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15

작은세개골~칠선봉능선 : 2015. 07. 05

san(짝꿍) 2015. 7. 9. 17:29

* 2015년 07월 05일 (일)

 

* 의신 역사관~작은세개골~칠선봉능선~원대성~의신

* 흐린날 짝꿍이랑 유난히 멀고 길게 느껴지는 작은세개골로...

 

* 의신 지리산 역사관(07:10)~ 대성주막(08:05-15)~ 작은세개골(08:47)~ 삼단폭포(09:25-10:10)~ 폭포(10:39)~

  움막(11:12)~ 선비샘골 초입(11:20-30)~ 밧줄(11:50)~ 점심(13:10~14:20)~ 주능(15:00)~ 칠선봉능선(15:10)~

  전망대(15:25-35)~ 뜀바위(15:38)~ 소나무 전망대(15:52)~샘(16:16)~ 분기봉(16:31)-삼거리(+ 16:45)~

  원대성(17:07)~ 대성주막(17:35-50)~ 의신(18:30)

 

 

다녀온 길...

 

 

의신 지리산 역사관에 주차하고...

부지런히 걸어 원통굴암에서 석간수 마시며 쉬어간다.

 

의젓한 보리는 발소리를 듣고 짖더니 금방 꼬리를 내리고....

작은 연못엔 피라미 한가롭게 놀고 있어 들여다본다.

 

대성주막에는 산님들이 많고, 아래 계곡 물은 많이 줄었다.

 

하산할 원대성 마을에서 나오는 삼거리...

 

철다리 건너가 작은세개골 합수부 내려다보고, 이정표에서 작은세개골로 향한다.

 

물소리 들으며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는 걸음은 가볍다.^^

 

깊은 소는 보기에도 시원하고...

 

물이 적으니 와폭은 새로운 느낌이 들고...

 

삼단폭포는 언제봐도 멋지다.^^

 

2단에서 간식 먹으며 많이 쉬어간다.^^

 

 

3단에서도 이리저리 살펴보고...  ㅎ

 

올라가 시퍼런 소에서 다리쉼을 한다.

 

시퍼런 소 위로 올라서면...

오른쪽이 칠선봉능선에서 내려오는 곳이고...

 

왼쪽 건너편이 원대성으로 가는 길이다.

 

폭포에서 시원한 바람을 쐬고...

 

용암이 흘러간 자리를 지나 올라가니...

 

다 떨어져 없는 줄 알았는데 오디다~~  ㅎ

 

맛은 좋은데 너무 작아 20개는 따야 맛이 난다.^^

 

탐스런 산딸기 몇 개 따먹고...  ㅎ

 

분홍과 보라빛 화려한 산수국 살피고...

 

비비추 들여다 보느라 자꾸 걸음이 늦어진다.

 

 어디 만큼 왔나? 아직 멀었나? 움막이 나올 때가 되었는데...

 

화려하게 리모델링 했네요...  ㅎ

비닐 움막이었는데 위에 멋진 덮개를 씌웠다.

살림살이는 밖에 나와 있고, 굴뚝은 예전 그대로다.^^

 

왼쪽 선비샘골이 합수되는 곳이다.

 

선비샘골 초입폭포에 다녀와...

 

작은세개골로 올라가니 함박꽃이 남아 있어 고맙다.^^

 

더 올라가니 개다래꽃도 있다.

개다래 꽃봉오리가 개다래 모양이다.^^

 

위쪽에 오래되고 약한-잡지 말라고 일부러 올려 놓은 듯한-줄이 있는 곳이다.

 

오른쪽으로 우회길이 났으나 물이 적어 돌 나르고...

 

먼저 시범을 보이며 올라간다.

 

나도 할 수 있다.^^

 

크랙을 따라 올라가니 여전히 낡은 줄이 위로 올려져 있다.

 

실폭 왼쪽으로 올라가...

 

비비추 정원 거닐고...

 

이미지로 봤는데, 이것이 쥐다래...  ㅎ

 

왼쪽 앞 분홍색이 섞인 것은 쥐다래, 뒤에 흰색은 개다래...

 

고도를 높여도 날이 흐려 멀리까지는 잘 보이지 않는다.

 

마지막 폭포다.

 

곰취는 꽃을 피우려고 노력중이라 잎사귀 마저 상기되어 있다.

 

실폭을 왼쪽으로 오르면...

