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기/지리에서 덕유까지

(7) 월성재~남덕유산~삿갓봉~무룡산~향적봉~오수자굴 : 2014. 02. 19-20

san(짝꿍) 2014. 2. 21. 16:26

* 2014년 02월 19-20일 (수-목)

 

* 월성~월성재~남덕유산~월성재~삿갓봉~무룡산~동엽령~백암봉~향적봉~오수자굴~구천동

* '지리에서 덕유까지' 오랫만에 길을 나서다  홀로...

 

* 덕유산 종주를 하려면 영각사에서 올라야겠지만 오르고 또 지난해 내려갔기에...

  월성에서 월성재로 가는 길을 보지 못해 신선하게 월성에서 출발합니다.^^

 

* 백두대간 삼거리 백암봉에서 잠시 망설입니다.

  일단 지리에서 덕유까지...   향적봉으로 갑니다.

  짝꿍과 함께 시작 했으니 백두대간은 다음에 함께 하기로 합니다.^^

 

* 월성(12:30)~ 월성재(14:05)~ 남덕유산(15:08-35)~ 월성재(16:05)~ 전망봉(16:54-17:10)~ 삿갓봉(17:30-40)~

  삿갓재(17:54-06:50)~ 전망대(07:00-20)~ 무룡산(08:12-22)~ 동엽령(09:47-10:05)~ 백암봉(10:59-11:13)~ 중봉(11:35)~

  향적봉(12:00)~ 대피소(점심 12:08-13:10)~ 중봉(13:30)~ 오수자굴(14:12)~ 백련사(15:04)~ 구천동탐방지원센타(16:40)

 

 

왼쪽 황점지구 월성에서 월성재로...

 

월성재에서 남덕유산으로...

임도처럼 넓은 월성재 가는 길은 편안하고 아무도 없다.

 

월성2교를 건너면 경사가 심해진다.

질퍽거리는 능선을 오르면 눈 쌓인 길이 반기고...

산죽 위 V자 월성재로 향하니 하산 하는 산님들이 간간이 보인다.

 

월성재에서 삿갓재로 향하는 산님들 스쳐 지나가고...

잠시 쉬었다가 남덕유산으로 향한다.

 

삼거리1을 지나 서봉쪽 삼거리2에서 남덕유산으로 올라가 서봉을 바라본다.^^

 

* 지난해 바람이 심하게 불어 삼거리2를 지나쳤다.

눈이 푹푹 빠지고 발자국이 거의 없는 삼거리2에서 올라가니...

씽씽대는 바람소리와 까마귀 울음소리 뿐...  오가는 산님 아무도 없다.

경사가 심하고 붙잡을 곳이 마땅치 않아 용을 쓰며 올라간다.

 

 

바람 심한 남덕유산 정상에서...

정상석이 바람에 날릴까 붙잡느라 애를 쓰며 혼자 디카놀이를 한다.^^

 

삿갓봉과 무룡산 향적봉까지 덕유산 주능을 눈이 시리도록 바라보고...

 

황석 거망 금원 기백은 박을 하기로 해놓고 아직 마음뿐...

 

백두대간 할미봉 아래 육십령 너머 깃대봉까지...

 

* 서봉을 오르며 보았던-저녁 노을에 물든- 멋진 지리주능이 생각난다.

휘몰아치는 바람을 맞으며 서봉에서 눈박을 했던게 꿈만 같다.

버얼써 1년이 지났는데 이제사 혼자 다시 왔다.^^

 

 

남덕유산을 떠나려 하는데 고등학생들(산악반 동아리)이 올라 온다.

힘들어 하면서도 환한 모습이 기특하기도 하고 멋져 말을 건네고...  ㅎㅎ

 

다시 월성재로 돌아와 삿갓봉 너머에 있는 대피소로 향한다.

 

전망봉에서 남덕유산과 서봉 그리고 지나온 길을 보며 쉬어간다.

 

삿갓봉에서 또 한 번 읊조린다.

황석 거망 금원 기백...

 

삿갓봉에서 바라본 남덕유산과 서봉...

 

재 넘어 무룡산과 향적봉 주능...

 

* 지리산이면 삿갓봉에서 일몰을 보고 내려갔을텐데...

구름이 몰려와 아쉽기도 하지만 착한 산행을 하려고 일몰전에 대피소로 간다.  ㅎ

옆자리에 월성재에서 보았던 눈에 익은 산님 둘을 만난다.

 

* 6일 전 임걸령샘 위에서 보았던 산님들이다.

평일 산행이라 지나가는 산님들이 거의 없기도 했지만

젊은 산님이 추운 겨울에 노란 민소매 하나 입고 비박짐을 졌으니...

 지리산에선 피식 웃고 지나쳤는데 월성재에서 또 스쳐가니 속으로 웃었다.

 

* 아는체를 않하려고 했으나 백두대간 지도를 펴놓고...

