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10

상선암~우번대 : 2010. 12. 26

san(짝꿍) 2010. 12. 30. 17:02

* 2010년 12월 26일 (일)

 

* 상선암~우번암(대)

 

* 구례 오미리에서 송년모임을 하고 광주산꾼들과 일곱명이...

* 시암재에 올라 하얗게 쌓인 만복대를 바라보고..

  차로 이동하여 상선암에서 우번대로 한바퀴 돌았다.

 

* 상선암 입구 계단(10:35)~ 상선암(10:57-11:7)~ 능선(11:25-35)~ 휴식(12:22-41)~ 전망대(12:44)~

  우번암 삼거리(12:48-  우번암(점심)- 14:20)~ 상선암 입구 계단(15:20)

 

 * 송년산행의 계획은 남산마을에서 홍(좌)골로 올라 봉애산 능선따라 왕시리봉찍고 느진목재 지나

  1157봉 능선을 타기로 했는데...    전날 산행했던 산님들이 추운날 고생을 많이해 홍골은 다음에 가기로 했다.

 

  아침을 차분히 먹고 전날 산행팀은 광주로 가시고 우린 가까운 곳으로 가자며 구례로 향하는데...

  노고단 흰눈이 반짝거리며 유혹을 하여 상선암~우번대로 정해지고...

  베스트 드라이버의 넉넉한 마음으로 시암재까지 올라갔다.^^ 

 

 

다녀온길...

 

크리스마스 송년의 밤...                                                                                                                                       photo by 풍월 

 

시암재에서 바라본 만복대...

 

너무 멋진 모습에 "성삼재에서 만복대로 갈까?"    순간의 흐트러진 마음들을 떨치고 다시 내려간다.^^

 

    

ㅎㅎㅎ...

 

상선암으로 가는 계단을 올라...

 

좋은 길을 따라 나무 다리를 건너면 바로 삼거리...

직진 좋은 길을 따라 상선암으로 올라간다.      오른쪽은 차일봉 글씨가 있는 곳...

 

    

송진을 채취한 흔적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상선암 가기전 오른쪽으로 넓은 터가 있고 기와조각들이 즐비하다.

 

상선암으로 다가서며...

 

쫄쫄쫄 흐르다 잠시 멈추고 다시 콸~  쫄쫄쫄...

물 한모금 먹으니 이가 시리고 가슴이 얼얼해진다.^^

 

해우소 위로 올라가...

 

왼쪽 능선으로 붙어 기다리는데 능선 칼바람에 땀이 바로 얼어붙을 지경이다.^^

 

능선따라 오르다 희미한 봉우리에서 잠시 머물다...

 

산죽위에 쌓인 눈을 털며 올라간다.

 

 

* 급경사 산죽 눈길을 오르다 자꾸만 미끌어진다.

  앞에서도 뒤에서도 아이쿠~^^     허기지고 기운도 없고...    우번암  아직 멀었냐? 하고

  조금만 더 가면 전망대인데 멀게만 느껴진다.     양지바른 곳을 찾아 간식을 먹고 쉬어간다.

 

 

쉬었다 오르니 바로 전망대...

전망대 오른쪽으로 상선암 다리 위에서 나뉘었던 길이 올라와 만나고...

 

곧이어 우번암 삼거리로 올라선다. 

 

섬진강도 내려다보고...

 

종석대를 바라보니 웃음이 번지고 속이 시원하다.  ㅋ

 

 

* 마음은 이미 종석대위에서 반야봉과 노고단을 바라보고 있었다.

  서울도 가야되고.    어제 송년모임도 즐거웠고..     조금만 산행하기로 했으니 미련없이 우번암으로...

 

 

올라온 삼거리에서 왼쪽 위로는 종석대...      직진 아래로는 우번암...

 

 

더 아래로 내려가니...

 

샘물은 꽁꽁 얼었지만...

 

마음만은 따뜻하고 포근했다.

 

    

모퉁이에서 양철 바람막이 안에서 굽고 끓이고 볶아 점심을 먹는다.^^

 

다시 우번암 삼거리로 나와 차일봉능선을 바라보니 눈발이 휘날린다.

 

내려가는 길에도 송진의 아픔이 군데군데 많이 있다.

 

2010년 함께한 산님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한 해를 정리하며 내려간다.                                                                        photo by 풍월

        

나무다리 못미쳐 더 희미해진 노고단 차일봉 흔적을 찾는다.  

다리에서 사진을 찍으며 웃고 떠들며 2010 송년산행을 마감한다.  ㅎ

 

 

* 서울가는 차 시간이 멀어 구례읍내에서 카페를 찾는다.

  다행히 구레에도 카페 바람이 불었는지 금방 찾아내 커피를 마신다.^^

  몸을 녹이고 맘도 훈훈해져 밖으로 나오니 눈이 더 많이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