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은암~불일폭포 : 2014. 10. 09

* 2014년 10월 09일 (목)

 

* 내원수행촌~소은암~불일폭포 상단~국사암~불일폭포~봉명산방~쌍계사

* 가을 햇빛 속에 더위를 느끼며 천천히 5시간 동안...

 

 

 

다녀온 길...

 

 

쌍계사 무료 주차장에 자리가 없어 돌다가 구석에 두고 올라간다.^^

 

매표소 직전 물레방아 왼쪽으로 들어가 쌍계펜션 옆 골목에서 산으로...

 

수로를 건너 은행나무 옆으로 난 길을 올라가 싱싱한 채소밭을 돌아보고...

 

넓은 길을 따라 올라가면 물소리 들리고...

1년전에 공사중이던 건물이 아직도 공사를 하고 있다.

파란 비닐 아래로 공사중인 건물 옆으로 건너와 사진에 담고 있는데...

"사진 찍지 말라"고 소리쳐 놀라 올려다보니 모델료 달라고 농담을 한다.  ㅎ

 

공사중인 건물을 지나 다시 넓은 길을 따르면  국립공원지역도 보이고...

 

밭둑길을 지나 큰 길과 만나는 지점에서 위로 올라가...

 

계곡을 건너 계곡 왼쪽으로 진행한다.

 

따가운 햇빛에 점점 이뻐지는 마삭줄 단풍...

 

다시 계곡을 건너면 거북이 모양의 묵자바위 안쪽에...

 

묵자(墨字)가 보인다.^^

 

묵정밭에 억새가 바람에 흔들려 눈이 부시다.

 

길 건너에 불일협곡 양쪽으로 비로봉과 향로봉...

 

내원수행촌이 보이면 세번째 계곡을 건넌다.

 

건너는 곳에 보이는 감나무...

 

감나무 가지에 주렁주렁...   ㅎ

 

계곡에 뒹구는 홍시감과 감잎...

 

계곡을 건너면 내원 수행촌...

아무도 없고 조용하여 사립문을 바라보는데 산님이 한 분 내려온다.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반대 방향으로 흩어진다.^^

 

활인령으로 향하는데 왼쪽으로 뚜렷한 길이 보인다.

묘지 아래 삼거리 직진 길이 많이 발달된 듯 싶다..

너덜에서 밤을 주워 지그재그로 난 길을 오르니 숨이 차다.^^

 

활인령에서 오른쪽 사면으로 소은암 가는 길은...

 

가을 꽃이 한창이다.^^

.

햇빛 가득한 나무엔 빨간 열매가 풍성하고...

 

나팔꽃은 가을 따사로운 햇빛을 받아 환하게 웃고 있다.^^

 

소은산막(소은암) 주인은 출타중이라 조용하고 아늑하다.

마루에 걸터 앉으니 햇빛이 강해 눈이 부시다.

 

샘터 오른쪽 맷돌에 배낭을 두고...

 

내원골로 나가는 길을 잠시 따라 갔다 되돌아오니...

 

철을 잊은 듯 생생한 구절초가 반긴다.^^

 

어쩌다 핑그르 돌며 약하게 울리는 풍경소리 들으며...

 

눈부신 햇살을 내려다보다가...

 

배려 깊은 계단을 따라 내려가 활인령에서...

 

불일폭포 상단으로 향하는 사면길을 이어간다.

 

암적수 아래 글은 사라지고 나무팻말만 남아 있다.

 

한 방울 한 방울

바위틈을 새어나와

깊은 산 속 포르르

수정인가 구슬인가

한 모금 입 안에

머금어 보면

세심 청심이 바로 이거다.

 

조망 트인 너덜을 건너며...

 

 

 

엎드려 지나가는 하심목 아래는 다음 글이 있었는데...

 

나는 죽어서도 하심하노라

이렇게 머리 숙여 엎드려 있습니다.

"하심 합시다."

부디 머리 숙여 겸손 하소서

존경 받으소서.

 

 

삼거리 직진 길이 뚜렷해 뒤돌아 오른쪽 길을 바라본다.

내원 수행촌에서 만난 산님은 이 길로 내려온 것일까? 소은암을 못봤다고 했으니...

 

 

* 묘지를 만나 건너편 사면길로 진행한다.

예전엔 묘지 오른쪽 위에서 내려 왔었는데 뚜렷한 사면길이 보인다.

불일폭포 아래로 향하다가 전망대 산님들 소리 들려 끝까지 내려가지 않고 폭포만 보고 올라온다.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하며 올라와 등로를 만나고 청학봉(향로봉)으로 향한다.

 

나무 틈새로 보이는 불일암이 이쁘다.^^

 

계곡을 건너는 곳에서 계곡을 따라 내려가...

 

불일폭포 상단에서 고개를 내밀어 본다.^^

 

불일폭포 상단에서 바라 본 불일폭포 전망대...

 

계곡 건너는 지점으로 다시 올라가 길을 따르면...

불일암 석탑으로 이어지고, 내려와 시원한  물을 마신다.

 

불일폭포 내려가는 길에 단풍이 곱다.

 

불일폭포...

 

 

ㅎㅎ...

 

삼거리 이정표 아래 산죽으로 향하는 길이 뚜렷하지만 좋은 등로를 따라간다.

 

주인을 잃은 봉명산방은 산객도 없어 썰렁하다.

 

썰렁한 분위기를 지하여장군이 환한 웃음으로 바꾼다.

'뭐가 그리 좋은지...  ㅋ'

덩달아 피식 웃으며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