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14

새재~독바위~영랑대~청이당옛길 : 2014. 03. 30

san(짝꿍) 2014. 4. 1. 23:59

* 2014년03월 30일 (일)

 

* 윗새재마을~새재~독바위~국골사거리~영랑대~마암~청이당터~윗새재마을

* 하루종일 안개속에 갇혀 짝꿍이랑 둘이서...

 

* 그동안 다녔던 길을 생각하며 좋은 곳에 머무려고 아껴 둔 곳으로 갑니다.

  그동안 너무 좋은 모습 보여준 지리산에 감사한 마음으로 갑니다.

 

* 3개월 동안 눈으로 봤으니 이제 마음으로 보라고 합니다.

  깨끗하고 멋진 하얀 눈길을 봤으니 푸석푸석하고 지저분한 모습도 보여줍니다.

 

* 2014년 1월 1일 세걸산에서 일출을 기다리며 그 길을 이어보고 싶었습니다.^^

  머물고 싶은 곳에 들러- 보고 싶은 것도 보고- 시나브로 다니기로 합니다.

 10회(4박 14일)로 길을 나서 즐겁게 태극길을 이어 봅니다.^^

   

  

* 윗재재 주차장(08:30)~ 새재(09:10)~ 헬기장(09:35)~ 너럭바위(10:15-23)~ 새봉(10:28)~ 독바위(10:50-11:27)~

  얼음터 갈림길(11:36)~ 갈림길(11:44)~ 쑥밭재(11:58)~ 국골사거리(12:35-50)~ 1618봉(13:08)~ 묘지(13:31)~

  영랑대(점심 13:40-14:30)~ 마암(15:00-10)~ 청이당터(15:43)~ 숯가마터(16:00)~ 철모삼거리(16:27)~ 윗새재(17:00)

 

 

다녀온 길...

 

 

윗새재 마을에서 치밭목으로 가는 이정표에 서 보고...  ㅎ

 

* 오른쪽으로 올라가 새재로 향한다.

2주 전에 내려온 길을 마음 편하게(ㅎ) 올라가니...

오름길에 생강나무꽃이 환히 피어 반긴다.

 

비는 오지 않지만 산죽에 물기가 많아 비옷을 입고 올라가 새재에 도착...

 

고도가 높아질수록 안개가 자욱하고...

미끄러운 바위구간을 지나 올라가니 드디어 줄이 보인다.

 

줄을 잡고 올라가 새봉 옆 너럭바위에 서니...

오직 뿌연 안개뿐이다.

 

  새봉 아래에 긴 밧줄 있고 버려진 이정표가 보여 내려가본다.

송대는 저 아래인데...   사립재~상내봉에서 가장 까가운 마을이라 송대로 붙였나?

아무것도 안보이니 혼자서 중얼중얼 하며 독바위로 향한다.^^

 

멋진 소나무가 있는 바위에서...

 

바로 앞 독바위를 바라봐도 희미하다.^^

아무것도 안보이나 독바위에 올라가려고 줄을 찾아도 없다.

아니 왜 없지...  눈을 크게 뜨고 자세히 봐도 없다.

위로 올려 버렸나...  잘라 버렸나...

 

바위가 물기에 젖어 이리저리 봐도 올라가기 어려워...

독바위 태양무늬는 마음으로 보며 멋진 소나무 옆에서 쉬어간다.

 

근처 바위에 올라 독바위 더 바라보고 내려간다.

 

오른쪽 아래로 어름터 가는 갈림길...

 

왼쪽 아래 철모삼거리 가는 갈림길...

 

 왼쪽 아래로 청이당터가 있는 쑥밭재를 지나...

 

서서히 고도를 올려 국골사거리에서 간식을 먹으며 쉬어간다.

두류능선 초입 1543봉에 산님들이 점심을 먹고 있는지 얘기 소리가 들린다.

 

국골사거리 위로는 빙하(ㅎ)가 펼쳐진다.

주중과 주말에 내린 비로 빙하는 지저분하고 푸석푸석 하다.

 

빙하에 널려 있는 크레바스(ㅎ)를 조심하며 1618봉에 올라가니...

 

이런 모습(2013. 10.12)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온통 뿌옇다. 하늘과 땅이 분간이 안되는 망망대해!!

 

마음으로 보고 길을 나서니 무릎까지 빠지고 잘못하면 다리가 없어진다.

푸~~욱~ 없어진 다리 끌어 올리며 진행 속도가 느리고 힘들지만 마음은 즐겁다.^^

 

묘지가 보이자 이제 거의 왔다고 좋아하지만...

남은 급경사 길은 반질반질 얼어 긴장하며 조심조심 올라간다.

 

  목적지에 다왔는데...   에~공~~

바람만 씽씽 불어 마음 속  풍경을 꺼내 본다.

 

(2009. 10. 04)

 

서 있기도 힘들어 날아 갈까봐 난간으로 못가고...^^

 

한겨울이지만 포근 했던 날(2014. 01. 04)을 생각하며... 

 

점심을 준비하는 동안 수시로 들락거리며 안개가 걷히길 기다리나 꽝이다.

 

 (2013. 10.12)

 

(2013. 10. 12)

 

점심을 먹고 카메라를 들고 기다리니 손이 시리다.

그만 내려갈까 하는 순간 쬐끔 보인다.^^

 

한참을 더 기다려도 소용없어 대륙폭포좌골에서 올라 직등한 날(2012. 08. 19)을 생각하며...

 

밧줄을 잡고 내려가 하봉 옛길로 간다.

 

사면길로 내려가 묘지를 만나고 영랑재에서오른쪽으로 내려가...

 

삼거리에서 마암으로 들어 간다.

 

전에는 "마암"이 보이지 않았는데 짝꿍이 먼저 발견한다.

 

바위에 올라서도 보인다.^^

삼거리로 되돌아가 군데군데 눈이 쌓였지만...

 

아주 좋은 옛길로 내려가  계곡을 건너 청이당터로 간다.

 

청이당터에서 바로 위 쑥밭재에 다녀와...

 

길을 따르다 계곡을 바라보니 수량이 많아 우렁차게 흘러간다.

 

단풍이 고운 가을날 발을 담그며 쉬어가던 곳에 잠시 머물고...

 

룰~루 랄라 좋은 길을 따라 내려간다.

 

숯가마터에서 가을 단풍이 생각나 올려다보고...

 

너덜과 산죽길을 번갈아 통과하여 편안해진 길은...

 

예전에 철모가 있던 삼거리 탑으로 이어진다.

넓은 길을 따라 내려가 조개골 맑은 물에 세수를 하고 산행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