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12

만국기터~ 덕평초막~중철굴암 : 2012. 12. 19

san(짝꿍) 2012. 12. 21. 18:01

* 2012년 12월 19일 (수)

 

* 용화정사~만국기터~덕평초막~중철굴암~용화정사

 

* 맑고 조금 쌀쌀한 날에 여수산님들과 다섯명이...

 

* 선거를 하고 다른 때보다 늦게 출발합니다.

  선거를 똑바로 잘했냐고 인사를 나누며 즐거워합니다.

  차 안에서 코스를 정하고 점심을 먹으며 편안한 마음으로 수정합니다.

  출발 전에는 좌선대에서 남부능선과 큰세개 작은세개를 시원하게 바라보고 싶었는데...

  겨울 휴가 때 세석 가기로 마음 먹으며 욕심을 비웁니다.  ㅎ

 

* 파란움막 아래쪽 우측 지능과 만국기터 우측 너덜은 처음입니다.

  가파른 지능과 투박한 너덜이 씩씩거리게 만들지만 길지 않아 맘에 듭니다.^^

  지능에서 왼쪽 아래를 내려다보니 파란 움막은 헐렸는지 터만 보입니다.

  '고함 치던 주인은 어디로 갔을까?  시간이 흐르면 터 흔적도 없어 지겠지...'  잠시 생각합니다.

 

*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사면길을 따라 갑니다.

  너덜을 지나고 정글처럼 늘어진 줄기들을 헤쳐 나가면 바위능선 못미쳐 위로 오르는 흔적 뚜렷합니다.

  바위를 돌아가니 전보다 더 황폐해진 만국기터가 보입니다.

  차갑지 않은 석간수를 손으로 받아 몇 모금 들이키고 고드름을 따서 깨물어 봅니다.  ㅎ

 

* 쌀쌀한 날씨가 예보 되었으나 마음이 훈훈하여 춥지 않습니다.

  왕시루봉과 섬진강 너머 백운산이 몽롱한 기운이 감돌아 바라보는 마음도 풀립니다.^^

  편안한 마음이 되어 바라보는 풍경 속으로 자꾸만 빠져듭니다.

 

 * 용화정사(10:20)~ 폭포(10:58)~ 지능 폐묘(11:10-25)~ 사면길(11:50)~ 만국기터(12:05-14:25 점심)~

  안부(14:48)~ 덕평초막(15:13-23)~ 작전도로(15:40)~ 전망바위 1(15:45-16:00)~ 오토바이능선 갈림(16:07)~

  전망바위 2(16:18-35)~ 중철굴암터(16:46-52)~ 토굴터(17:00)~ 용화정사(17:20)

 

대강 그렸습니다.^^

 

    

용화정사 위 오른쪽 공터에 주차하고 골 오른쪽으로 올라가다 건넌다.

골짜기 옆이 응달이라 추웠나?   양지바른 왼쪽 위로 올라갔다 내려온다.  ㅎ

 

의신에서 올라오는 좋은 길과 만나는 지점의 폭포는 사르르 얼어붙어 반긴다.

 

   

건너가 폭포 앞에 서보고 폭포 위로 올라가 내려다본다.

항상 간식 먹으며 쉬어간 곳이라 여기저기 눈인사를 하며 살핀다.^^

 

골짜기를 버리고 폭포 옆에서 지능으로 향한다.

 

앞서가는 산님도 뒤따르는 산님들도 즐거운 표정이다.

투표를 잘하고 주중에 지리산을 한번 더 찾을 수 있어 웃음 가득하다.^^

 

오른쪽으로 붙은 지능은 경사 심해지며 바위구간이 많아 신이난다.

왼쪽으로 길이 생기더니 좀 더 올라가니 지능 왼쪽 아래로  파란움막터가 보인다.

 

   

표지기 붙은 삼거리에서 오른쪽 사면길을 따라 너덜로 향한다.

오른쪽 위로 커다란 바위가 보이고 정글처럼 엉켜진 나무들을 통과하여 위로 향한다.

 

   

오른쪽 전망대는 올라가지 않고 바위를 돌아 만국기터로 향하다...

건너에 보이는 기도터를 살핀다.  놋그릇은 그대로 있다.

 

위에도 샘이 있는데 석간수를 뜨겠다고 바위틈에 몸을 들이민다.  ㅋ

 

가까이 가보려다 만국기터로 올라가니 빛이 흐려 아쉽다.

 

만국기터에서 바라본 왕시루봉...  ㅎ

 

만국기터에서 놀고 있는데...  ㅎㅎ

 

마음 급한 산님은 전망바위에 자리를 잡고 한참을 기다린다.  ㅋ

 

히~야~~     첩첩산중...

섬진강 건너 광양 백운산 라인이 바로 눈앞에서 건너 오라고 한다.

 

 생각보다 바람이 자고 포근한 날 멋진 전망대에서 점심을 먹는다.

*띠가 네명이고 ^띠가 한명이라 그날의 산행대장은 ^띠를 추천했는데...  ㅎ

점심 먹는 동안 따뜻한 물통 덕분에 추운 줄 모르고 얘기꽃을 피운다. 감사!!^^

 

만국기터를 지나 왼쪽 위 염소막터로 향하지 않고...

전망대 오른쪽 거칠고 경사 심한 너덜로 내려가 끙끙대며 올라간다.

 

1163봉(도덕봉) 바로 위 덕평능선으로 올라선다.

 

ㅎㅎ...

 

   

삼거리에서 왼쪽 사면길을 따라간다.

중간에 길이 희미해지나 습지를 지나 사면으로 쭉- 이어간다.

 

덕평능선 위쪽 삼거리에서 내려오는 길을 만나고 오른쪽위로 가면 덕평초막이다.

초막은 헐려지고 터만 덩그라니 남아 있어 아쉽다.

 

   

초막에서 오토바이 능선으로 나가...

 

   

작전도로와 만나는 지점으로 내려가 지리공부를 하고...

 

전망대에 올라선다.

 

하얀 구름 아래 부자바위가 아는체를 하고 주능이 웃는다.

 

   

오토바이 능선에서 의신으로 가는 삼거리를 지나고...

왼쪽 계곡으로 빨치하는 삼거리를 지나...

 

삼정마을이 훤히 보이는 전망바위에 앉아 투표율을 확인한다.

 

   

투표율 내기를 하며 기대에 부풀었는데...

너무 빨리 하산하면 안된다는 신념으로 주능을 바라보며 즐거워한다.  ㅎ

 

석양이 비치는 중철굴암터는 주인은 없지만 따스함이 감돌고...

 

   

소리없는 풍경소리를 마음으로 들으며 살며시 서본다.^^

 

중철굴암터에서 내려가 아래 토굴에 들른다.

이쁘게 지은 유리창이 큰 작은 집이 눈에 아른거린다.

철거된 터에 서서 내 움막인양 아쉬워 한다.^^

 

   

샘터는 그대로인데...

내려오며 차가운 홍시감으로 아쉬움을 달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