 

위쪽으로 실타래가 풀려 줄줄줄~~  ㅎ

 

 

 

여기저기 피어나는 꽃을 들여다 보고 고개를 드니...

점심 자리로 먼저 올라가고 없다.^^

 

물 흐르고, 맑은 날 전망 시원한 곳인데...

왕시루봉이 보이지 않아 마음으로 찾으며 점심을 먹는다.

 

경사 심한 구간 올라서면...

 

처음 점심 먹은 자리인데, 물은 아래에서 받아 올라오면 된다.

 

위쪽은 구름이 오락가락하고...

 

 

멋진 절리층은 풍화가 점점 심해 부스러기 돌이 많다.

 

이곳 왼쪽으로 올라가 산죽을 뚫고 다닌 생각에 피식 웃는다.

이젠 좋은 골짜기도 멀게 느껴지는데...  ㅎ

 

바닥을 말끔히 드러낸 모습이 통신골을 떠올리게 한다.^^

 

왼쪽으로 하산할 칠선봉능선이 잠깐 드러난다.

전망대에서 급하게 내려가면 샘이 있고, 편안하게 이어지는 능선이다.

 

돌 구르지 않게 조심하며 올라간다.

 

껍질이 벗겨질 것 같은 돌을 본 순간 데미안이 생각난다.^^

 

새는 알을 깨고 나온다.
알은 새의 세계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만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그 신의 이름은 아브락사스이다.

 

 

아브락사스를 되뇌이며 학생 시절이 생각나 피식 웃는다.^^

어느덧 길은 풀숲으로 이어지고 주능이 코앞이다.

 

상념에 빠져 올라온 모습 뒤돌아보고...

 

편안한 마음으로 고개를 드니...

 

칠선봉 주능 노각나무 앞이다.

 

봉우리 지나 칠선봉 이정표에서 잠시 쉬고...

 

 앞 바위와 칠선봉 사이에서 내려간다.

예전 길은 산죽이 들어차 헤쳐나가기 어려워, 칠선봉쪽 길을 따라간다.

내려가다 여러갈래 길이 흩어져 오른쪽 능선으로 잘 붙어야 한다.^^

 

영신봉과 영신대 방향에 구름 가득하고...

 

지도의 칠선봉이라고 적힌 전망봉(1558봉)도 허옇다.

 

외계 동물들과 눈인사 나누고...

 

올라온 작은세개골과 덕평능선 바라본다.

 

더 기다리니 칠선봉도 보여준다.^^

 

항상 줄을 잡고 내려갔으나, 줄 없이 뛰어 보려고 맘 먹었는데...

뛰는 곳이 아니고- 줄을 잡고 그냥 건너라고 한다.  ㅋ

 

멀지는 않지만 발 딛는 곳이 옹색하여 줄을 잡고 건넌다.^^

 

왼쪽 큰 바위에 적송이 있는 소나무 전망바위...

 

대성폭포 위 우골 나바론계곡 이라 불리는 초입 폭포 요새가 보인다.  ㅎ

 

큰세개골의 대성폭포...

 

대성폭포 물소리 들으며 쉬어간다.

 

급경사 능선길을 요리조리 급하게 내려서면 샘이 있다.

 

잔잔한 산죽길이 한동안 편안하게 이어지고...

 

분기봉 삼거리 갈림길에서- 직진 분기봉에서 묘지를 지나 칠선봉능선 끝까지 이을 수 있고...

오른쪽 사면길로 진행하여 다음 삼거리에서 내려간다. (왼쪽은 묘지로 가는 길과 만난다.)

 

길은 뚜렷하고, 지능선이 분기되는 곳- 왼쪽으로 예전보다 등로가 훤해졌다.

능선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내려서는 지점도 확실하지만 몇 걸음 아래 +표 확인하며 내려간다.^^

줄줄 내려가 물없는 곳을 건너 움막터 지나 내려가면 아침에 보았던 작은세개골...

  

작은세개골을 건너 지능 횡단하여 내려가면 원대성...

 

황소 모양의 바위가 있는 원대성은 대승암터와 대승사터로 편안함을 준다.

위쪽 상대승암터엔 개망초꽃이 활짝 피어 하얀 물결이 살랑이고...

 

원추리꽃이 한창이다.

 

샘터를 바라보며 내려가...

대성주막에서 잠시 쉬었다가 신나게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