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05월 12일 (일)
* 백무동 주차장~ 창암사거리~칠선폭포~대륙폭포~제석봉골~제석당터~소지봉~창암오거리~백무능선
* 조금 덥고 맑은 날에 짝꿍이랑 둘이서...
* 칠선폭포와 대륙폭포...
이름만 들어도 보고 싶어 마음이 설레는 곳입니다.
대륙폭포골과 마폭골 그리고 제석봉골 세 골짜기 중에 제석봉골이 다시 보기 어려웠습니다.
지난해 부터 큰 맘먹고 있다가 이제 다녀옵니다.
* 합수부 위로 무명폭포까지 바위가 큼직하고 투박한 골짜기라 조금 힘이 듭니다.
폭포를 지나면 아기자기한 소폭들이 줄줄이 나타나 재미가 생기고 걸음이 가볍습니다.^^
두번째 합수부에서 오른쪽 폭포를 보러 갑니다. 위쪽이 궁금하지만 왼쪽골로 올라갑니다.
어느 해 어린이날 빙폭이 녹아 내리던 바위 아래 여전히 얼음이 남아 있어 반갑습니다. ㅎ
협곡 바위 지나 오른쪽으로 나갔지만 끝까지 골을 따르기로 합니다.
* 펑퍼짐한 상층부는 흔적들이 보이고 편하게 올라가니 묘지가 나옵니다.
꼭대기로 향하며 왼쪽 박터 살피고 다 올라가니 산님들 소리가 들립니다.
내려오다 전망바위에서 천왕봉을 바라봅니다. 천왕봉을 오르는 산님들이 개미처럼 보입니다.
우리도 개미만 하겠지... 분홍 모자는 한송이 진달래로 보일까... ㅎ
* 제석봉을 내려서며 꽃분홍 진달래 꽃망울에 마음을 뺏기고 들여다봅니다.^^
일출봉에서 반야봉에 흐르는 주능과 너울거리는 능선들이 발길을 잡습니다.
제석당터에 머물며 마음을 닦고 망바위에 올라 시간을 잊어버립니다.
* 백무동 주차장(07:00)~ 창암사거리(08:00)~~ 칠선폭포(08:40-50)~ 대륙폭포(08:57-09:05)~
합수부1(아침 09:09-50)~ 폭포(10:30-50)~ 합수부2(11:25-35)~ 점심(11:45-13:00)~ 묘지(제석봉 14:05-47)~
코끼리바위(제석당터14:50-15:05)~ 망바위(15:28-50)~ 소지봉(16:19)~ 창암오거리(16:35)~
백무능선(17:05)~ 등로만남(17:55)~ 계곡휴식(18:00-30)~ 백무동 주차장(18:45)
다녀온 길...
백무동~두지동 둘레길을 따라 오르면...
마네킹이 세워진 인민군총사령부터는 흔적이 희미해지고...
대나무 통로 직전 오른쪽 기도터를 보러 간다.
위쪽에 있는 기도터도 살피고 내려와...
땀방울 흘리며 올라가면 창암 사거리...
사거리 오른쪽 위에서 왼쪽으로 사면길을 이어가...
지난 가을 멋지게 물든 모습이 떠올라 빛으로 아른거리는 칠선계곡을 실눈을 뜨고 바라본다.
칠선계곡 등로와 만나고 오른쪽 지계곡을 넘어...
칠선폭포에 닿으니 눈이 부시다.^^
ㅎㅎ...
칠선폭포를 내려다 보며 함께 했던 산님들을 떠올린다.^^
대륙폭포...
왼쪽 본류 바위를 기어올라 위쪽을 살펴보고 내려오니 벌써 건너갔다.
합수부에 돌을 하나 던져보나 어림없다.
몇 번 망설이다 건네주는 스틱을 잡고 힘껏 뛰어 무사히 통과!
뿌듯한 마음으로 시원한 모습을 담고...
간식을 먹고 이런 저런 생각을 정리하며 힘차게 올라간다.
별 특징없는 구간이라 예전에 보았던 비닐 움막터를 찾으나 이젠 아무 흔적이 없다.
물방울 날리는 폭포에 올라가...
가까이 들여다보며 내려갈 줄 모르고 앉아 있다. ㅎ
폭포 오른쪽으로 우회하여 계곡에 손을 담그니 시리다.
오를수록 진달래 꽃이 한창이고 시원한 바람에 땀이 식는다.
줄줄이 이어지는 소폭에 환호하며...
우회하여 계곡에 내려와 다시 바라보고...
칼로 베어내듯 패여진 골에 앉아 놀다가...
정신을 차리고 따라 올라가니...
오른쪽에 폭포가 있는 합수부가 나온다.
으~ 시려~~
처음 올랐던 어린이날에는 위쪽에 얼음이 붙어 있었다.
폭포를 보고 왼쪽 골로 올라가 물가 반반한 바위에서 모처럼 점심을 일찍 시작한다.
제석봉골은 오르기 어렵거나 아슬아슬한 맛은 없지만...
아직도 얼음이 남아 있어 손으로 만지니 온몸이 오싹하다. ㅋ
협곡 바위를 지나며 오른쪽으로 나갔던 생각을 잠시 하고...
골을 계속 더 올라가다 골 왼쪽으로 흔적을 따라 간다.
제석봉 전망바위에서 고개를 드니 천왕봉이 버티고 있다.
아직 연두빛도 아니고 진달래도 없는 겨울이다.
가을빛을 털어내고 새싹이 고개를 내밀려고 안간힘을 쓰고...
몇 걸음 더 내려가면 꽃망울이 보인다.
산죽 너머 주능도 아직 회색빛이지만...
또 몇 걸음 내려가니 반야봉과 어우러진 이쁜 모습도 보인다.
제석당터 초입 코끼리바위에서...
장터목 방향으로 길을 나서면 제석당터...
물도 있고 터도 좋은데 앞으로 박이 어려우니 많이 아쉽다.
백무동 등로를 만나고 망바위 이정표 앞 망바위에 올라...
장터목~제석봉 너머 천왕봉~중봉
천왕봉~중봉~하봉...
올라간 골과 능선들이 보여 이름을 부르며 한참을 즐거워 한다.^^
망바위 이정표 뒤에도 봄이 왔다. ㅎ
소지봉 아래 창암능선 들머리로 들어가니...
장터목으로 오르내리던 산님들과 멀어져 숲의 소리 들린다.
오른쪽 첫번째는 길이 끊기고, 두번째는 묘지 지나 칠선폭포로 갈 수 있고...
왼쪽 백무동 방향은 계곡으로 떨어질 것 같은 창암능선 오거리는 무시하고 직진!!
뚜렷한 능선 삼거리에서 왼쪽 백무동 방향으로 내려가다...
더운 날에 능선 하산길이 조금 지루하여 안부에서 털석 주저 앉아 쉬어간다.
다시 힘내어 내려가면 연분홍 철쭉이 곳곳에 피어 화이팅을 외치고...
폐묘를 지나 왼쪽 흔적 따라 내려가면 백무동 등로와 만난다.^^
철다리 건너기 전 계곡에 내려가 열기 가득한 머리를 물에 담군다.
머리가 깨질 정도는 아니지만 아직도 계곡물은 차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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