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14

문수사~암자터~문바우등~왕시루봉 전망대~용소골토굴 : 2014. 04. 05

san(짝꿍) 2014. 4. 7. 14:11

* 2014년 04월 05일 (토)

 

* 문수사 주차장~암자터1,2 ~문바우등~느진목재~왕시루봉 전망대~묘지~지능~용소골 토굴~관음암~주차장

* 바람 쌀쌀한 날에 광주산님들과 짝꿍이랑 다섯명이...

 

* 문바위등 아래 암자터와 용소골 토굴을 보러 갑니다.

  암자터는 옛문수암터라고 하는데 독립된  넓은 터 두 곳과  아래쪽에 하나 더 있습니다.

  사면길 위에 숯가마터도 있으니 규모가 큰 암자였나 봅니다.  모두 문수암터(?) 궁금증이 남습니다.

 

* 왕시루봉 오거리 묘지에서 토굴 가는 지능은  펑퍼짐한 부분에서 능선 잡기가 어렵습니다.

  뚜렷한 길이 희미해지다 살아나고,  능선이 아닌  듯 하다가 빽빽한 산죽 속에 슬며시 길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매력적인 지능은 아니지만 계곡으로 가는 길이 궁금하니 숙제로 남깁니다.^^ 

 

* 문수사 대형주차장(08:35)~ 숯가마터(09:20)~ 묘지(09:40)~ 암자터1(10:00-10)~ 암자터2(10:17-11:00)~

  문바우등(점심 11:30-12:53)~ 싸리샘(13:08-25)~ 느진목재(13:38)~ 전망대(14:14-20)~왕시루봉 오거리(14:25-33)~

  용소골 토굴(15:34-43)~ 삼거리(13:48)~ 맷돌(15:52-16:03)~ 관음암(16:06-15)~ 주차장(16:25)

 

 

대강 그렸습니다.^^

 

문수사 대형(지금은 많이 줄었지만) 주차장에 주차하고 길을 따라 올라가...

문수사 바로 아래서 오른쪽 능선으로 가지만 새로 낸 묘지길에서 능선으로 올라간다.

 

이쁜 모습에 한참을 들여다 보며 이리저리 촛점을 맞춘다.

산님들 올라가 기다리니 자동디카 핑계를 대고 실력을 감추며 일어선다.^^

 

히~야~~  능선에 진달래가 여기저기 한창이다.

참꽃을 하나 입에 넣어 본다.^^

 

산죽으로 이어지는 사면길은 발도 마음도 편하다.

 

2주만에 광주산님들과 다시 모여 느긋한 마음으로 진행한다.

 

숯가마터에서 흔적 따라 너덜로 몇걸음 진행했더니...

살짝 위로 좋은 길이 보여 다시 가본다.

 

표지기 하나 달아 두고 올라간다.^^

 

석축과 기와조각이 있는 터(?)를 지나고...

오른쪽 전망 좋은 묘지에서 왕시루봉을 올려다본다.

 

산죽길을 오르면 펑퍼짐한 곳에 두번째 암자터...

 

기와조각이 즐비하고...

 

정교하게 쌓은 튼튼한 축대가 있다.

위쪽 검은 파이프가 묻혀진 산죽길을 따라 오른쪽 절골로 진행하면...

 

더 넓은 세번째 암자터(옛 문수암터?)에 모아둔 기와조각이 보인다.

 

석축으로 골짜기 주변을 빙둘러 쌓았고...

샘터 위로 우렁찬 물소리 들리며 문수사 취수관이 묻혀 있다.

 

   

꽤 오래된 석축 사이에 돌층계도 뚜렷이 남아 있다.^^

 

절골(문바우등 우골) 주변에 널려 있는 세 암자터는 모두 문수암과 부속 절터?

복호등 너머에 있는 극락터골에는 아직 기와조각이 발견되지 않았는데...   극락터는 어디?

복잡한 생각은 그만하고 간식에 운봉 막걸리를 한잔하며 세상사 이야기로...   ㅎ

 

나무 틈새에 자라난 강인한 생명력에 박수를 보내고...

