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19

한신지계곡~장군대~장터목~연하북릉 : 2019. 06. 23

san(짝꿍) 2019. 6. 28. 18:35

* 2019년 06월 23일 (일)


* 한신지계곡~ 천령폭포~내림폭포~함양폭포~장군대~장터목~연하북릉

* 흐리다 맑은 날 짝꿍이랑 광주산님 부자와 한신지계곡으로...



* .




백무동 상가 담장에 철늦은 금낭화가 피었다.


그렇~게 깊은 뜻이 셋이나~~  ㅎ


다리를 건너 첫나들이 폭포 전망대에서 잠시 쉬어간다.


전날 비가 내려 계곡이 신선하고 깨끗하다.


가내소폭포로 내려가 들여다보고, 등로 왼쪽 한신지계곡으로 간다.


한신지계곡 첫 소폭은 빛이 없어 어두컴컴하다.


구선폭포에서...




팔팔폭포에서...



길을 따라올 때 건너는 지점...



이제 천령폭포가 멀지 않다.



천령폭포...


간식을 먹다 고개를 드니, 구름이 엷어지며 파란 하늘이 드러난다.^^





시원하게 물보라를 맞고 올라간다.


천령폭포 상단에서...

이곳에 서면, 가끔 올라오는 모습들이 보였는데...

곰들은 늘어나고, 지리산님들은 점점 줄고 있다. 좋은 현상인가^^



올라서면 합수부인데...


올라서기가 어렵다.

눈 쌓인 겨울엔 더더욱...  ㅎ


합수부에서 우골로 가지 않고, 오늘은 직진으로 가기로 한다..


올려다 보고...


내려다 보고 통 시간 가는 줄 모르다가...


우골 들여다보고 올라가, 내림폭포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위에서 전망을 보며 먹을까 했는데, 폭포 아래 음이온을 마시며 먹자고 한다.^^


점심을 먹고 살짝 눈을 감았더니, 물가에 돌탑을 쌓아 두었다.  ㅎ


에고~~ 왜 그리로 가지? 오른쪽에 줄 있는데...


올라가는 것 보니, 어렵지 않는 것 같다.


아래쪽 쉽게 통과하여, 미끄럽지만 물을 건너 폭포수 맞으며 서보고...  ㅎ


중간 부분 조금 난해하지만, 바위가 미끄럽지 않다.


왼쪽으로는 물이 많아 건너 뛰기도 어렵고, 이끼가 미끄러워 어렵겠다.


오른쪽으로 올라오라고 한다.^^


까마득한 아래 뒤돌아보고, 상단으로 향한다.


아들은 "여기서 점심 먹을 걸~~" 하고...

아버지는 "음이온 마시며 먹어서 건강에 더 좋다"고 한다.  ㅎ


여기서 먹었으면 점심 시간이 조금 단축 되었을까?

시간을 보다가 갑자기 갈 길이 멀다고 여긴다.


여기가 장터목 2km인데, 장군대 안내판도 2km다.

떠내려 왔나? 처음 볼 때도, 오늘도 궁금하다.


아~  이런 모습이네요.


주로 겨울에 다녀, 빙폭을 떠올리며...


여름 계곡을 눈에 담는다.


함양폭포에 도착해, 일부러 왼쪽으로  나가, 장군대 아래 옛 안내판을 보고 온다.

처음엔 장군대 왼쪽으로 올라다녔으나, 겨울에는 어림도 없다.^^


함양폭포 바라보다가...


뒤돌아보고, 폭포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올라가...


장군대에 도착!!  언제 봐도 멋지다^^


가운데 영원재~벌바위~영원봉이 뚜렷하고, 멀리에 서북능선이 언뜻언뜻 보인다.



너무 좋아 드러 누웠다가 앉았다가 한다. 그만 가고 싶어하며...


일어나긴 했으나,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아...


간식을 먹고 출발한다.^^


골 오른쪽으로 올러가는데, 앵초가 있다.



