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07월 11일 (토)
* 거림옛길~음양수~창불대~영신대~좌고대~영신봉~세석~청학연못~거림
* 흐리다 맑은 날 짝꿍이랑 광주산님이랑 셋이 거림옛길을 따라 좌고대에 올라...
* 거림~세석 구간이 예약제라 안갔더니, 코로라로 사람이 많지 않아 사실상 못한다고 합니다.
'노고단도 귀찮은데' 예약하면 될 일을 굳이 안하고, 딴데로 돌다가, 좌고대에 서 보려고 나섭니다.
* 지난해 겨울 처음으로 올라갔는데, 차가운 겨울바람에 몸을 가눌 수 없어 앉아있다가 내려왔습니다.
먼저 올라간 광주산님이 약간 어지러울수 있으니 일단 앉아서 주위를 바라보라고 합니다.
* 겨울엔 천왕봉, 반야봉이 지척이었는데, 구름 때문에 보이지 않고 절벽 아래 큰세개골이 훤히 드러납니다.
바람도 없고, 좌고대에 두 발을 올려 쪼그리고 앉았다가 적응이 되자 서서히 일어섭니다. 히~야~~
* 거림 주차장(08:57)~ 천팔교(09:58)~ 무명폭포(10:05-34)~ 옛길 건넘1(10:42)~ 건넘2(11:01)~ 건넘3(11:13)~
기도터1(11:27)~ 건넘4(11:30-48)~ 기도터2(11:58)~ 음양수(기도터3 12:13-24)~ 너럭바위(12:51)~
창불대(12:58-13:06)~ 기도터4(점심 13:09-14:31)~ 영신대( 기도터5 15:11-43)~ 등로(15:56)~ 좌고대(16:07-26)~
세석대피소~ 삼거리(17:08)~ 청학연못(17:31-50)~ 등로(18:04)~ 북해도교(18:25)~ 종료(19:50)
거림 솔바구산장에 자귀나무 꽃이 활짝
비온 뒤 등로는 오늘도 산뜻하고 청량감이 넘친다.
비지땀을 흘리며 올라가 시원한 폭포 바람을 맞으며 쉬어간다.
무명폭포에서
등로에 곰 한마리
북해도교 건너, 왼쪽 본류를 건너 옛길로 간다.
쉬어가던 폭포를 바라보니 물이 넘쳐 흐른다.
노각나무 동굴
계곡을 오른쪽으로 건너 너덜길을 따른다.
왼쪽 지류를 건너 올라가
뒹구는 양철판 세워놓고, 등로를 따라 올라가 계곡 건너는 지점 바로 위 기도터1을 살펴보고
위쪽 폭포에서 잠시 쉬어간다.
반가운 함박꽃.^^
계곡을 건너가며 내려다본다.
등로 따라 올라가면 기도터1 아래에서 봤던 양철 이정표 있다.
구부러진 화살표도 아래쪽에 있었는데...
우천 초막터 위 기도터2
올라온 골 바라보며 쉬어간다.
남부능선 등로를 만나 음양수로 올라가며
음양수 물이끼가 많아 깨끗이 청소를 하고
노루오줌
물이끼 청소후 음수
며느리 밥풀
돌양지
음양수 위 기도터3
너럭바위 아래에서
너럭바위에서 바라본 촛대봉과 청학연못
창불대에서 바라본
세석대피소, 촛대봉~제석봉~천왕봉 그리고 영랑대
창불대에서 바라본 병풍바위
지리주능으로
창불대에서
기도터4에서 바라본 창불대
창불대와 병풍바위 사이에 있는 기도터4
흰참꽃나무
기도터4 위 병풍바위
곳곳에 자연佛
헬기장 아래에서 영신대로 향한다.
고사목 바위에서 아래로 내려가
풀 속에 숨은 길을 이어가니, 헬기장에서 내려온 길과 만나 영신대를 마주한다.
영신대로 바로 가지 않고, 골을 왼쪽으로 건너 돌탑으로 향한다.
