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14

삼밭재(삼배재)~월령봉~형제봉~개구리샘 : 2014. 12. 06

san(짝꿍) 2014. 12. 8. 16:29

* 2014년 12월 06일 (토)

 

* 과수원~둘레길~가랑마을 뒤~삼밭재(삼배재)~월령봉~형제봉~개구리샘~과수원

* 차가운 바람 부는 날 짝꿍이랑...

 

* 화개로 가려고 길을 나섭니다.

  저녁 바래봉 만남이 늦을 것 같아 급한 마음에 구례로 돌지 않고 재를 넘는데 빙판입니다.

  커다란 트럭은 언덕에 박혀있고, 다행히 트럭기사는 길가에 서서 전화를 하고 기다리는 중인가 봅니다.

  눈이 적게 내리는 곳이라, 빙판길 운전이 걱정되어 천천히 가자고 하며 코스를 구례 형제봉으로 바꿉니다.^^

 

* 구례군 마산면- 오미~방광 둘레길- 가랑마을 뒤에서 삼밭재로 갑니다.

  삼밭재로 가는 길에 벌목작업이 한창입니다.  좋은 소나무 등로가 사라질까봐 걱정입니다.

  베어놓은 소나무를 넘어 가는게 어려워 등로 아래로 빨치를 합니다.

  중간지점 묘지에 올라서니 기계톱 소리도 작아져, 소나무 숲길을 걸으며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 삼밭재에 도착하니 눈이 제법 많이 쌓였습니다.

  푹푹 빠지는 눈길 산행이 오랫만이라 월령봉이 멀게 느껴집니다.

  전망이 좋은 861봉에서 주능과 왕시루봉을 바라보며 쉬어갑니다.

  노고단은 구름에 가려 잘보이지 않더니, 너무 많이 기다리게 해서 미안했는지 살짝 열어줍니다.^^  

 

* 과수원(10:30)~ 둘레길~ 가랑마을 뒤(10:41)~ 지능 묘지(11:13)~ 삼밭재(11:48)~ 삼각점(12:15-30)~ 월령봉(12:48)~

  861봉(점심 13:10-14:15)~ 형제봉(14:26)~ 너치재(15:02)~ 개구리샘(15:17)~ 둘레길(15:24)~ 나무다리~ 과수원(15:30)

 

 

 

대강 그렸습니다.^^

 

 

사르르 얼어붙은 눈길을 엉금엉금 몇 구비 돌며 내려간다.

눈 없는 좋은 길 놔두고, 빨리 가려다 더 늦어진다.^^

 

구례군 토지면 구산리 문수제 뒤로 왕시루봉 능선이 허옇다.

구례 형제봉을 가려면 마산교를 지나 영빈회관에서 올라갔는데...

마산교 아래 무명교에서 올라가 과수원에서 시작한다.

 

과수원에서 둘레길을 따라 오미방향으로 진행하여...

 

가랑마을뒤 이정표에서 삼밭재(1.7km)로 향한다.

 

등로를 따라 올라가니 며칠 전부터 작업을 했는지 잘려진 소나무에 눈이 쌓여있고...

 

포크레인 여기저기 돌아가고, 기계톱 소리 요란하다.

좋은 등로 발견했다고 자랑하며(ㅎ) 두번째 올라가는 중인데 등로가 사라질까 안타깝다.

 

작업장에서 내려가 빗물에 패인- 물없는 골을 따라가 안부로 올라서...

묘지 아래 전망 트인 곳으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온다.

 

조용한 산길을 올라가며 '작업이 끝나면 다시 등로가 좋아지겠지...'

 

지능선 삼거리에 올라 올라온 길(오른쪽) 되돌아 본다.

 

안부 삼거리에서 사면길을 따라 묘지 아래쪽으로 길이 보이나...

삼밭재 이정표는 올라온 골프장으로 되어 있다.

 

다시 한 번 지능을 만나고, 길을 이으면 월령봉능선 삼밭재를 만난다.

삼밭재에서 골프장으로 하산할 때 갈림길에 주의 해야 겠다.^^

 

월령봉능선 두 번째 묘지에서 볕이 좋아 쉬고, 삼각점 전망대에서...

 

토지면 구산리 문수제를 내려다본다.

4대강 사업으로 저수지를 파헤쳐 섬이 사라져 볼품없는 저수지가 되버렸다.

 

저수지 왼쪽 돌출 부분에 작은 섬이 있었는데...

 

씁쓸한 마음 시원한 왕시루봉을 바라보며...

 

능선 따라 섬진강으로 흘러 내린다.

 

오를 수록 눈 길 산행 맛이 난다.

 

월령봉에서 묘지봉과 형제봉을 바라본다.

 

묘지가 있는 861봉에서 지나온 길 돌아보고...

 

고개를 들면 건너편에 왕시루봉능선의 질매재와 느진목재가 훤히 보인다.^^

 

느진목재와 왕시루봉...

 

월령봉능선 밤재 뒤로  차일봉 능선의 하얀 종석대... ㅎ

 

바로 앞 형제봉과 밤재...

 

기다리니 보인다.^^

 

노고단과 멋진 탑...

 

반야봉은 보일락말락 애만 태운다.^^

 

형제봉(908봉)에서도...

 

반야봉은 숨어 있다.

 

노고단 멋진 모습 봤으니...

 

차일봉능선 자락에 붙은 연기암과 화엄사를 보며 하산한다.^^

 

삼거리에서 직진 너치재로 간다.

오른쪽은 화엄사 보적암이나 주차장으로 갈 수 있으나 등로는 아니다.

 

너치재에서...

 

 편안하고 푹신푹신한 소나무 숲길을 지그재그로 내려가...

 

삼거리를 지나 내려가면 개구리샘...

 

지리산 둘레길(방광 6.3km, 오미 5.7km)을 만나 검정색 방향으로 진행하여...

 

나무 다리를 건너면 과수원 삼거리 원점이다.^^

 

 

 

담날 일찍 내려와야 하기에 용산 주차장에서 임도를 따라 바래봉으로 향한다.

 

차단기 위쪽으로 조용한 雪國이다.

 

눈으로 글씨를 새기고, 손이 시러워 꽁꽁!!

 

삼거리에서 광주 산님과 연락하여...

삼거리에 배낭두고 바래봉샘에서 물을 길러 데크로 향한다.

데크 옆 언덕 시작점 넓은곳에 핵사돔이 보인다.  무거운데 어찌 지고 왔을꼬...  ㅎ

 

사놓고 1년을 묵혀 처음으로 사용한 버너 불빛이 이쁘다.^^

 

서울에서 온 두 산님과 인사를 나누고, 다섯명이 몽롱한 달빛아래 산정을 나눈다.

 

늦은 밤 밖으로 나가 찬바람 속에 떨며...

빠르게 흘러가는 구름 사이로 순간 나타났다 사라지는 모습을...

몇 번 놓치다가 꽁꽁 언 손으로 겨우 잡았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