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18

와운교~병풍소~망바위봉~하점좌골 : 2018. 09. 02

san(짝꿍) 2018. 9. 5. 19:09

* 2018년 09월 02일 (일)


* 와운교~병풍소 우측 지계곡~1258봉~망바위봉~하점좌골

* 뱀사골을 내려오며 언젠가 한번 올라가자던 골로 짝꿍이랑 진주산님들이랑...


* 점심을 먹고 하점좌골로 내려가 골짜기로 들어서려던 순간 너무 놀랬습니다.

  아무 정보도 없이 아침에서야 하점좌골로 내려온다는 사실만 알고 산행했으니...


* 전날 고리봉에서 본 하점좌골이 녹색에 묻혀 그렇게 뚜렷한 선이 생겼던 이유를 알겠습니다.

  이끼가 빗물에 불어 미끄러울텐데 하며 내려가는데, 갑자기 흙더미가 보이고  등로가 사라졌습니다.


* 산사태가 나서 길이 어딘지 분간이 안되고, 사태지역에서 올려다보니 안개속에 끝이 안보입니다.

  흙탕물이 내려오고, 흙이라 발이 닿자 주루룩 미끌어져,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물흐르는 곳으로 내려갑니다.

 


* 와운교 위 공터(08:10)~ 병소(08:42-55)~ 병풍소 위 지계곡(09:01)~ 휴식(09:20-35)~ 휴식(10:30-45)~지능(10:57)~

  축대(11:09)~ 1258봉(11:22)~ 망바위봉~ 점심(11:55-13:10)~ 하점골 하산(13:16)~ 폭포1(13:58)~ 휴식(14:24-55)

  폭포2(15:08)~ 폭포3(15:16)~ 우골 건너고(15:30)~ 광산골건너(16:03-15)~ 뱀사골 합수(16:25)




다녀온 길...



차 한대는 달궁에 올려놓고, 와운교 위 공터에 주차하고 출발한다.


뱀사골 물소리 우렁차고, 태풍이 싹 쓸고 지나간 계곡은 깨끗하다.


옥빛으로 흐르다 하얀구슬이 쏟아져 즐거워하면서도, 건너갈 수 있을까 걱정되기도 한다.


다리 난간이 부서지고...


병소는 병목이 뻥~ 뚫려 시원하다.^^

 

맑고 투명한 병소...


참지 못하고 투명한 물속으로 뛰어든다.

 

보고 있으니, 마음속까지 깨끗해지는 느낌이다.


어디선가 떠내려와 등로에 안착하고...


병풍소(2015. 09. 12)...


병풍소 위 우측 지계곡으로...


평소 쫄쫄 거리거나 말라버릴 때도 있는데 제법 폭포 스럽다.^^


합수부 위쪽으로 등산화를 벗고, 거센 물살에 떠내려갈까봐  손을 잡고 건너고 있다.


쬐끔 아래로 내려가 이리저리 살피고, 물이 엄청 많아 간신히 뛰어내린다.  ㅎ


뒤따르던 산님들도 무사히 건너서, 왼쪽 너덜로 올라 지계곡으로...


지계곡 초입이 이쁘다.^^




가던길 멈추고...  ㅎ


이끼 너덜로 이어지는 작은 골은 차츰 경사가 심하고...

 

뒹구는 나무들과 잡목이 길을 막아서기도 한다.


비가 내리지 않지만, 금방이라도 쏟아질 기세로 구름이 골을 따라 올라오고 있다.


말끔하게 쓸려간 펑퍼짐한 곳에서 간식을 먹으며 쉬어간다.


너덜 속으로 숨었던 물은 다시 나타나고,


왼쪽  골로 진행하다가


오른쪽 골로 진행하여


너덜을 따라 오르기도 하고...


편안해지면 골로 올라가기도 한다.



직진 방향은 바위 구간이라...



너덜에서 쉬며 후미 기다려...


오른쪽 안부로 향한다.


산죽 위로 올라서니 심마니 능선이 아니고 지능선 안부다.

올라서서 지능으로 올라도 되겠으나..


흐릿한 사면을 따라 너덜로 진행한다.  산죽보다 너덜이 나을 것 같다.


축대 위로 올라 너덜도 넝쿨이 심해 오른쪽 지능으로 올라간다.


지능은 산죽이 심해 헉헉거리며 올라 심마니능선 등로와 만난다.


하전좌골 삼거리 아래 편안한 곳에 점심상을 차리고...


혼자 망바위봉으로 향한다.


망바위봉에 하점좌골에서 올라온 산님들이 있다.

하점좌골은 미끄러워 못 내려간다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마음은 투구봉 너머에 있는 심마니샘까지 가보고 싶으나...


기다리는 일행들이 걱정할까봐 망바위봉을 내려간다.


하점좌골 들머리로 올라가 하산...


미끄러워 조심하며 10분 정도 내려가니, 보이지도 않는 저~ 위에서부터 완전히 싹쓸어버렸다.


사태지역을 나와 오른쪽 물 흐르는 곳으로 내려가 본골에 합류한다.

조심조심 낙석이 생기지 않도록 최대한 조심하라고 당부하며,

낙석이 생기면 자신의 몸으로 막으라고 한다.^^


조금 내려가자 돌이 커지며 물 흐르는 곳은 암반이 드러나 조금은 안심이 된다.

 

나무가 무너져 협곡이 된 구간에서, 최대한 밀착해서 천천히 내려간다.

 

걱정은 되나 내려갈수록 즐겁고...


 발걸음도 적응을 해, 잘 내려간다.  ㅎ


싱싱한 암반은 깨끗하여 미끄럽지 않고, 딱 달라붙어 놓아주지 않는다고...




분간이 안되었으나 여기는 알것 같다.^^


마지막 실폭포(2015. 08. 29)



약간 까칠한 곳에서 그냥 내려가도 되지만...  ㅎ


줄을 잡고 내려와...


하산하며 올려다보니 기가막히다.^^

무서울 것 같은데, 겨울빙폭이 장관일 것 같다고 겨울에 보자고 한다.


산행 거리가 짧고, 안전하게 잘 내려가는 산님들이라 남은 음식 나누며 즐겁다.

 

도로 건너 오얏골이 하얀 점이 되어 보이더니 구름이 몰려온다.


주변이 정리된 폭포도 눈에 익다.^^

작은 폭포(2015. 08. 29)







원형이 가장 잘 남아있는 소폭이 반갑다.^^


(2015. 08. 29)




소나기가 퍼 붓는다.



신발도 젖고, 비옷을 입어도 축축하여 폭포와 하나가 된다.


하점좌골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폭포였는데, 모습이 남아 감사한 마음이다.


(2015. 08. 29)


다시 한번 뒤돌아보고 내려간다.



금새 물이 불어 세차게 흘러 내려오지만...


산행 거리도 얼마 남지 않아 물속으로 진행한다.


아래로 소폭이 많았는데, 너무 패여버려 가늠이 안된다.


아수라장이다.



내려올수록 계곡은 상처가 덜해 마음도 안정을 찾아간다.


광산골(하점골) 좌우 합수부가 가까와지자...


길로 나가 하점우골을 건너...


광산골 등로와 만난다.


1983년 대한광업진흥공사


후미 기다리며, 찬물에 무릎을 식히고...


뱀사골로 나간다.


합수부 조금 위쪽에서 물을 건넌다.


발을 뗄때마다 몸이 휘청하지만, 무사히 건너 젖은 옷 입은채로 물속으로...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