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16

상위~묘봉치~만복대~월계재~상위 : 2016. 12. 24

san(짝꿍) 2016. 12. 26. 19:06

* 2016년 22월 24일 (토)

 

* 상위~묘봉치~만복대~월계재~상위

* 흐리다 맑은 날 짝꿍이랑 설경을 보러 만복대로...


* 상위(10:40)~ 좌골 건넘(11:06)~ 계단목교(12:05-16)~ 묘봉치(12:37)~ 전망대(점심 13:05-14:00)~

  만복대(14:38-15:00)~ 삼거리(15:09)~ 월계재(15:51)~ 철망(16:15)~ 석산골 삼거리(16:55)~ 상위(17:10)



다녀온 길...



오랫만에 눈을 보고 카메라가 너무 즐거웠나 봅니다.^^

작동이 안되 이리저리 돌리다 찍혔는데, 날짜가 2015. 01. 01입니다.  ㅎ


상위에 먼저 도착한 산악회 산님들 우루루 간 뒤에...

계곡 옆으로 올라가 돌담길을 따라 간다.


눈 녹은 물이 흘러, 처음 건너는 지점은 생각보다 물이 많고...

 

다시 골을 건너 올라가 좌골 이정표 뒤 희미한 길을 바라보고...


세번째 골을 건너면 작은 나무 다리가 있고, 등로는 지그재그로 올라간다.


녹아 내리는 눈 덩어리를 맞으며 계단위로 올라가니...

다리 난간에 선 눈사람이 웃으며 반긴다.^^


눈사람 곁에서 쉬었다가, 전망대에 올라서니 무등산이 들어오고...


묘봉치에 산님들이 많은지 웃음소리 들린다.


눈꽃 터널을 통과하여...


묘봉치에는 점심 먹는 산님들이 둘러 앉아 있고...

성삼재 방향에서 오는 산님들도 있어, 먼저 보내고 길을 나선다.


헬기장을 지나, 다시 조용해진 산길이 좋다.^^


하늘을 우러러보니 눈이 시리다.




항상 쉬어가던 전망대에서...


날이 따뜻해, 눈이 녹아 내리며 올라오는 묘한 기운을 바라본다.^^



소나무 눈꽃 위로 반야봉...


조계산~모후산을 바라보다 무등산에 닿으니, 광주산님들이 떠오른다.

 

눈이 녹으며 굴곡이 드러나, 지리의 진면목을 볼 수 있어 더 좋은 날이다.


묘봉치로 올라올 때는 녹아내리는 눈을 보며 아쉬워했는데...  ㅎ



휘어진 소나무는 힘겨워 그만 내려놓고 싶은 듯...

그 마음 아는지, 따뜻한 햇빛이 포근하게 감싸 물이 흘러 내린다.



반야봉~노고단~종석대~묘봉치...


점심을 먹고 일어설 줄 모르고...  ㅎ


점점 밀려오는 기운을 바라보다...


어서 오라고, 팔 벌려 편안하게 반기는 만복대로 향한다.


오름길이 미끄러워, 다리쉼을 하며 뒤돌아보니...


서북능선이 기운을 받아 힘차다.


만복대로 올라가는 산님들이 많이 보여...


이리저리 살피며 천천히 걸음을 옮긴다.^^


조용한 만복대를 독차지 하려는 마음을 아는지...  ㅎ


편안한 만복대골은 물소리를 평소보다 크게 내며 웃는다.^^


아직도 만복대에 산님들이 많다.


추운 겨울이면 빙화가 만발한 나무 곁에서 아는체를 하고...


파란 하늘이면 더 이쁠텐데 하며 담아주고...


전망바위에 올라서서 음미하듯....


발 아래로 부터 머얼리 바라본다.


왼골과 월계재 너머 영제봉...


만복대에서 왼골로 흐르는 눈사면...


마지막 남은 산님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내려간다.  ㅎ


조용한 만복대로 올라가 동릉으로 달려간다.

점프^  점프^ 튀어오르면...


천왕봉으로 갈 수 있을 것 같다.^^


정령치 아래로 흘러 흘러 휘어지며 바래봉까지...


서북능선 너머 덕유산으로...


다시 천왕봉~반야봉~만복대로 되돌아온다.




만복대를 독차지하여...


한 번 더 한바퀴 돌며 살펴보고...


아쉽지만 갈 길이 멀어...


줄~줄 내려서니, 녹아가는 눈이라 미끄러워 안되겠다.


조심조심 만복대로 올라가, 미끄럼을 타고 내려온다.  ㅎ

그리고 아이젠과 스패치를 착용...


만복대 아래 삼거리까지 눈꽃이 최고다.



삼거리 초입 전망대에 올라 만복대 사면으로...


정령치로 돌리니 폭포가 흐른다.



탄탄한 눈꽃 위로 천왕봉이 배웅해주고...


월계재가 얼른 내려오라 손짓하니...


주르륵 터널로 빠져들어...


멋진 모습 올려다보며 '눈오면 또 볼텐데~' 아쉬움 털고...


점점 시커멓게 드러나는 풍경속으로 신나게 내려간다.


전망바위에서 햇살에 반짝이는 월계재 내려다보고...


요강바위에서 잠시 멈춰서고...


새소리 들리는 월계재에 도착한다.



* 질퍽한 월계재를 내려서며 아이젠에 달라붙은 눈덩이 때문에...

두 발이 무겁게 키가 커졌다가, 갑자기 한 발이 힘없이 작아지며 뒤뚱거린다.

계속 뒤뚱거려 아이젠을 벗을까 하다, 겨울산행의 묘미라 생각하며 피식 웃고 만다.^^



처음 골을 건너, 몇 걸음 내려가 다시 건너오면 철망이다.


세번째 건너, 만복대에서 내려오는 본류를 건너면...


산죽 속에 왼골따라 만복대로 가는 삼거리...


경작지터에서 아이젠을 벗어 들고 내려와 다섯 번째 건너며 물에 흔들고...


점점 빽빽해지는 조림지역을 지나...


마지막 왼골을 건너가면 월계 저수지 위 임도...


저수지로 흘러가는 석산골을 건너, 석산골 삼거리에서 눈꽃 산행 감사한 마음으로...


월계저수지 위 비닐하우스 삼거리에서 임도를 따라 상위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