나혼자 갈까말까 하는 신풍령을 보고 있으니...

 

* 둘은 암벽하는 선후배 사이로 40일이 넘는 일정으로 백두대간 길을 나섰다고 한다.

그래서 지난 주 지리산에서 눈에 띄었고 그들은 그 길을 이어왔고...

난 1년 전 걸었던 그 길을 이으러 와서 만난 것이다.  ㅎ

 

* 겨울에 민소매 입은 젊은 후배가 부럽고...

직장 명퇴하고 먼 길 나서는 선배 누나가 대견스럽다.

 

* 아직 많이 젊은데 뭐든 못하겠는가!!

건강하게- 목표하는 설악산까지- 잘 마무리 하길 바라며...

다음날 새벽 먼저 나서는 산님들을 배웅하며 물을 뜨러 샘터로 간다.

 

 

샘터에서 물을 담고 올라와 천천히 배낭을 꾸려 길을 나선다.

삿갓봉에서 내려다 보는 하얀 반달을 바라보며...

 

전망대에 일출을 기다리는 산님들이 몇 있다.

 

삿갓봉 뒤로 남덕유산이 여명에 모습을 드러내고...

 

황석 거망 금원 기백 위로 붉은 기운이 번진다.

 

무룡산도 밝아지기 시작하나 구름이 많고 아직 일러 조금 더 걸어간다.

 

이제 붉은 기운이 출렁이며 노란 빛이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올라 온다~~

 

ㅎㅎ...

 

올라 왔~다~~

 

오른쪽 끝에서 남덕유산도 일출을 보며 즐거워 하고...

꽁꽁 얼었던 눈꽃도 제 몸 녹이려 환한 빛을 받으며 기지개를 켠다.^^

 

점점 멀어져 가며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남덕유산과 서봉 그리고 삿갓봉과 지나온 덕유산 주능!

 

일출을 보며 지리주능을 바라보나 구름뿐이더니...

저 멀리 구름속에서 천왕봉이 고개를 내밀기 시작한다.^^

 

무룡산에 머물며 꼰지발을 서서 고개를 내밀고 지리산을 바라보나 희미한 점이라...

 

대청봉으로 갈까 하다 아쉬워...

다시 되돌아보며 눈을 비비고 지리산을 찾아도...

 

영~~  잘 안보여 다시 되돌아 갈 수도 없고...

점점 멀어지는 방향으로 길을 나선다.

 

지나온 무룡산 너머 왼쪽 구름 바다에 지리산이 조금 더 올라와 있다.^^

 

돌탑이 있는 봉우리로 향하며 뒤돌아보니 반야봉도 보인다.^^

 

돌탑이 있는 봉우리에서 머물며...

 

환한 마음으로 지리 주능을 당겨본다.^^

 

이제 동엽령으로 내려가도 좋다.  지리산에서 멀어져도 괜찮다.

두꺼운 구름을 뚫고 애를 쓰고 올라온 모습이 고맙다.  ㅎ

동엽령 데크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간식을 먹으며 쉬어간다.

 

백암봉에 산님 한 분이 있다.

 

커피 한 잔을 주시며...

둘은 백두대간으로 갔다고 한다.^^

두 산님을 떠올리고 그 길을 바라보며 건강을 빌어 본다.

 

중봉으로 향하는 길은 탐스런 목화송이 가득하고 참 좋다.

아무도 없던 꼭대기에 산님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중봉에 올라와 하산 할 오수자굴 방향을 살피고...

 

올라온 백암봉을 바라보며 다음을 기약하고...

남덕유산에서 걸어온 길을 눈으로 다시 걸어 본다.^^

 

향적봉으로 향하니 정상에 산님들이 중봉 보다 더 많다.

 

차례를 기다려 흔적 남기고...  ㅎ

 

대피소로 내려가 점심을 먹는다.

 

중봉으로 되돌아가며...

 

오른쪽 건너에 보이는 대간길을 바라보며 오수자굴로 내려간다.

 

오수자굴...

오수자굴에서 백련사로 내려가는 계곡길은 눈이 많다.

켜켜이 쌓인 얼음장 아래로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내려간다.

 

* 백련사 계단은 여전히 힘들것 같아 오르지 않고...

넓은 길은 눈이 쌓여 매우 미끄러워 조심하며 내려가다...

계곡으로 내려가 자연관찰로와 옛길을 따라간다.

 

 

선녀들이 구름을 타고 내려와 목욕하고 넓은 바위에 앉아 비파를 뜯으며...

놀았다는 비파 모양을 이루고 있는 비파담...

 

사자목에 살던 사자가 내려와 목욕을 하던 곳인 사자담...

사자 형상을 하고 있는 기암이라는데...  ㅎ

 

유일하게 하늘이 트이고 인월화상이 수도한 곳 인월담...

 

쏟아지는 폭포수가 달빛에 비치면 장관을 이루는 월하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