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11월 08일 (토)
* 삼일암터~금류폭포~금류동암터~오향대터~양진암터~금강대터~거무네석굴~석왕대터~거무네골
* 흐리다 비내리는 날 짝꿍이랑 둘이서 6시간 15분 동안...
* 30년도 더 지난 오래된 가을날...
피아골 삼홍소를 가려고 올라가는데, 직전마을 엉뚱한 방향에서 몇 사람이 내려옵니다.
그쪽에 뭐가 있냐고 물었더니 폭포가 있다고 하며 길을 알려 줍니다.
* 삼홍소는 가본 적이 있고, 등산객들이 너무 많이 내려와 알려준 대로 논둑길을 걸어 폭포를 보러 갔습니다.
가는 길이 등산로가 아니여서 맹감나무(청미래덩쿨)에 많이 긁히고, 폭포보다 단풍이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 세월이 흘러 그곳이 어딘지도 모르게 잊고 살았는데, 연곡사 칠암자터가 알려집니다.
그옛날 폭포골이 도투마리골이고 금류폭포임을 알았습니다.^^
* 그리고 해마다 늦가을이면 단풍이 생각납니다.
처음 본 신선한 느낌은 아니지만 해마다 다른 느낌으로 다녀 옵니다.^^
* 거무네석굴에 앉아 고운 단풍잎에 비내리는 모습을 바라보니 참 좋습니다.
양진암터와 금강대터는 다른 견해들이 있지만, 가을비를 맞으며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걷다 옵니다.
대강 그렸습니다.^^
외곡 삼거리에서 피아골로를 따라 올라가는데 생각보다 차량이 많고, 연곡사 주변은 단풍이 절정이다.
서굴암 지나 더이상 차가 올라가지 못하고 밀려, 갓길 빈자리에 주차하고 한 장 남긴다.
단풍축제는 1주 전에 했기에 기대 이상으로 이쁜 단풍길을 걸어간다.^^
거무네골이 직전마을 반야봉산장 옆으로 흘러와 피아골과 만나기 전 오른쪽 바위에
이상진목봉계(以上眞木封界) 이하율목계(以下栗木界)
* 진목봉산(眞木封山) : 배를 만드는 데 필요한 참나무나 그 밖의 조선재를 생산하기 위해 지정한 산
율목봉산(栗木封山) : 신주(神主)와 그 궤를 만드는 데 쓸 밤나무를 심고
부정타지 않도록 사람이 드나들지 못하게 산을 봉하는 일
* 이상진목봉계(以上眞木封界) 이하율목계(以下栗木界)는
이 경계점 위로는 참나무 봉산이고, 이 아래는 밤나무봉산이라는 뜻으로
영조 21년 (1745)무렵 연곡사는 왕가에 신주목으로 쓰이는 밤나무를 내는 율목봉산지소로 지정되었다
* 1895년쯤에도 여전히 왕가에 신주목을 봉납하였는데,
밤나무의 남용으로 문제가 생겨 망할 지경에 이르자 승려들이 절을 떠나 결국 절이 폐쇄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거무네골이 사진 왼쪽 아래 모퉁이에서 피아골로 합수되는 지점...
가운데 소나무가 있는 곳으로 사면길이 있고, 길을 따르면 길상대터로 갈 수 있다.^^
거무네골 좌우 골짜기가 합수되어...
반야봉산장 아래로 흘러 내려 피아골에 합류된다.
직전마을을 더 올라가면 산수식당 옆으로 도투마리골이 흐르고...
산수식당 뒤 임도를 따라 오르면 국립공원 표지 오른쪽으로 등로가 이어진다.
등로가 계곡과 가까와지면 골짜기로 올라가...
시멘트 보가 있는 곳에서 왼쪽 물이 흐르는 곳으로 나간다.
등로에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경작지 축대가 보인다.
도투마리골 등로를 건너 작은 골 왼쪽으로 희미한 길을 따라 올라간다.
경사가 심해지고 오른쪽으로 커다란 바위가 있고...
왼쪽 위로 경작지 축대가 보이면...
오른쪽 커다란 바위 위 평탄한 지형으로 건너간다.
건너는 지점 왼쪽으로 견고하고 정갈한 축대와 독담이 있는 곳이 삼일암터...
축대 위로 올라서면 평평한 곳이 삼일암터...
돌위에 사기 조각이 놓여 있었으나 이젠 나뭇잎을 파헤쳐도 보이지 않는다.
삼일암터에서 위로 올라 삼거리에서 오른쪽 사면길로 나가 도투마리골 등로와 만난다.
