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14

선유동계곡~고사~사면길~지네능선 : 2014. 12. 21

san(짝꿍) 2014. 12. 23. 18:24

 * 2014년 12월 21일 (일)

 

* 선유동계곡~고사~사면길~지네능선

* 짝꿍이랑 고사 사면길 확인하러...

 

* 늦가을 단풍을 보러 선유동계곡에 갔습니다.

  고사에서 사면길을 못찾고 내려오는 산님을 만났습니다.

 

*  화개 사는 산님이라 '예전에 다닌 길인데 잘 모르겠다'며 갸우뚱하고 그냥 내려갑니다.

  그날은 합수부만 들여다보고, 남부능선까지 올라가서 사면길 상태가 궁금했습니다.^^

 

* 고사마을터 대나무밭을 지나 계곡이 갑자기 넓어지는 합수부가 있습니다.

  합수부 건너 산죽 속에 길이 있고, 지계곡을 건너, 뒤엉켜진 산죽을 지나면 사면길이 점차 살아납니다.

 

* 대성교~수곡폭포~단천~사리암터~고사~국사암~쌍계사 옛길을 다녀온지 벌써 3년이 넘습니다.

  그동안 옛길을 부분적으로는 다녔는데, 전구간 길 상태가 궁금합니다.^^

 

* 선유동계곡(08:45)~ 폭포(09:45-10:06)~ 합수부1(10:16)~ 합수부2(물골 10:28)~ 고사(11:28)~

  합수부3(점심 11:40-12:23)~ 사면길~ 지네능선(13:18)~ 전망의자(13:52)~ 세이정(14:29)~ 신흥교(14:45)

 

 

 

다녀온 길...

 

 

선유동계곡에 들어서면...

 

초입부터 넓은 암반을 타고 흐르는 와폭들이 반긴다.^^

 

크고 작은 와폭과 소...

 

가을이면 단풍 든 모습이 이뻐...

 

늦가을 단풍을 보러 가곤 한다.

  

이번엔 등로로 나가지 않고 계속 골을 따르기로 한다.

 

멋진 와폭이 눈에 들어 오는데 표현이 어려워...

 

뒤돌아보며 마음에 가득담고 올라간다.^^

 

가을단풍과 어우러진 모습이 눈에 선하다.

멀리 눈쌓인 하얀능선이 보인다.

 

빛바랜 단풍이지만 반갑고 고맙다.^^

 

선유동...  요모조모 멋진 구석이 많다.

 

왼쪽으로 올라가면 되는데, 올라갈 수 있을 것 같아...

먼저 바둥거리다 발을 받쳐줘서 올라오고, 혼자 힘쓰고 있다.  ㅎ

 

一字로 떠억~ 가로막고 있는 폭포...

 

그 앞에 턱~ 앉아 쉬기로 한다.^^

 

근엄한 폭포는 빙그레 웃으며 왼쪽으로 올라가라고 길을 내준다.

 

장마철엔 대단하겠군...

그땐 얼씬거리지도 말라고 경고한다.  ㅎ

 

따뜻한 봄날 넓은 폭포 암반에서 머물고 싶어진다.^^

 

그 마음 아는지 나무는 피식 웃는다.  ㅎ

 

눈에 익은 모습이 보인다.

 

지난 가을에 고운 모습 내려다보며 일어설 줄 모르던 곳이다.

 

오른쪽 지계곡이 합수되는 곳으로...

골을 따라 올라가면 지네능선 사면길 사거리로 갈 수 있다.

 

들여다보니 실폭이 곧게 떨어진다.

 

왼쪽 등로 위로 바위굴이 보이고...

볼 때마다 올라가보고 싶지만 참고 그냥 간다.

 

왼쪽 지계곡이 합수되는 지점...

 

물골을 따라 사리암터로 갈 수 있다.

 

삼단폭포...

 

계곡에서 잘 보이지 않아 왼쪽으로 올라가... 

 

멋진 모습 들여다보고...

 

다시 내려가 계곡으로 올라간다.

 

왼쪽으로 지류가 흘러드는 곳에 소폭이 흐른다.

 

고사 마을터에서 잠시 골을 나가...

 

고사 마을터 지나 계곡으로 다시 내려간다.

 

오른쪽 지계곡- 위로 사면길이 지나는- 을 보며 '다 왔다'고 피식 웃는다.^^

 

조금 더 오르면 넓은 합수부다.

 

합수부 왼쪽 들머리 보려고 등로에 나가 확인하고 합수부로 내려간다.

고사마을터에서 이 지점을 지나면 등로는 왼쪽 지계곡을 따라 본류와 한참을 멀어진다.

들머리 왼쪽에도, 내려가는 지점에도 자세히 살피면 빛바랜 표지기가 있다.^^

 

넓은 합수부에서 점심을 먹고 추워서 얼른 일어선다.

비가 억수로 오던날 비를 피하던 바위 아래도 생각나지만 계곡 한가운데서 머물다 간다.^^ 

 

계곡을 나가 산죽길을 나서면 다시 길이 없는 듯 희미하나 직진하면...

 

넓은 합수부 아래에서 보았던 지계곡도 거너고...

 

나무가 쓰러지고 아래부분이 훤하여 길인듯 하지만...

내려가지 말고, 고도 일정하게 산죽을 헤치고 나오면 길 흔적이 점차 뚜렷해진다.

 

아래가 낭떠러지로 변하기도 하고, 흔적이 희미한 구간도 있지만...

표지기도 보여 별 어려움없이 전망트인 곳에 도착한다.

 

나무 덩굴 통로를 숙이고 나가면...

 

노고단에서 반야봉까지 하얀 모습과 불무장등과 연동골이 훤히 드러난다. 

 

지리주능의 형제봉 父子바위도 당겨본다.^^

 

눈이 조금 쌓였지만, 작은 지능을 여러번 돌아가는 사면길은 알아 볼 수 있다.

 

산죽길을 지나 돌고 돌아 지네능선 사거리에 도착한다.

왼쪽 위로는 분기봉을 지나 남부능선으로...  직진은 국사암으로...  오른쪽 아래로 향한다.

 

의자가 있는 전망봉에서 촛대봉과 장군봉을 본다.

촛대봉 뒤로는 구름이 쌓여 아쉽게 천왕봉이 보이지 않는다.

 

불무장등의 당당함과 토끼봉능선의 분기봉에서...

범왕능선으로 흐르는 선이 눈에 들어와 한참을 바라본다.^^

 

긴 그네를 서서 타보고, 부스러지는 나무 계단을 따라 내려와 세이정에 올라가니...

위에 있는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 차를 회수하러 신흥교로 나가는 짝꿍 모습이 보인다.^^

 

신흥사터에 지어진 초등학교 왼쪽 위로 팔각정이 보인다.

팔각정 위쪽에 암자터와 주춧돌이 이쁜 내은적암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