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13

피아골~문바우등~서산대 : 2013. 02. 16

san(짝꿍) 2013. 2. 18. 18:32

* 2013년 02월 16일 (토)

 

* 피아골~ 문바우등~ 문수대 사거리~ 서산대

* 맑고 약간 쌀쌀한 날에 짝꿍이랑 여수 산님들과 다섯명이...

 

* 지리산문이 닫히는 날이지만 의신으로 가기로 합니다.

  싱그런 초여름에 골짜기로 올라가며 점심을 먹고 봉우리에서 오래 머물고 싶어 라면을 끓인 생각이 납니다.

  그 해 가을 처음으로 여수 산님들과 동행하여 그 골짜기를 끝까지 올라 삼각고지 아래에 닿습니다.

  곱게 물든 초입이 생각나면 부채살처럼 퍼진 골짜기를 기웃거리며 다녔습니다.

   

* 당일 아침 콩나물 해장국을 먹으며 문바우등으로 바뀝니다.^^

  마음 먹은 봉우리는 박을 하고 싶은 생각이 있어 다음으로 미루고 쉽게 동의합니다.

  문수사 방향에서는 많이 갔으니 피아골로 올라 서산대까지 보고 싶어집니다.

 

* 서산대...

  좋은 길 두고 지난해는 피아골대피소 왼쪽 계곡으로 올라 서산대 아래서 등로와 만났는데...

  문수대 사거리에서 횡단하여 아래로 내려가 등로를 만나 잠시 걷다 너덜로 내려가 서산대를 봅니다.

  뒤죽박죽이 되어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처음에 애써 찾았던 좋은길이 아리송 합니다.  ㅎ

 

* 서산대 앞 전망바위에 올라 섬진강 너머 멀리 바라봅니다.

  흐리거나 갑자기 눈이 와서 항상 아쉬운 마음으로 무착대만 바라보고 내려갔는데 마음이 뚫립니다.

  쓰러져가는 해우소를 보며 피식 웃습니다.   바람이 통해 엄청 시원하겠다고 한마디씩 합니다.  ㅋ

  샘을 받치고 있는 나무는 썩어가고 있습니다.  무너져 내리면 사라질 것 같아 예전처럼 양철로 덮어둡니다.

 

 

* 직전 산아래첫집(08:35)~ 표고막터교(08:50)~ 계곡 휴식(09:30-10:00)~ 문바우등(11:45-12:08)~

  전망대(12:55-14:25 점심)~ 질매재(14:37)~ 문수대 삼거리(15:18-28)~ 서산대 등로(16:24)~

  서산대(16:45-17:21)~ 피아골대피소(17:45)~ 표고막터 이정표(18:30)~ 산아래첫집(18:45)

 

 

대강 그렸습니다.^^

 

표고막터교를 건너 골짜기로 향한다.

 

골을 건너 골 왼쪽으로 걷다가...

 

얼어 붙은 계곡 사이로 흐르는 물소리가 좋아...

 

골을 따라 올라가...

 

   

햇빛이 드는 물가에 앉아 쉬어간다.^^

 

오를수록 눈이 많아 조금 힘이 들지만...

 

마음만은 한없이 즐겁다.^^

 

펑퍼짐한 골이 경사가 급해지고 오른쪽으로 지능이 생겨 지능으로 향한다.

 

ㅎㅎ...

 

지능을 따라 한동안 빡세게 올라가니 문바우등 아래...

  

먼저 올라간 산님이 야~호~~

다른 팀이 이른 점심을 준비하고 있다.

 

   

위쪽에서 올라가면 쉬운 줄 알지만...

기어이 아래쪽에서 올라 잡아주고 끌어주고 힘을 쓴다.^^

 

문바우등에서 항상 마음 속에 든든히 자리한 왕시루봉을 담고...

 

무착대 너머 멀리 반야봉에서 천왕봉까지 전망 좋은 날이다.

 

하얀 촛대봉 아래 흐르는 남부능선은 언제봐도 시원하다.

   

펑퍼짐한 곳이 기와 조각 많이 있는 문수사터...

나목 사이로 하얀 길이 보일 듯 말듯 복호등 능선이 자태를 드러내고...

 노고단에서 내려오는 월령봉 능선의 끝자락 형제봉과 월령봉이 가깝게 보인다.

 

문바우등에 점심 자를 잡아 좋아하는 산님들을 웃으며 바라보고...

 

불무장등 너머 당재 뒤로 주능을 다시 본다.^^

 

노고단 아래 문수대가 드러나고 오른쪽으로 질매재가 보이는 전망대에서 점심을 먹고...

 

올라가 질매재 사거리에서 서울에서 온 산님 2명과 함께 한다.^^

 

문수대 입구에서 사면으로 직진...

 

너덜로 진행하여 지능을 건너고...

 

다시 너덜을 건너 전망 트인 곳에서 서산대 위치 가늠하고...

 

서산대로 향하는 능선에 도착한다.^^

 

서산대에서...

 

   

쓰러져 가는 해우소와 샘터를 찾아보고...

 

전망대로 내려가 바위에 걸터 앉아 내려다보며 환하게 웃는다.^^

 

항상 뿌옇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아쉬웠는데 속이 후련하다.  ㅎ

 

바로 앞 전망대에 올라가...

 

서산대 멋진 모습을 담아 내려온다.

 

서산대에서 나와 등선 들머리를 바라보고 내려간다.

 

서산대 들머리 아래 구멍난 나무를 눈여겨 보고...

 

음악소리 가득한 피아골 대피소를 떠나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