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15

하점좌골~덕동능선 : 2015. 08. 29

san(짝꿍) 2015. 8. 31. 17:57

* 2015년 08월 29일 (토)

 

* 달궁~하점좌골~심마니능선~1319봉~덕동능선~덕동교

* 가을이 오는 문턱에서 지리산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열두명이...

 

* 달궁 마을회관에서 친구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봉산골(얼음골)로 가기로 한 코스가 하점좌골로 바뀝니다.

 

* 다음날 가려고 생각해 둔 코스로 가게되어 혼자 피식 웃습니다.

  하점좌골로 올라 이끼폭포로 내려갈까 했는데...  ㅎ

 

 

다녀온 길...

 

 

시암재에서...

 

성삼재를 넘어가며...

 

성삼재의 아침은 서늘하여 가을이 옴을 실감한다.

 

달궁 마을회관 공터에 주차하고...

송백식당 앞 '맑은계곡' 건물 왼쪽으로 내려가...

계곡물이 많아 조심스럽게 건너뛰어, 건너편 하점골(광산골)로 향한다.

 

광산골 오른쪽으로 걷다가 골을 건너 올라가면...

 

광산골이라고 '대한광업진흥공사' 표지판이 길가에 박혀있다.

 

삼거리에서 왼쪽 길을 따라 하점우골에서 잠시 쉬는 동안...

 

다시 삼거리로 나가 오른쪽 길 위에 박힌 표지판 하나 더 살펴보고...

 

삼거리 오른쪽으로 올라가 평평한 터에 남아 있는 마을 흔적들을 살피고 돌아온다.^^

 

하점우골을 건너면 뚜렷한 등로가 능선으로 향하고...

우린 다음 골짜기 하점좌골로 올라간다.

 

한 친구가 배낭을 가지고 사라져 잠시 기다려 보지만 소식이 없다.^^

 

기다리다 올라가며 문자를 보낸다.

 

다행히 문자를 보고 한참 후에 답이 날아온다.

 

예상대로 하점좌우골 사이 능선을 따라 올라갔단다. ㅎ

 

폭포에서 쉬며...

 

"내려와 좌골로 오라"고 했는데...

내려오다가 왼쪽골(하점우골)로 갔을까?  ㅋ

 

하점좌골의 폭포는 규모는 작지만...

 

이끼와 어우러져 아기자기한 멋이 있다.^^

 

이틀전에 비가 내려 수량은 평소보다 많고...

 

물 묻은 바위와 이끼는- 여름내 가물어- 오를만 하다.

 

나뭇잎은 노르스름해지고, 촉촉이 젖은 이끼는 다시 힘을 얻어 싱싱하다.

 

 하점좌골의 멋진 폭포...

 

 

어느해 여름 천둥과 번개, 소나기 퍼붓던 날이 생각난다.^^

 

 

폭포에서 모였다가 광주팀은  더 기다리기로 하고...

 

올라가 시원한 폭포 곁에 서본다.^^

 

생명력이 강한 넝쿨은 물속에 박혀 잎을 피우고...

 

물건을 실어 나르는지 하늘에서 헬기 소리가 요란하다.

혼자서 11명을 실종신고 했나?  ㅎ

 

오를수록 물줄기가 약해진다.

 

오미자 액기스에 물을 넣어 시원하게 나눠 마시고...

 

이끼 가득한 골을 오른다.

 

와폭을 지나면...

 

등로는 골 왼쪽으로 이어지다가...

 

마지막 실폭포 앞에 선다.

 

시원하게 옷을 적시며 물 한모금 받아 마시고...  ㅎ

 

마지막 폭포 부근 고도 1100  정도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으나...

 

평소보다- 물이 끊기지 않고- 계속 흘러...

1200정도 에서 물을 받아 왼쪽 지능으로 올라 점심상을 펼친다.

 

 

    

광주팀은 한참 후에 올라오고, 얘길 들으며 모두 파안대소^^

 

 

* 혼자 간 친구가 '전에 막걸리 먹는 사진'과 '폭포를 찍은 사진'을 보내왔는데...

아무래도 하점우골 같으니 심마니능선으로 올라 다시 하점좌골로 내려오라  했다고..  ㅋ

 

* 산길을 잘 알고 있는-주말이면 지리산에서 살다시피 하는 친구들이기에...

혼자 다른 길을 가도 잘 올거라는 믿음에 걱정 많이 하지 않고 웃으며 기다렸더니...

잠시후에 위쪽에서 부르는 소리가 들려, 마중을 나가 되돌아온 친구를 위해 박수로 맞이한다.^^

 

* 그리하여 하산시 갈림길 마다 인원파악을 하고, "기준~"을 외치며 줄을 세우고...  ㅎ

뒤로 번호를 하다 하나같이 엉터리로 답하여 배꼽을 잡느라 산행이 엄청 더디다.

굴러서라도 덕동교에 도착할 즈음 인원파악 해제를 하여 10km를 9시간 20분 걸렸다.^^

 

 

내려왔다가 다시 올라가는 친구가 심마니능선 날머리까지 잠시 산행대장을 하고...  ㅎ

 

심마니능선 날머리 근처 쓰러진 나무에 붙어 휴식을 취한다.^^

 

자연스레 선두가 다시 조정이 되어 줄을 지어 가다가...

작은 전망바위에서 건너편 명선북릉 얼음쐐기골 좌우를 살핀다.

 

다음 전망바위에서 지난 주 내려간 와운재 위로 와운까페와 영원령을...

 

토끼봉과 명선봉 그리고 골마다 이름을 되뇌이며 명선북릉 중허리길을 살핀다.^^

 

    

 멋진 소나무 곁에서 잠시 대기...

1319봉 안부에서 또 대기하며 '기준~~"으로 장난을 친다.^^

 

분기봉 전망대에 올라 간식 먹고...

영원령~와운까페~와운재 당겨보고 배낭에 기댄다.

조금 떨어진 곳에선 한 명이 잔다고 하더니 금새 코를 곤다.

잠을 잘 자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칭찬(ㅎ)을 하며... 모두가 즐겁다.^^

 

반대편 정령치~고리봉~세걸산~팔랑치~바래봉까지 서북능선이 훤하다.

 발아래 왼쪽이 덕동능선이고 오른쪽이 심마니능선이다.

 

오른쪽 심마니능선이 유혹하지만...

 

왼쪽 덕동능선을 당겨보고 내려간다.^^

 

분기봉에서 직진 내려가 덕동능선에 들어서니...

초반 잔잔한 산죽이 있고, 희미한 흔적도 보인다.^^

 

멋진 소나무들이 있는 작은 바위에 올라서니...

서북능선 위로 흐렸던 하늘이 열리고 뭉게 구름 피어 오른다.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지점에서 후미 기다리고...

 

이어지는 바위능선길에 소나무가 어우러져 마음에 든다.^^

 

다시 모여 인원점검 하고 함께 내려간다.^^

 

소나무 능선길을 지나 멋진 고사목 아래로...

 

달궁 자동차 야영장이 보인다.

 

오른쪽 아래로 내려가...

 

산죽속 묘지터를 지나...

 

덕동능선 끝자락 안부에서 왼쪽으로 내려간다.

 

묘지를 지나 곰취밭으로 내려가니...

 날머리는 덕동교 앞 덕동 버스장류장이다.

 

 

반가운 서울 친구가 내려와 기다리고 있다.

자정이 되도록 마음이 통하는 노래가 끊임없이 흐른다.^^

 

아침을 먹고 광주 서울 친구들과...

 

다음에 또 보기로 하고...

 

바쁜 사람들 떠나고 남은 친구들과 산님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