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15

천내골~벽소령~작전도로 : 2015. 09. 06

san(짝꿍) 2015. 9. 9. 15:14

* 2015년 09월 06일 (일)

 

* 삼정~천내골~벽소령~작전도로~삼정

* 흐리다 비온 날 짝꿍이랑...

 

* 빗점골에서 다른 골짜기로 올라갈 생각이었으나 작전도로에 들어서니 물소리가 우렁찹니다.

  수량이 적은 천내골도 물이 많이 불어나 잠시 망설이다 그냥 천내골로 올라갑니다.^^

 

* 삼정 이정표(벽소령 4.1km 11:08)~ 작전도로(12:00)~ 합수부1(12:18)~폭포(13:12)~ 합수부2(점심 13:25-14:05)~

  좌측 바위구간(14:47)~ 주능(15:30)~ 벽소령(15:53)~ 작전도로 시작(16:25-37)~ 작전도로 끝(17:05)~삼정 이정표(17:28)

 

 

 

다녀온 길...

 

 

삼정마을 조금 아래 공터에 주차하고 작전도로를 따른다.

 

단천독바위 위로는 구름 가득하고...

물소리 우렁차게 들려 가까운 천내골에서 걸음을 멈추고 들여다본다.

 

출발도 늦어 모처럼 물 많은 천내골로 올라간다.

 

소폭은 많이 즐거운가 보다. ^^

 

쌍폭도 제법 의젓하고...

 

이끼는 누렇다가 다시 색이 살아난다.

 

처음엔 건너가기 어려워 중간에 한 번 건너 왼쪽으로 진행하다...

오른쪽이 평평해져 작전도로가 멀지않아 다시 건너간다.

 

물이 작을 땐 다리 아래로 통과하기도 하는데 어림없다.  ㅎ

 

작전도로에 올라서 조금 위 공터에서 들어가도 되지만...

아래쪽에서 왔으니 공터 왼쪽 길을 따른다.

 

공터에서 오는 길과 만나는 지점으로 나와 살피고 올라간다.

 

비가 잦으니 합수부 오른쪽 지계곡에도 폭포되어 흐른다.

 

합수부를 건너...

 

왼쪽으로 길을 이어 오래전 겨울 간식을 먹으며 쉬어가던 자리에서...

 

산님들 생각하며 건너가...

 

위쪽에서 골짜기로 진행한다.

 

투박한 골은 까칠까칠해 올라가기는 어렵지 않다.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하여...

 

비 내리면 이끼와 바위가 미끄러울까 걱정되는데...

 

이끼와 와폭은 신이났다.^^

 

경사가 심해지면 골짜기로 오르는게 최고...  ㅎ

 

겨울과 늦가을에 찾은 천내골이라 이런 모습은 처음이다.

 

투박하지만 아기자기함도 있다고 한껏 뽐낸다.

 

밟기 미안한 마음으로 조심조심 올라...

 

천내골 폭포 앞에 서본다.^^

 

용담은 꽃을 피우려고 빙글빙글...

 

겨울에 꽁꽁 얼어 빙폭이 멋진 곳이다.

 

미끄럼을 타고 내려와 물방울이 통통 튀며 신이났다.^^

 

왼쪽 지계곡이 합수되고...

 

곧 비가 내릴 것 같아 합수부에서 얼른 점심을 먹기로 한다.

 

비옷 입고 올라가니 합수부 위로 단풍이 제법 들었다.

 

 

잠시 왼쪽으로 나가 다시 골로 올라간다.

 

왼쪽으로 바위가 길게 늘어선 지점을 찾아 나간다.

처음 천내골을 찾은 1월에 추위를 피해 점심 먹은 곳이다.^^

동지죽을 끓여주던 광주 언니는 잘 있는지...

항상 건강하길 바라며 올라간다.

 

동부능선 새봉 아래 너럭바위에서 잡채를 잔칫날 처럼 많이 해주고...

연곡사 뒤 양진암터 사면길에서는 오래오래 직장에 다니라고 당부하던 언니 생각이 난다.

 

올라가기 쉬운 곳으로- 오른쪽으로 향하니 알만한 곳이다.

쓰러진 나무 아래로 올라 쭉~ 가면 되는데 마지막에 흔적이 희미해졌다.

 

왼쪽으로 향하니 새롭게 흔적이 생겼다.

 

주능에 도착하여 왼쪽 연하천 방향...

날이 좋으면 전망바위에 올라갈텐데 전망바위만 확인하고 되돌아온다.

 

올라온 곳에서 오른쪽 벽소령 방향으로 몇 걸음가면..

예전에 오른쪽으로 쭉~ 올라와 만나는 지점이다.

 

벽소령으로 향하며 뒤돌아보고 간다.

 

아래로 향하는 흔적들도 천내골로 가나 보다.  ㅎ

 

무더운 여름 아이들과 종주를 하며...

항상 시원한 골바람이 불어 쉬어가던 곳이다.

평평한 돌을 깔아 등로가 많이 좋아졌다. 

 

비바람 치는 벽소령엔 아무도 없고...

직원이 유리창을 열어 어디로 가냐고 묻는다.

 

 삼정으로 내려간다고 하자 안심이 되는지 문을 닫는다.

세석으로 간다고 하면 통행제한시간이 넘었다고  못가게 했을텐데...

바람에 흔들리는 쑥부쟁이 바라보며 피식 웃고 내려간다.^^

 

계단길이 물봉선화로 한껏 멋을 내고...  ㅎ

 

새벽에 물을 뜨러 내려오면 나뭇가지에 걸린 그믐달이...

아프게도 하고 평온한 마음을 주기도 했다.

 

jiri 12-14 옆에 있는 아래 샘터는...

 

"벽소월야"를 느끼려고 큰 맘먹고, 추석날 밤에 짝꿍이랑 올라와 환한 달빛을 받으며...

벽소령에 잘 도착했다고 식구들에게 안심시키고, 잠시 머물다 올라간 곳이다.

예약제와 통행시간제한으로 이젠 꿈 같은 일 일까?  ㅎ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다리에 도착...

 

계곡 옆으로 있던 등로는 새로 정비해 물길과 떨어져 있다.

 

작전도로를 만나 합수부로 내려가볼까...  ㅎ

 

작전도로는 작전의 필요성이 없는지 곳곳이 무너지고 오솔길이 되고...

 

작전도로의 모습이 남아 있는 곳에서 뿌듯한 마음으로 뒤돌아보곤 한다.^^

 

흐리고 줄곧 비오더니 작전도로 끝지점에 햇살이 눈부시다.

 

개짖는 소리가 나지않아 삼정마을이 조용하다.

 

당재 위로는 환한데...

오리정골은 중간에 구름이 걸려 있다.

 

 

삼정 마을 공터에서 보내주신 선물 감사한 마음으로...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