(왼쪽 대밭을 지나 사면길을 이으면 전망바위가 있는- 무착대 갈 수 있는- 지능)
도투마리골 등로와 만나 오른쪽에 골짜기로 내려가는 지점이 있다.
쌍폭 용소가 눈앞에 보인다.
도투마리골 용소...
용소 위로 올라서면 오른쪽으로 판정골이 합수되고...
위쪽에 금류폭포가 보인다.^^
용소 위 단풍이 어지럽다.^^
흐린날이라 사진은 아쉽지만 눈으로 보기엔 최고였다.
금류폭포 아래 커다란 나무가 뿌리채 뽑혀 뒹굴고 있다.
금류폭포 아래 단풍을 바라보며 도투마리골을 건너...
판정골 옆으로 돌며 금류동암 축대를 올려다본다.
절벽 위에 축대를 쌓고 그 위에 암자를 지어 금퓨폭포를 내려다보며... ㅎ
금류동암터에서 금류폭포 소리 들으며 잠시 눈을 감아본다.^^
눈쌓인 겨울 함께 왔던 광주산님들 모습이 떠오른다.
땅에 떨어진 빨간 꼬리 하나 주어 살며시 돌로 눌러 놓고 간다.^^
잔잔한 단풍이 한창인 판정골을 건너 지능 오른쪽 사면으로 돌아가는 길은...
사태난 부분이 있어 낙엽에 미끌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올라간다.
지능을 돌아가면 대밭이 나오고, 대밭 끝 오향대골과 만나는 곳이 오향대터...
축대 안쪽으로 독담이 있는 넓은 터에도 대나무가 무성하다.
오향대터에 도착하니 비가 내린다.
오향대골에 앉아 따뜻하게 떡국을 끓여 먹는다.^^
오향대터에서 지능으로 가는 사면길은 펑퍼짐한 편안한 곳으로 이어진다.
비에 젖어 더욱 선명해지는 단풍길을 환한 마음으로 천천히 걸어가...
지능 아래쪽 공터보다 조금 위로 올라와 평평한 지능을 따라가 공터를 살피고 올라간다.
두번째 공터는 예전보다 산죽이 많이 들어찼고...
조금더 오르면 오른쪽 양진암터(혹은 금강대)터로 갈 수 있다.
산죽 아래 집터가 보이고...
축대와 독담이 있는...
넓은 터에 촉촉히 비가 내린다.
샘터도 기웃거리고...
기와조각이 많은 곳을 건너...
약간 경사진 언덕 위에도 살펴보고...
너덜을 따라 거무네석굴로 가며 멈춰서 한동안 바라본다.^^
너덜 왼쪽에 있는 두번째 큰 바위를 돌면 거무네석굴...
거무네석굴에서 단풍숲을 바라보며...
거무네석굴 벽에서 떨어진 바위에 서서... ㅎ
거무네 석굴에서 위로 올라 오른쪽 너덜을 건너면 축대가 보이는 석왕대터...
석왕대(상왕대) 아래쪽은 높은 절벽으로...
절벽 위에 축대를 쌓은 100평 정도의 넓은 터를 볼 때마다 대단한 터라고 여긴다.
석왕대에서 지능선으로 올라가면 왼쪽으로 경작지터가 나타나고...
묘지가 있던 자리에 억새 우거진 곳을 수월암터(?)라고도 한다.
북암재에서 오는 길과 만나 위쪽 등로를 따라 갔다가...
가운데 길로 내려와 석왕대터에서 너덜을 건너 거무네석굴로 간다.
거무네석굴 해우소 나무는 썩어버렸는지 낙엽에 덮였는지 보이지 않는다.^^
거무네석굴에서 거무네골로 향하는데 비에 젖은 단풍이 이뻐 잠시 멈춰선다.
겨울에 물이 얼어 빙폭처럼 보이더니...
비가 내리자 쫄쫄 골을 타고 물이 흐른다.
* 여름철 비가 많이 오면 더 많이 흐르는지 검게 물 흘러내린 흔적들이 있다.
비가 오고, 바위들이 미끄러워 바위 오른쪽으로 우회를 했는데, 내려와서 올려다보며 아차~~
아마도 기억이 맞는다면... 계단처럼 생겨 내려올 수 있는 곳이다.
골짜기 따라 너덜을 내려가니 평평한 곳에 대밭이 있다.
거무네골 합수부를 만나 편안한 길을 따라 내려가 반야봉산장에 도착한다.
도투마리골 용소에서...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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