물기를 가득 머금은 채...


합수부를 보며 조금 더 위로 올라가...


골을 건너 지능으로 올라간다.


길이 훤하다고 건너가면 안되지...

어느해 겨울 제석당터골로 가다가 중(ㅎ)는줄 알았지요.^^

지능으로 계속 가도 옛길을 만나지만, 애써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옛길을 따라간다.


옛길에는 썩어 부스러기가 되어가는 등산로 받침목이 보여 반갑다.

다리쉼을 하며 올라온 길을 내려다보고, 왼쪽 지능 길따라 쭉 올라온 산님을 위쪽에서 만난다.

옛길이 희미해지고, 예전처럼 장터목 대피소로 바로 올라갈 것도 아니어서 요즘은 왼쪽 지능길이 더 뚜렷하다.


올라와 등산로와 만나는 지점...


등로에는 병꽃이 싱싱하고...


장터목 주변에는 이제 피어나는 철쭉이 보여 반갑다.



반야봉이 보여 환하게 웃으며...


한바퀴 돌아보고...


중산리 방향도 살피고...


세석방향 통과시간이 지나 얼른 진행한다.^^



일출봉이 부르는데...  ㅎ



기다리니 천왕봉이 살짝 드러나 감사하며, 연하봉 이정표로 향한다.


등로엔 눈개승마가 한창이다.


멀리에 촛대봉이 보이고...



돌아보니 일출봉이 손을 흔든다.


주능을 따라가 반야봉에 들러 노고단으로...


힘찬 서북능선으로 향한다.


창암능선 너머로 흰구름...


다시 돌아와 제석봉 위, 천왕봉은 아직도 구름이 시커멓다.


연하봉 이정표(세석 2.6km, 장터목 0.8km) 보다는 바위 뒤가 더 나은데...

이정표로 갔더니 카메라가 있고 길도 희미하다.


삼거리 이후로는 길 뚜렷하고, 함박꽃이 반긴다.^^


숲 길을 지나 잔잔한 산죽길이 이어지고...


군데군데 쓰러진 나무로 발길이 더디다.


짧은 줄이 달려 있고...


바위 구간을 돌아 내려가니...


왼쪽 아래로 가는 흔적이 보인다.


큰 바위에서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등로 오른쪽에 있는 전망대에 올라...


장터목이 훤히 보여 쉬어간다.


암벽 아래 쉬어가던 곳을 지나...



장터목이 보이는 곳에서 대기하며...


1232봉 대형 바위에 줄을 잡고 올라가는 모습 바라본다.


모처럼 왔더니 나무도 쓰러져 있네요.




장터목을 보며

바위에 앉아 쉬고 있다가...

광주 산님 손등에 진드기 두 마리 있어 소동이 난다.

지나온 산죽 길에서 방금 묻었나보다. 옷 속에서도 한마리 털어내고...

배낭을 털고, 옷도 털고, 모자도 털고 다행히 다른 사람은 붙어 있지 않았다.

지난해 반야중봉서 귀 위 머리속을 물려 자정 넘어 응급실에 간 기억에 소름이 끼친다.^^

머리를 조금 잘라내고, 소독 후 살갗을 찢어 핀셋으로 겨우 떼어 냈었다. 끔찍!

지난 주는 하산 후 계곡에 목수건을 풀어놨더니, 진드기 였는데..

오늘과 같았는데, 색깔이 달라 그냥 털어버렸다.

그것이 물어야 시커멓게 된다고...

에고~에고~~




펑퍼짐한 봉우리는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내려가...


마지막 전망바위에서, 세석에서 흐르는 한신계곡 흐름을 본다.


아침에 올라간 한신지계곡 옛길을 만나고,

가내소폭포에서 내려와, 먼지를 털어내고 족욕을 한다.

즐겁게 쉬엄쉬엄 산행을 하여, 평소보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