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06월 08일 (토)
* 백무동 주차장~한신지계곡 우골~세석대피소~백무동 주차장
* 시원한 바람 부는 날에 짝꿍이랑 둘이서 지계곡의 흐름과 마지막 남은 세석 철쭉을 보러...
* 흐름이 넘치면 웅장하나 건너 다니기 어렵고...
적으면 볼품이 없는데 물 흐름은 제 수준에 맞습니다.
이리 저리 건너며 오르고 싶은 곳, 보고 싶은 곳으로 옮겨 다닙니다.^^
* 혼자 오신 산님에게 천령폭포를 내주고 오르며 생각합니다. '보고 싶으면 혼자라도 봐야지요...'
한 해 거르고 다시 찾은 우골을 오르며 '나중에 힘없으면 가내소까지라도 와야지요..."
혼자 피식 웃으며 예전에 함께 했던 산님들을 잠시 생각합니다.
* 지능을 타고 가다 골로 내려설까 했으나 짝꿍은 세석으로 가자고 합니다.
다음해 지리산 수련활동 코스 답사를 하고 싶나 봅니다.
마지막 남은 세석 철쭉도 보고 싶고, 한신폭포도 살피려고 착하게 등로를 따릅니다. ㅎ
* 백무동 주차장(07:55)~ 가내소폭포(08:53-09:05)~ 첫폭포(09:10)~ 천령폭포(10:17-38)~
좌우골 합수부(11:02-12)~ 집채 바위(11:30)~오른쪽 합수(12:11)~ 왼쪽 합수(12:22-13:27)~ 주능(13:52)~
세석(13:05-15)~ 한신폭포(16:20-43)~ 가내소폭포(17:10)~ 백무동 주차장(18:00)
다녀온 길...
백무동에서 출발하는 골과 능선들을 살피며 올라가니 첫나들이폭포다.
아래로 내려가고 싶은데 그냥 가자고 한다. 곁에서 보고 간다.^^
다리를 건너며 바라보니 골이 더 깊어진 듯한 느낌이다.^^
항상 머물다가는 폭포는 많이 달라졌다.
소가 많이 드러나고 오른쪽으로 쫄쫄 흐르던 물길이 세차게 흘러 폭포수가 줄었다.
너른 암반을 타고 흐르는 모습이 편안함을 준다.
부서진 다리는 높이 튼튼히 올려 홍대폭포로 가는 오른쪽이 막혔다.
전망대가 설치된 시원한 가내소폭포에서 쉬어간다.
첫 폭포 아래 산님 한 명 뒷모습이 보인다.
긴장 풀고... 놀랠까봐 소리내어 인사하고 지나간다.^^
연이은 폭포 모습이 시원하고 언제봐도 멋지다.
잘 보이는 곳으로 건너가 위쪽 팔팔폭포까지 올려다본다.
쌍폭이 모여 힘차게 흐르는 모습이 좋아...
왼쪽으로 올라가 통통 튀는 물방울과 놀다가 올라간다.
고개를 들어 낙!락!장!송! 되뇌이며 연초록의 빛이 좋아 한동안 바라보고...
언젠가 소폭 곁에 머물렀던 기억에 눈인사를 나누고...
힘차게 흐르는 폭포에 다가가 잠시 눈을 감고 흐름을 느낀다.^^
소폭 위는 이끼와 잔잔한 흐름이 좋아 걸음을 멈추게 하고...
넓직한 폭포앞에 서니 시원한 바람이 분다.^^
천령폭포...
그늘에 앉아 한참을 쉬다가 일어서니 첫폭포에서 본 산님이 올라 오고 있다.^^
왼쪽으로 올라가 폭포 위로 내려서는 길에 누워있는 이정표(백무동 3.7km, 장터목대피소2.5km)는 아리송하다.
더 위에 있는 내림폭포 이정표(백무동 7km, 장터목 3km) 와 큰 차이에 항상 갸우뚱하며 지난다. ㅎ
소지봉쪽에서 굴러 왔나? 말끔한 이정표는 거리가 달라 길을 잃고 잠들어 버렸나?
쓸데없는 생각을 하다 진한 향에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드니...
활짝 핀 함박꽃 사이로 수줍은 모습이 보인다.^^
합수부 위로 먼저 올라가 기다리나...
향에 취해 수줍은 모습에 반해 천천히 천천히... ㅎ
정신을 차리고 합수부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집채만한 바위는 막아서는 듯 하더니 반기며 살며시 문을 연다.^^
왼쪽으로 돌며 올려다보니 해마다 진화되는 듯 황토색 무너짐이 더 심해졌다.
줄줄이 이어지는 모습이 좋아 오름을 잊고 쳐다만보고... ㅎ
연초록 빛이 고와 웃고만 있다.
오를수록 멀리 보이고...
오른쪽 합수되는 곳을 지나 점심을 먹으려 하나...
골이 패이고 그늘이 없어 다음 합수부까지 가기로 한다.
마지막 합수부에서 왼쪽 시원한 녹색홀로 들어간다.
막아서는 이끼폭 오른쪽에서 머무르며...
위로 쭉~ 오르면 올라온 골이 시원하게 보이는 전망바위가 있고...
날머리는 일출봉능선 날머리와 만난다.^^
단풍든 가을을 꿈꾼다. ㅎ
녹색홀에서 빠져나와 사태난 골을 따른다.
왼쪽 바위구간으로 올라가다 아래를 보니 혼자 온 산님이 보인다. ㅎ
사태구간을 올라와 뒤돌아 보고 흔적을 따라 올라간다.^^
둘이 서 있다가 하나 남고...
그 하나도 이제 부러져 넘어졌다.
대학시절 기타에 맞춰 흥얼거리며 쉬어 가는 곳인데...
이제 아쉬운 마음으로 넘어진 고사목 곁에 서본다.
주능엔 시원한 바람 불고 오가는 산님들이 많다.
멋진 자리에서 여수 여성 산님을 만난다.
얼어 붙은 유암폭포에서 만난 산님이다.^^
구름이 몰려와 흩어지고 또 금새 몰려오고...
신선놀이에 취해 하얀 구절초가 핀 초가을을 떠올린다. ㅎ
촛대봉에서 상큼한 신록에 빠져 헤매는데 방송이 웅웅거린다.
대피소 예약 안한 사람은 내려가라고 하나 보다.
새로 도입된- 씁쓸한 현실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고운 철쭉에 또 한참 머물다 내려간다.^^
네명이 지키고 있는 세석 사거리에서 어디로 가냐고 묻는다.
차 한잔하고 백무동으로 내려간다고 하자 길을 연다.
산악회 산님들 중에 예약 안된 사람은 내려가라고 하나 보다.
명단을 확인하며 진풍경을 보여준다. 소란스럽다. ㅋ
한신 바위를 올려다보고 미련없이 길을 나선다.
지계곡 모습도 살피고...
이정표(백무동 3.7km, 세석대피소 2.8km)에서 내려가...
한신폭포 주변을 살피니 내려가기도 어렵고 더 아래쪽에서 접근하기도 어려워 바라만 본다.^^
위쪽으로 올라가 삼층을 보고...
전망데크에서 바라본 오층폭포는 아쉽다.^^
가내소폭포 전망대는 더 많이 아쉽다는 생각을 하며 내려간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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