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09월 27일 (일)
* 성삼재~노고단~문수대~사면길~진도사골 지능~진도사골
* 맑은 가을날 여수산님과 둘이서...
* 오랫만에 산님을 만나 08::50 화엄사에서 버스를 타고 성삼재로 갑니다.
무넹기에서 능선길로 올라가 전망바위에서 종석대를 바라보며 오래 머물다 올라갑니다.
* 햇살 가득한 문수대를 바라보며 마당가 돌 식탁에 앉아 시간을 잊습니다.
따가운 햇살에 맥을 못추는 무잎, 절벽에 대롱대롱 달린 구절초, 담장 곁에 소복한 쑥부쟁이...
문수대 와 어우러진 고운 단풍과 살랑대는 가을바람을 느끼며 마음이 편안한 소풍을 다녀 옵니다.^^
* 성삼재(09:50)~ 전망대(10:04-56)~ 노고단고개(11:25)~문수대(12:40-14:30)~ 지능(15:10)~
진도사골 합수부(16:43)~ 소폭(25분)~ 질매재 삼거리(17:24)~ 신율(17:55)
대강 그렸습니다.^^
무넹기에서 숲속으로 올라와 넓은 전망대에서 종석대를 바라보며...
눈 오는 겨울이면 종석대에서 머물던 얘기를 나눈다.
어느 해 눈이 많이 내려 종석대 아래 도착하니 늦은 오후라...
네명이 당일 산행으로 올라와 우번암에서 머물다 간 생각에 둘이 웃는다.
아래 전망대에서 한 참을 놀다가 두 번째 전망바위에서도 잠시 쉬어간다.
화엄사골과 오른쪽 차일봉능선을 보며 얘길 나누다...
공식적인 전망대가 있는 삼거리 아래로 나간다.
노고단고개로 가는 넓은 길은 쑥부쟁이 꽃길...
지난 주 보다 가을 느낌이 강하다.
여러번 지나며 한 번은 올라가야 하는 노고단... ㅎ
구멍이 송송 뚫린 비비추 옆에 더욱 싱싱한 구절초...
말라가는 단풍 곁에 산오이풀 색이 곱다.
알프스 트래킹 할 때, 노고단 가는 길에 있다던 물매화... ㅎ
평소에 별로 멋지지 않는 곳도 가을과 어우러지고...
수리수리 마수리~~ 고슴도치 처럼 가시가 일어설 것 같은 느낌의 수리취...
종석대와 노고단 오르는 길...
지난 주에 만났던 반야봉...
ㅎㅎ...
이쁘다.^^
왼쪽 지능으로 내려갈 줄 알았으면 진도사골 합수부까지 제대로 찍었을텐데... ㅋ
마음이 진도사골에 있었는지 능선을 보고 나온다.^^
노고단 삼각점과 돌탑을 담고...
* 백두대간 길을 들어서 진행한다.
왕시루봉능선 내려가는 탑은 아직 멀었는데 못보던 길이 있다.
아래쪽에 나무 한그루 때문에 생긴것 같지는 않은데 금방 희미해지고 만다.
이왕 들어섰는데 쭉~~ 내려가면 왕시루봉에서 오는 사면길을 만나겠지 하며 내려간다.
* 암자가 있으려면 충분히 내려가야 한다. 묘향대도 그렇고 문수대 서산대 무착대...
그런데도 사면길이 나오지 않아 잘못 내려왔나? 갸우뚱을 몇 번 한다.^^
왕시루봉능선이 보이는 곳에서 가늠하니 조금 더 내려가면 되겠다.
* 마음 편히 먹고 몇 걸음 내려서니 처음 보는 잘 다듬어진 돌길을 만난다.
어디선가 본 듯한 -중대리에서 올라 왕시루봉 오거리로 가는 너덜에서 만난 사면길-
그 길을 따라 작은 지능을 넘어 가보니 숯가마터로 가는 듯하여 되돌아온 적이 있는데...
문수대 반대 방향으로 가서 살펴보고 싶으나, 오른쪽 문수대 방향으로 길을 따라간다.
