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12월 19일 (토)
* 상위~묘봉치~만복대~묘봉암터~묘봉치~상위
* 눈이 부신 날 짝꿍이랑 눈을 밟으러 만복대로...
* 이틀 전 구례와 남원을 지나며 바라보니 만복대와 바래봉이 하얗습니다.
만복대 북사면에는 남아 있겠지? 하며 올라가니 묘봉치 부터 뽀드득 소리가 납니다.
* 멀리서 바라보는 만복대는 눈이 녹아 촉촉하고, 햇빛에 화사하여 봄이 오나 싶습니다.
바람이 세차게 불다가 날이 포근해져, 눈꽃이 다 떨어졌지만 눈길을 걸으며 즐겁습니다.
* 만복대~다름재 갈림길에 눈이 제법 쌓여 배낭을 두고 내려갔다가 오기로 합니다.
아이젠을 착용하고 푹푹 빠지며 눈맛을 느끼고, 파란하늘 아래 하얀눈을 시리도록 봅니다.
* 상위(10:20)~ 묘봉치골(10:56)~ 평상(11:30-40)~ 묘봉치(12:11-24)~ 바위 전망대(12:46)~
만복대(점심, 13:31-15:02)~ 묘봉암터(15:39)~ 만복대골(15:43-54)~ 묘봉치(16:08-20)~ 종료(17:27)
상위 마을엔 바람이 쌩쌩 분다.
얼마 남지 않은 눈꽃 마저 날려 버릴 것 같다.
빨간 산수유는 속도 모르고 봐달라고 상기되어 붙잡는다.
눈이 많으면 다름재로, 별로면 묘봉암터로 생각하며 걸음을 옮긴다.
계곡을 건너고, 다시 건너 계곡 옆으로 난 길을 따라간다.
합수되는 왼쪽 지계곡을 건너
상수도 보호구역 푯말 아래 얼음장을 들여다보며 다리쉼을 한다.
홍수경보기가 설치된 곳에서 건너가, 작은 나무 계단을 오르면
등로는 다시 너덜 왼쪽으로 이어지고, 쉼터 평상에서 쉬어간다.
산죽길에 사르르 쌓인 눈을 밟으며 묘봉치 전망대에서 바라본다.
멀리에 모후산, 무등산이 눈에 들어오고 발 아래로 올라온 묘봉치골이 훤하다.
따뜻한 햇빛을 받으며 앉아 있으니 참 좋다.
묘봉치 응달에 쌓인 눈을 뽀드득 뽀드득 발으며 피식 웃는다.^^
전망데크는 잠시 서 있다가 나와, 발자국 없는 바위전망대에서 쉬어간다.
노고단, 종석대, 작은고리봉, 묘봉치
산동면 온천지구와 솔봉능선, 견두지맥
겨울엔 보통 눈보라가 치며 하늘도 만복대도 회색빛인데
눈이 녹아 아쉬운 마음을, 움이 트려는 봄날 같은 촉촉함과 파란 하늘이 감싼다.
헬기장 아래 바위 밑에서 점심을 먹을까 했으나
간식을 먹어 생각이 없고, 만복대 북사면 눈이 궁금해 만복대로 향한다.
오른쪽 만복대샘으로 가는 길
꼭대기에 별 하나 달고 싶은 트리 아래 노고단이 걸린
만복대 정상부는 바람이 세차다.
성삼재~만복대~정령치~바래봉으로 가는 지리산서북능선
만복대 동릉과 멀리에 하봉~중봉~천왕봉
대나무 지렛대 하나 뽑아 힘차게 달려가 튀어 오르고 싶은 반야봉
고성능 카메라가 지키고 있어 참아야지~~ ㅎ
노고단과 종석대, 흐르는 너울 속에 조개산과 모후산
성삼재~작은고리봉~묘봉치~만복대 오름길
천왕봉 위로 점점 기우는 만복대.^^
떨어져 아쉽지만 눈이 부시다.
활짝 피었을 때는 파란하늘이 아쉬울 때가 많다.
만복대 동릉 헬기장 위로 천왕봉
아이젠을 착용하고, 다름재 삼거리로 내려가며
다름재~솔봉~영제봉
월계저수지, 솔봉능선, 견두지맥 너머에 모후산, 무등산
조망 최고다. ㅎ
쑤우욱 빠지며 미끄러지며 내려왔는데, 되돌아가기가 힘들다.
눈이 시리도록 바라보고 올라와
늦은 점심을 먹는다.
눈길에 힘쓰고 올라와 꿀맛.^^
만복대 동릉과 헤어져
묘봉암터로 향하며
억새밭 지능이 맘에 들어 즐겁다.
만복대 돌아보고
하얀길로 내려간다.
묘봉암터 위에서 바라본 노고단, 작은고리봉, 묘봉치
묘봉암터 축대 살피고
만복대골 사거리에서 골로 내려선다.
위쪽 소폭 살피고
건너는 지점 아래
돌탑 보고 돌아와
얼음 위 걸어보며 적응하고
묘봉치로 향한다.
넓은 길을 지나오며 '산동장 가는길'을 떠올린다.
묘봉치 철탑으로 나와 아이젠을 벗고, 전망대에서 잠시 쉬고 하산한다.
멋진 모습 바라보며 산행을 마무리 한다.
'지리산길 > 2020'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이당터~영랑대~국골사거리~상류암터 : 2020. 12. 25 (0) | 2020.12.29 |
---|---|
삼성산청연수소~주산~임도 : 2020. 12. 20 (0) | 2020.12.24 |
진도사골~문수대~문바우등~복호등능선 : 2020. 12. 12 (0) | 2020.12.17 |
모암골~황장동~황장산~촛대봉~태봉식당 : 2020. 12. 05 (0) | 2020.12.11 |
구형왕릉~류의태약수터~왕산~필봉산 : 2020. 12. 03 (0) | 2020.1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