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012년 12월 15일 (토)
* 천은사~상복골재~간미봉~천은사
* 안개비 하얗게 내리는 날에 짝꿍이랑 둘이서...
* 일이 많아 바쁜 한 주를 보내고 늦게서야 집을 나섭니다.
가고 싶은 곳은 많지만 한 곳을 정해 밤재터널을 통과하다 구례로 되돌아옵니다.
앞이 안보일 정도로 하얗게 내려 가득차 있습니다. 운해를 보러갈까?
천은사에서 시암재까지 운행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멀리가기는 늦겠고 노고단까지 가기는 아쉽습니다.
눈 내리는 날 가려고 남겨둔 상복골재가 생각납니다.^^
* 지도가 없어 하산 지점부터 살피려고 저수지로 향합니다.
저수지에서 가까운 암자 오른쪽 능선이나 녹차밭으로 내려오면 되겠습니다.^^
암자로 향하는데 개가 사납게 짖어 접근 못하고 천은사 뒤로 올라가 상복골로 향합니다.
* 천은사 주차장(12:12)~ 합수부1(13:00)~ 합수부2(13:16)~ 삼거리(17:45-14:00)~ 상복골재(14:30)~
간미봉(14:50-15:35)~ 삼거리(15:42-16:40)~ 사면길 만남(16:58)~ 천은사 주차장(17:55)
대강 그렸습니다.^^
파란 사면길 확인하러 한 번 더...
수홍루를 바라볼 때 마다 울퉁불퉁한 자연스런 나무 난간이 떠오른다.
여고시절 녹음기를 들고 천은사를 찾아 마음에 드는 난간을 바라보곤 했는데...^^
지난 주말 내린 눈이 주중에 빗물에 녹아 여름 보다 계곡물이 불었다.
옛 정취 수홍루 나무 난간이 그립다.
감로수 한잔 마시고 저수지로 향한다.
물이 가득한 저수지를 바라보고...
저수지 아래로 향하는 능선으로 가면 멀어 지겠다.
문화재 관람비를 지불했지만 경내로 들어가지 않고 뒷길을 따른다.^^
멋진 소나무를 바라보며 넓은 길을 따라 계곡으로 향한다.
오른쪽으로 건너 가는 곳은 물이 가득하여 계곡 왼편으로 올라간다.
뿌연 날이라 사진은 별로지만 하얗게 부서지는 옥빛이 고와 바라본다.
왼쪽으로 진행이 어렵고 건너지도 못하여 멈춘다.
나무를 붙잡고 왼쪽 산으로 기어올라 바라보니 위 건널목도 물이 넘친다.
상복골재로 향하는 왼쪽골을 살피고 합수부 아래에서...
좋은 길로 올라가 물을 건너 짝꿍은 좋은 길로 가고...
조금 미끄럽지만 골을 따라 올라가니 합수부다.
두번째 합수부 왼쪽으로 길은 이어지고...
골을 따라 좌우로 건너며 길을 따른다.
골은 작지만 아기자기함으로 즐겁다.^^
골을 살피며 오른쪽으로 오른쪽으로 올라간다.
경사가 심해지는 곳에서 잠시 쉬어간다.
골 오른쪽으로 나와 양쪽에 표지기 붙은 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향한다.
습지에 쓰러진 나무는 잘라 길을 내놓고...
여러 갈래 길을 지나 올라서니 좌우로 사면길을 만난다.
사면길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진행하니 상복골재다.
상복골재에서 간미봉을 거치지 않고 간미봉에서 내려오는 길과 이어지는 사면길이다.
하얀 안개비가 내리는 간미봉은 고요하다.
간간히 바람이 불어 정적을 깨트린다. 새소리도 없다.
고요함 속에 버너 소리 퍼지고...
축축히 젖어드는 간미봉 난간에 서서 종석대를 바라본다.
마음속으로 따뜻한 봄날의 종석대를 떠올린다.^^ (2012. 04.14)
생강꽃도 활짝 피었다. 진한 꽃향이 잠시 머물다 떠난다.
바람이 안개를 흔들어 차가움이 확 느껴져 봄날을 빠져 나온다.
점심을 먹고 간미봉을 떠나 넓은 능선을 잇는다.
간미봉능선에서 보았던 국립공원보다 훨씬 의젓한 국립공원을 보고 있는데...
짝꿍이 넓은 길로 내려가버린다. 불러도 대답이 없다.
뒤따르니 길이 좋아 벌써 저 아래에 있다. ㅋ
그냥 따라 내려가다 정신을 차린다.
코스가 짧아 산책 나온 셈치고 다시 올라간다.^^
국립공원이 있던 곳에서 가지 않은 좁은길로 들어선다.
길이 희미해지는 곳도 있지만 상복골재에서 오는 사면길을 만난다.
드러누운 국립공원도 있고 녹색 이끼옷을 곱게 입은 국립공원도 있다.
사유지 경계에도 있고 맷돼지 놀이터에도 국립공원이 줄줄이 서있다.
한가한 날에 촘촘히 박힌 국립공원을 헤아리고 싶어 피식 웃으며 내려가다 정신을 차린다.^^
국립공원을 끝까지 따라가면 저수지로 빠질 것 같아 방향을 바꾼다. ㅋ
희미한 사면길을 따라 건너가니 출발 할 때 보았던 암자로 이어진다.
개짖는 소리가 들리지 않아 안심하고 내려가니 감로수 옆에서 컹컹 짖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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