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06

만복대 억새 : 2006년 10월 15일

san(짝꿍) 2006. 10. 19. 04:28

* 2006년 10월 15일 

* 오후에 짝꿍이랑 둘이서...

* 구례 산동 상위마을(15:10) 계곡길~ 전망바위(16:25)~ 만복대(17:10-20)~ 헬기장(17: 50)~ 상위마을(18:50)

 

* 천은사 매표소에 도착하니 기다리는 차량이 심상치 않다.

  순간의 선택이 - 지금 가면 늦을텐데... 하면서도 차를 돌린다.

  산수유 꽃이 한창일 때 계곡을 따라 올라가다 눈여겨 보아둔 길로 향한다.

  얼마나 걸릴 지 몰라 조금 불안했지만...    경사 심하지만 길 뚜렸해서 쉽게 올라갈 수 있었다.

     

만복대에서 노고단 쪽으로...     저 아래까지 달려 가고 싶어...

 

쉬지 않고 올라와 망바위(헬기장 조금 아래)에서 뒤돌아 보니...

 

 

 능선마루 헬기장에 올라서니 와!!! 만복대가 보이고... 

 

반야봉의 호위를 받으며...

 

따끈따끈한 이정표도 새로 보이고...

 

만복대에서...

 

저리로 가면 정령치~고리봉~세걸산...

 

짝꿍...

 

******* 

오후에 왔더니 한적한 산행이었다.

석양에 살랑거리는 억새와 화려하지 않은 단풍이 참 멋스러웠다.

바위에 앉아. 또 내려오며 보는 반야봉과 노고단 능선이 평화로움을 주었다.

반짝이는 억새밭 위를 낮게 날아가는 새가 된 듯 싶었다.

 

 

 

반야봉이 나를 따라오고(ㅎㅎ)...  멈추니 뒤에서고(ㅋㅋ)...

 

멀리 노고단과 종석대가 웃고 있고...

 

저 아래 헬기장에서도 한참을 가야하는데 놀고만 있네... 

 

어느덧 해는 서산에 걸려 있고...

 

 

물어보는 이도 없는데... 여기 오른쪽으로 내려 간다고... 

 

 

이제. 저~기까지 뛰어야 겠다!!! 빛이 있는한...

 

* 희끄무레한 것은 바위고 검은 것은 낙엽이거니 하고 땀나게 내려왔다.

  다행히 마지막 큰 계곡을 건너고 랜턴을 꺼냈다.

  한 번 더 건너지만 마을 뒤라 걱정없었다.

  마을 가까이 오자 다리에 힘이 풀리고 자꾸 헛딛는다.

 무리한 다리를  계곡에 담그고 하늘의 별을 올려다 본다...

 

 이렇게라도 다녀와야지...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