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14

초정골~관음암~석남사지~석남 중허리길 : 2014. 12. 13

san(짝꿍) 2014. 12. 15. 18:21

* 2014년 12월 13일 (토)

 

* 평촌 초정골~안장바위~관음암~석남사지~석남 중허리길~평촌

* 광풍이 부는 차가운 날에 짝꿍이랑...

 

* 2010년 여름 내원사에서 '석남암수 비로자나불'을 처음 봤습니다.

  장당골에서 능선으로 가보려고 했으나,  곰도 있고 넓은 길이 더 무섭다고 합니다. ㅎ

 

* 2014년 봄 지리99 '다우'님에 의해 석남중허리길이 알려집니다.

  2014년이 가기 전에 가보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이제 숙제를 마칩니다.^^ 

 

* 큰바구가든(08:50)~ 초정골(09:06)~ 우측 지계곡 건넘(09:58)~ 합수부(좌골 10:11)~ 좌측합수(10:25)~합수부(우골 10:33)~ 휴식(11:00-26)~ 안장바위(11:45-55)~ 삼거리(12:06-20)~관음암(12:26-55)~ 석남사터(13:15-15:05)~ 헬기장(15:52)~ 등로(17:15)~ 큰바구가든(17:35)   (갈림길 들락 거리며 살피고, 눈이 미끄러워 천천히 오르고, 많이 머물다 온 시간임.^^) 

 

 

 

다녀온 길... (파란색은 계곡으로 소풍 다녀옴.^^)

 

 

덕산 지나 대원사 가는 도로-  대원산방 안내와 큰바구가든이 있는- 오른쪽 공터에 주차하고

 

대원산방 가는 다리를 건너 직진 올라가면

 

수로에 걸려 있는 판을 건너고 건너

 

오래된 차를 바라보며

 

눈 위에 남아 있는 이쁜 모습 들여다보고 능선으로 올라간다.^^

 

능선에 도착하여 직진 사면으로 내려가 대원산방에서 오는 넓은 길을 만나

 

* 능선으로 조금 올라가 오른쪽 좋은 사면길(하산하며 확인)을 따르면

초정골 왼쪽길로 이어지고, 위쪽에서 초정골을 건너 오른쪽 길과 만난다.^^

 

초정골을 건너 골 오른쪽 산길을 따라 올라간다.

 

완만한 골에 암반이 보여 내려가 살피고

 

다시 길을 따르다 내려다보니 잔잔한 단풍이 많아 가을엔 더 이쁘겠다.^^

 

산죽구간이 이어지나 성가실 정도는 아니고

 

갈림길도 군데군데 보여

 

계곡 옆 집터에서 홍시 아이스크림 따먹고 ㅎ

 

다시 등로에 올라서니 계단식 경작지다.

 

지계곡 합수부 갈림길에서 아래로 내려가

 

지계곡을 건너 합수부 위 사면으로 진행한다.

 

다음 (오른쪽 위로 너무 올라가는 길 버리고...) 갈림길에서 아래로 내려가

 

초정골 좌우 합수부에서 잠시 쉬어간다.

좌골, 가운데 지능선, 우골 세 군데 모두 올라갈 수 있으나

 

좌골의 왼쪽 산길을 걷다가 오른쪽으로 건너가 왼쪽 지류 보내고

다음 합수부에서 오른쪽 골짜기를 따른다.

 

길은 없는 듯하다가 이어지고

 

숯가마터가 나오면 더 뚜렷해진다.

 

길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그냥 골을 따라 간다.

 

눈이 쌓여 미끄럽고, 경사가 급해 쉬었다 올라가니 눈 앞에 W

느낌은 오른쪽이나 덩쿨이 많아 깔끔한 왼쪽으로 향한다.^^

 

에~고~~  오른쪽으로 갈 걸...

너무도 깔금하여 붙잡을 것이 부족하고, 눈 때문에 발을 떼기가 어렵다.

오른쪽에 흔적이 보여 막판 오른쪽 나무에 배낭을 기대놓고 아이젠을 신고 올라간다.

장당능선에 붙어 오른쪽으로 몇 걸음 가니 안장바위가 보인다.^^

 

안장바위

 

안장바위 왼쪽 사면길이 석남사터로 가는 석남 중허리길

관음암이 석남사터 보다 고도가 높아 관음암~석남사터 둘러보고 

석남 중허리길로 되돌아 나오기로 하고, 치밭목 방향 902봉으로 향한다.^^

 

902봉 아래 왼쪽으로 뚜렷한 사면길이 보이고, 표지기 있다.  감사!!