썩어 무너진 장작더미가 보이고, 빈터에 축대가 보이더니 드디어 눈에 익은 해우소가 보인다.
문수대 가는 길이라 여기고 내려섰는데 금방 길이 없어져...
조심히 내려와 만난 사면길에서 아래쪽 바라보니 오른쪽이 문수대일 것 같다.^^
쓰러진 나무 더미가 있어 문수대 맞구나 했는데 축대 위에 나무가 무성하여 실망...
좀 더 진행하니 문수대 해우소가 보여 반가와 문수대로 올라간다.
왕시루봉능선에서 오는 사면길 보다 위쪽에 잘 다듬어진 사면길로 왔는데...
그 시작은 어디일까? 궁금하다.^^
문수대...
문수대 뒤 바위에 대롱대롱 달린 용담...
ㅎㅎ...
좋은 길 두고 어렵게 내려와 멋진 길을 만나고.. ㅎ
문수대를 한바퀴 돌며 이쁜 모습 살핀다.
생각보다 고운 단풍에 눈과 마음이 즐겁다.
마당가 돌 식탁은 우리가 찜... ㅋ
쑥부쟁이 돌계단에 앉아...
문수대를 내려다 본다.
안쪽이 보이지 않도록 쌓아둔 2중의 돌담 대문은 언제봐도 멋지다.
벽에 나무 한 그루가 말라가고 있어 안타깝다.
빛나는 햇살에 더 곱게 더 진하게 가을바람에 살랑댄다.
물을 받는 물통도 치워버리고...
정갈한 문수대 스님은 출타중이다.
무는 햇살이 뜨거운지 자꾸 고개를 숙이고...
10초를 누르고 뛰어가니 카메라가 엎어지고...
세 번 만에 환하게 웃고 있다.^^
마음 편하게 머물다 아니 간 듯...
조용히 물러 나와 문수대 옆 전망바위에 가려다 그냥 길을 따라 올라간다.
올라가서 월령봉능선으로 가면 안될 것 같은 생각에 아래쪽으로 가니...
문수대 들어오기 전에 만났던 사면길과 같은 돌길이 보인다.^^
* 히~야~~ 뭔 일이지... 두번씩이나 처음 만난 길과 이어질까?
그 길이 너무 좋아 혼자 반대 방향으로 가니 산죽구간에서 희미해져...
이리 저리 길을 찾다가 다음에 여유있게 돌아보기로 하고 되돌아온다.^^
되돌아와 월령봉능선은 잊어버리고 돌길을 따라 간다. ㅎ
돌을 쌓아둔 구간은 길이 확실하나 산죽구간은 어디로 이어지는지 잘 모르겠다.
지도도 없이 아는 길로 놀망놀망 다니려고 소풍을 가자고 했는데...
멋진 사면길이 사라져 직진으로 올라간 곳이 진도사골 사이 지능이다.^^
* 조금 내려가 전망을 살피니 오른쪽 건너편에 월령봉능선이 보여...
노고단 중계탑이 잘보이는 곳까지 올라가 여수 산님에게 우리가 내려갈 능선에 대해 설명하고...
차량 회수는 오전에 모임을 마친 짝꿍에게 연락하여 안심하고 내려간다.^^
지능은 표지기 몇 개 보이고 희미한 흔적 있다.
합수부까지 가고 싶지 않아 물소리 들리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진도사골 합수부 위 돌탑이 반갑다.
계곡 건너에 보였던 움막은 사라졌는지 잘 보이지 않는다.
작은 진도사골(좌골) 초입을 건너...
작은진도사골(왼쪽) 큰진도사골 합수부...
조금 아래에 진도사가 도를 닦은-구멍이 있는-진도사바위가 있다.
계곡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사면길을 따라 지능을 넘으면 골과 멀어진다.
지능을 넘지 않고 계곡에서 쉬어간다.^^
산죽 삼거리(오름 방향 왼쪽은 진도사골, 오른쪽은 질매재)...
질매재에서 내려오는 골을 건너고 다시 문수골(본류)을 건너면...
지능에서 넘어 오는 길(고로쇠줄 너머로)과 만난다.
글씐 바위 옆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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