 "살레와" 매장이 보인다. 매장 오른쪽 골목에 우리 숙소가 있다.
저녁을 먹고(샤모니나 체르마트는 21시가 넘어야 어두워 지기 시작함.) 음악소리에 창문을 여니...
건너 호텔에서 알펜호른 연주가 한창이다. 베란다 의자에 앉아 귀 기울인다.^^
다시 거리로 나가 소란스러움과 흥겨움에 장단을 맞추고...
신나는 음악에 멈춰서 어깨를 들썩이며... ㅎ
성당까지 걸어가 성당 뒤쪽에 있는- 마테호른을 오르다 사라져간- 등반가들의 묘비를 살핀다.
주민들의 묘지를 둘러보다 자동차 모형이 많이 놓인 곳에 눈길이 머문다.
그 애 엄마 가슴속에 오래 살아있을 거라는 생각에 찡하다.
묘지가 아닌 거리의 벽에 '1865년 마터호른 초등자 에드워드 윔퍼'가 있다.^^
ㅎㅎ...
와인 한 병을 놓고 한 잔씩 기울이며 많은 얘기를 나누는데...
우리 산님들은 본받을(?) 만한 풍경은 아닌가 보다. ㅋ
갑자기 펑~ 펑~ 하는 소리에...
창문을 열고 베란다로 나가 찬란한 불꽃을 바라보며...
체르마트 입성을 축하하는 듯하여 환한 마음이 된다.^^
슈네가 트래킹을 다녀온 날 오래된(1945년) 집을 올려다 본다.
그 집 텃밭엔 우리처럼 상추랑 꽃이랑 여러가지 채소가 조금씩 심어져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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