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산행기/지리에서 덕유까지

(4) 매요마을~사치재~복성이재 : 2013. 01. 25

san(짝꿍) 2013. 1. 25. 23:37

* 2013년 01월 25일 (금)

 

* 지리에서 덕유까지 : (4) 매요마을~사치재~복성이재

* 맑고 차가운 날에 짝꿍이랑 둘이서...

 

* 드디어 덕유산에서 박! 한다고 연락이 옵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산님이 있어 중재~육십령 구간은 다음에 하고 일단 덕유산으로 간다고 합니다.

  복성이재를 연결하면 중재까지 연결되니 지리산으로 가고 싶은 마음 꾹~ 참고 매요마을로 갑니다.^^

 

* 매요마을에 들어서니 할머니 한 분이 눈길을 조심조심 걸으며 " 날 좋을때 가야지 이 추운날 뭐하게 가나~ "

  "괜찮습니다.^^ " 하지만 속으론 '긍께요~  미쳤나 봅니다. '  피식 웃고 길을 나섭니다.  ㅎ

  언 땅에 살짝 내린 눈이 엄청 미끄럽습니다.  도로 지나 올라서니 바래봉이 가까이 웃으며 힘을 줍니다.

 

* 사치재 바람에 자꾸 몸이 밀립니다.  바람 때문에 아래로 내려갈 수가 없습니다.  ㅋ

  헬기장 아래 양지바른 묘지가 나오자 전망을 살핍니다.  서북능선이 점심 자리를 잡으라고 합니다.

  '지리에서 덕유까지' 하며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서는 서북능선이 참 맘에 듭니다.

  겨울에도 접근이 쉽고 세동치샘과 바래봉샘이 있어 편리하고 상고대와 눈꽃이 이쁜곳으로만 여겼는데...

 

*  헬기장을 지나 능선에서 바라보는 지리산은 엄청 마음에 듭니다.^^

  서북능선이 하늘 커튼 처럼 걸리고 천왕봉과 주능이 서서히 정면으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전망바위에 올라서니 고리봉에서 흘러 수정봉~고남산~사치재를 지나 올라온 모습이 한 눈에 보입니다.

 

* 새맥이재에서 다시 올라 지리 주능을 바라보고 781봉을 내려서는데 복성이재~봉화산이 눈에 들어옵니다.

  무명봉에서 흐르는 지능을 따라가면 천왕봉에 닿겠다고 했는데...   그 지능을 따라 올라가니 무명봉이 보입니다.^^

  백운산과 영취산이 가늠되고 머얼리에 하얀 덕유산도 보입니다.   기다려라 서봉과 남덕유산!!

 

* 매요마을(11:35)~  사치재(12:50-13:00)~ 묘지(13:10-14:10 점심)~ 전망바위(14:45)~ 새맥이재(15:12)~

  헬기장(15:55)~ 781봉(16:40)~ 아막성(17:05)~ 복성이재(17:30)     (복성이재~매요마을 택시비 : 22,000원)

 

 

다녀온 길...

 

매요마을(고남산 4.5km  사치재3.1km)에서 사치재로...

 

도로를 만나고 도로 왼쪽 산길로 잠시 걷다가...

 

사치마을 입구를 건너 다시 산길로 접어든다.

올라서니 전망이 트이며 사치재로 이어지는 도로가 보이고...

눈쌓인 내리막 길이 미끄러워 아이젠을 신는다. 

 

어느새 왔는지 바래 덕두봉이 먼저 와 기다린다.^^

 

복서이재 7.2km 표지판은 떨어져 바닥에 뒹굴고...

 

공사중인 사치재로 내려서니 얼굴을 들 수 없는 칼바람이 몰아친다.

 

땅에서 뒹굴던 (복성이재 7.2 km)가 다시 붙어 있는

사치재에서 능선으로 올라가 양지바른 묘지에서 쉬어 간다.

 

점심을 먹으며 좀 더 나은 서북능선을 잡으려고 많이도 찍었다.

파아란 하늘이 아쉬워 눈이 아프도록 보고 또 보고...

 

더 멀리에 더 희미하게 천왕봉도 있다고 주능이 살며시 나타나며 웃는다.

 

헬기장에서 다시 바라보며 흐뭇해하고...

 

능선을 따르며 뒤돌아 보니 멀리 고남산이 보인다.

 

수정봉~고남산~사치재를 넘어 헬기장 지나 걸어온 능선을 돌아보는 마음 뿌듯하다.^^

 

지리산에 빠져있는 새에 짝꿍은 말없이 앞서간다.

 

피식 웃으며 한 번 더 바라보고 간다.

 

히~야~~  가다가 뒤돌아보고 또 바라본다.  ㅎ

 

 전망바위에 서서 바라보니...

 

고기리에서 부터 지나온 길이 한 눈에 보여...

즐거워하는 모습이 얄미운지 빛이 심술을 부린다.

 

ㅈ리산을 뒤로하고 내려가니 좌우로 넓은 길이 나타나고 넓은 터가 보이는 새맥이재에 닿는다.

 

에~공~~  하얀 발자국을 남기며 내려가다 미끄러진다.  ㅋ

 

지난 주말에나 걸었을 발자국이 보이는 헬기장을 지나...

 

멀리 봉화산이 눈에 들어온다.

 

선바위를 지나...

 

고개를 내밀은 반야봉과 서북능선을 바라본다.

 

781봉에서 정면으로 다가온 주능을 살피고...

 

봉화산 너머 무명봉에서 흐르는 지능과 멀리 대간길이 눈에 들어온다.

 

능선아래 복성이재 위로 봉화산...

 

아막성으로 오르며 뒤돌아본 781봉...

 

 

아막성터를 내려서며...

 

양지바른 꼭대기에 있는 묘지가 흥부묘...

 

주인은 어디로 날아가고 빈둥지만...

 

고남산에 해가 걸리면 더 붉고 이쁠테지만...

 

복성이재로 향하며 조금 아쉬워 한다.^^

 

노을빛이 복성이재로 번질때 산행을 마무리 한다.

 

택시를 기다리며 복성이재(짖제고개)에서 여기저기 기웃거린다.^^

손으로 눈을 치우려했으나 딱딱하게 얼어붙어 그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