즐거운 마음에 아무 생각없이 소나무 지능을 따라 내려서는 자신을 발견한다.^^

 다행히 쬐끔 가다 정신을 차리고 올라와 "아니지~~  사면으로 가야지"  피식 웃으며 길을 잇는다.  ㅎ

 

관음암 불상터

 

두온애랑의 원혼을 달래주기 위한 비로자나불이 있던 곳

 

석남암수 석조 비로자나불 좌상(보물 제 1021호)

내원사에서 본( 2010. 07. 18) 석남사 관음암에 있던 비로자나불

 

아들을 가슴에 묻어, 넋을 잃고 힘없이 관음암에 앉아 있는 모습이 보인다.

 

그날은 천왕봉이 환히 보였을까?

천왕봉이 잘 보인들 눈에나 들어 왔겠는가...

애절한 마음이 두터운 구름보다 더 가득했을텐데...

 

1300년 전을 생각하며 애잔한 마음으로 흐린 장당골을 내려다본다.

 

 그 마음을 아는지 칼바람이 씽씽 불어 댄다.

강풍에 구름이 날려 천왕봉이 보일까 기다리나 또 다시 밀려온다.^^

 

관음암 불상터를 내려다보며 머물다

 

내려 왔던 곳으로 올라 희미한 사면길을 따라가 능선을 만나 내려간다.

 

미끄러워 삼거리에서 무너진 돌탑으로 바로 내려서지 않고...

장당골에서 능선따라 올라와 만나는- 사거리에서 오른쪽 석남사터로 간다.

 

무너진 돌탑들이 있고

 

큼직큼직 하게 쌓은 석축 위로 넓은 터가 있다.

바람이 덜 불고 양지바른 터 위쪽에 자리를 잡고 점심을 먹는다.

 

넓은 터 위에도 석축이 있다.

 

터 오른쪽에 우물이 있고, 기와조각도 많이 보인다.

 

터가 넓은데, 위쪽으로는 아무것도 없다는 듯 바위가 막고 있다.

 

* 혼자 아래터 주변을 샅샅이 뒤져도 석탑 흔적이 없다.

점심을 먹고 둘이 사면길 따라 장당골에서 올라오는 골짜기 소풍을 다녀온다.

되돌아와 가로 막고 있는 바위가 수상하여 올라가 보니, 왼쪽 위로 석축이 보이는 바위가 있다.

 

수직 암반위에 석축(왼쪽)을 쌓은 석남사터

암반이 다르고, 폭포 소리도 들리지 않지만, 터에 올라서니 금류동암터가 생각난다.^^

 

석남사터에 빙 둘러 있는 탑 부재들

 

버려진 석탑 부재들을 보며 아까운 마음이 든다.

 

복원할 수는 없을까...

 

 

사리합을 넣는 사리공

 

석남사터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본다.^^

 

내려가는 짝꿍 위로 관음암이 보이고

 

석남 중허리길 사거리에서도 고개를 들면 관음암이 잘 보인다.

 

관음암(왼쪽 가운데가 불상터)

 

초반 편안한 사면길을 따라 안장바위로 향한다.

 

관음암 아래 석남 중허리길에서 올려다 본 바위지대(석남암수)

 

사거리 숯가마터를 지나고

 

길이 희미해지는 구간엔 다우님 표지기가 촘촘히 박혀있다.  감사합니다.^^

 

* 마지막 중허리길은 아래로 낭떠러지가 있는 구간이 여러번 나온다.

잡을 나무도 없고, 푹신푹신한 낙엽 위에 눈이 내려 미끄러질까 더듬더듬 걸어간다.^^

뒤에서 걱정 말고 발을 팍팍 짚으라고 하지만 설악산이 생각나 후들거린다.

발 아래를 살펴야 하지만- 잡을수 있는- 산죽 절벽이 마음 편하다.

 

드디어 사면길이 끝나고, 안장바위가 있는 출발점에 도착하여 능선을 따라 오른쪽 아래로 향한다.

 

장승이 있는 헬기장에서 이쪽으로

 

저쪽으로 요모조모 살펴보다가 능선을 따라 내려간다.^^

 

외고개에서 왕등재 깃대봉으로 이어지는 능선

 

소나무 전망대에서 내려가

 

초정골 날머리 올려다보니, 안장바위가 있는 곳에 해가 비춰 눈이 부시다.

 

멀리 밤머리재 웅석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펼쳐지고

왼쪽 진행 능선 마지막 봉우리에서 왼쪽 초정골로 하산한다.

(능선을 끝까지 이으면, 출발지점 농수로에서 올라갔던 능선 사거리.^^)

 

왼쪽 지능으로 내려가 숯가마터를 지나고, 초정골을 건너 올라갔던 등로와 만난다.^^

 

등로를 따라 내려가 초정골을 건너 골 오른쪽으로 진행하여

 좋은 사면길을 걸어 능선을 만나고, 몇 걸음 내려가니 능선 사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