 

문수암터(?)에서 너덜을 따라 올라가...

 

복호등 능선으로 올라 문바우등으로 직진한다.

 

문바우등...

 

ㅎㅎ...

 

* 문바우등에 올라서니 싸늘한 바람이 서 있기 힘들정도로 세차다.

문바우등 이름표는 반조각이 되었다.  바람이 깨버렸나...

사라진 왕시루봉이 생각나며 씁쓸하다.

 

 

바람을 피해 옴팍한 곳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문바우등에 올라서니...

천왕봉과 지리 주능 그리고 피아골에서 남부능선까지 전망이 시원하다.^^

점점이 박힌 산벚꽃이 의신마을 뒤 원통암을 생각나게 한다.

 

지난 주 월령봉능선을 내려가며 보지 못했던 전망이 트여 피식 웃는다.^^

 

올라온 절골의 펑퍼짐한 곳 암자터와 복호등능선...

월령봉능선의 끝자락 형제봉과 섬진강까지 보이니 바람 불어 좋은날이다.  ㅎ

 

문바우등을 떠나며 오른쪽으로 돌아 내려가지 말고...

 

바위를 건너 오라고 한다.^^

 

   

에고~~ 하며 뒤로 돌아 건너가 다음 바위에서도 잘 내려갔다.^^

 

무너지고 물도 흐르지 않은 싸리샘을 늘산님이 청소를 말끔히...

 

* 느진목재를 지나 급경사 구간에 고드름이 보이고

오거리 오르기전 왼쪽 석문처럼 보이는 절벽 바위에 올라서니 최고의 전망대다.

 

 

최고의 전망대에서 문바우등에서 봤던 모습 보다 더 멀리...

 

반야봉에서 천왕까지 주능선이 더 넓게...

 

남부능선도 더 가깝게 잘 보인다.^^

 

   

멋진 전망을 보며 기다리는데...

뒤따르던 산님은 오거리로 직행했는지 올라오지 않는다. ㅎ

 

오거리에서 만나 예전보다 조망이 별로인 전망대에서 쉬었다가 묘지로 향한다.

 

* 묘지에서 능선길을 따라 내려가다 길 끊어진 절벽구간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

다시 왼쪽으로 내려가 능선을 이으니 길은 살짝 오른쪽에서 따라오고 있다.

올라가 길을 확인하고 싶었지만 싸늘한 바람에 눈발이 날려- 별 의미도 없고- 그냥 내려간다.

 

 

낮은 산죽속으로 희미한 길이 이어지더니...

 

펑퍼짐한 곳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 계곡으로 떨어지나 보다.

 

직진 길 없는 능선을 잇다가 바위에 올라 지형을 살피고...

 

뻑뻑한 산죽을 따라가니 깨진 그릇이 놓여 있고 길이 이어진다.^^

 

점점 좋아지는 길을 따르다 왼쪽 용소골에 토굴이 보여 내려 간다.

토굴 주인은 없고 집을 비운지 꽤 오래 된 듯하다.

 

토굴에서 내려와 삼거리에서...

오름 방향에서 두사람 사이로 가면 토굴이 나오고 오른쪽은 지능으로 붙어...

문수사가 잘 보이는 전망대를 지나 중대리에서 오는 지능을 만나 오거리로 갈 수 있다.

 

계곡 옆에 들들들- 콩물이 떨어질 것 같은- 맷돌 바위에 앉아 간식을 먹으며 쉬어간다.  ㅎ

 

지난 해 넓은 절터를 살펴봤기에 관음암으로 바로 들어가고...

 

산님들은 길을 따라 관음암으로 올라 온다.^^

 

관음암 주변은 두터운 기와조각이 많이 있다.

 

ㅎㅎ...

 

관음암에서 골을 바라보고 '올라갈 수 있을까' 하며 피식 웃는다.^^

 

관음암에서 지능으로 올라가 능선을 따라 내려간다.

히어리가 활짝 피어 반기고...

 

지능 끄트머리 진달래의 전송을 받으며 하산하여...

철다리를 건너 문수사 대형 주차장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