(가섭대라는 절벽이 있는데, 갓(모자)을 쓴 모습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자연佛?)
돌탑에서 내려가 석문 안에 있는 기도터5를 살핀다.
이곳으로 내려오려 했는데, 사면길을 따라가 좋은 길로 내려왔다.
기도터5 아래 샘터
축대 위 바위 사이로 들어가
석문을 통과하여
영신사 동쪽에 있는 영계(靈溪)를 건너
* 영신사지 근처에 가섭대라는 절벽이 있다.
갓(모자)을 쓴 모습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선인들의 기행시3(최석기, 강정화)-
* 1545년 <황준량> 선생의 '유두류산기행편'
천길의 가섭대가 햇빛에 그림자 드리웠는데
흉악한 섬 오랑캐의 칼날에 상처를 입었구나.
* 시간에 따라 바위가 돌출된 절벽으로도 보이고,
자연佛로도 보이니 빛과 그림자의 오묘한 조화라고 할 수 있다. -도솔산 연소재에서-
석가섭(가섭대)를 바라본다.
왼쪽으로 돌아 올라가면 절벽 사이에 가섭전 있다.
가섭대라는 절벽이 있는데, 갓(모자)을 쓴 모습을 하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 1463년 <이륙>은 동쪽에 바위 봉우리가 있는데 부도(浮屠)모양으로 생겼다.
영신사 승려들은 최치원이 죽지 않고 깃들어 있다고 말하고
1611년 <유몽인>은 비로봉(비로나자불)이라 한다.
유몽인의 비로봉
가섭전터
서쪽에 있는 옥천(玉泉), 옥청수(玉淸水)
영신대에서 왼쪽 등로로 나와 주능 계단을 오르며
함박꽃 위로 서룡산~투구봉~삼봉산~오도재~법화산을 바라보며 다리쉼을 한다.
* 1463년 <이륙> 선생의 '유지리산록'
뒤쪽의 봉우리에는 기이한 바위가 돛대처럼 솟아 있는데
북쪽으로 만 길이나 되는 벼랑에 맞닿아 있고
상처럼 생긴 돌을 그 위 또 이고서 반야봉을 향해 조금 기울어져 있다.
부여잡고 올라 사방을 향해 절 하는 자는 근기가 잘 잡혀있다고 여겨지는데
해낼 수 있는 자는 천 명 중에 한 두 명이 있을까 말까할 정도이다.
* 1472년 <김종직> 선생의 '유두류록'
가섭전 북쪽에는 두 바위가 우뚝 솟아있는데, 이른바 좌고대라는 것이다.
그 중 하나는 밑은 둥굴게 서리었고
위는 뾰족한 데다 꼭대기에 네모난 돌이 얹혀져서
그 넓이가 겨우 한 자 정도 였는데(이하생략) -도솔산 연소재에서-
좌고대
좌고대에서
* 1487년 <남효온> 선생의 '지리산 일과'
가섭전 뒤쪽에서 나뭇가지를 부여잡고 산의 한 봉우리를 올랐는데 좌고대라고 하였다.
거기에는 상, 중, 하 3층이 있었는데 나는 중층까지 올라가서 멈추었는데
심신이 놀라고 두근거려 더 이상 올라갈 수 없었다.
대의 뒤에는 위험한 바위가 하나 있었는데 좌고대 보다 더 높았다.
나는 그 바위에 올라가 좌고대 주위를 둘러보았는데 기이한 풍경이었다. -도솔산 연소재에서-
추강 남효온이 올라간 바위
영신봉1
영신봉2
일월비비추
코로나와 장마로 너무나 조용한 세석
샘터 주변에 피어난 연분홍 지리터리풀이 사랑스럽다.
삼거리에서 청학연못으로 간다.
연못 속 들여다보고
늦었지만 대슬랩 올라가야지요.^^
학동임 글자는 잘 보이지 않아 손가락으로 따라 그려보고 ㅎ
기다려도 구름이 밀려와 남부능선도 반야봉도 열어주지 않지만, 숲속의 연못은 최고다.
등로를 만나 신나게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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