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11월 29일 (일)
* 원천마을~신선둘레길~팔랑마을~팔랑치~바래봉~바래동릉~위배너미재~장항마을
* 첫눈이 다 녹아내리기 전에 광주산님들과 짝꿍이랑 바래동릉으로...
* 소나무 숲 사이로 편안하게 이어지는 신선둘레길이 마음에 듭니다.
눈이 더 쌓이면 좋을 것 같지만, 눈이 많으면 동릉하산이 어려우니 최고의 날입니다.
* 바래동릉은 겨울에 주로 찾습니다.
02월에 위배너미재로 연결되는 사면길로 내려와...
그 길이 궁금하여 12월에 동릉을 연결한지 5년이 되어 다시 가보고 싶었습니다.^^
* 장항마을에서 원천마을로 1.5km 걸어가 원점회귀를 할 수 있지만 포장도로가 싫습니다.
마음을 먼저 알고, 장항마을에서 만나 차 한대 두고 원천마을에서 출발합니다. ㅎ
* 원천 출발(08:18)~ 정자(08:41-58)~ 곰재(09:05)~ 참샘(09:13)~ 은적골(09:40)~ 가재골(10:00)~ 팔랑마을(10:24-53)~
계곡(11:33)~ 팔랑치(점심 12:18-13:23)~ 바래봉(14:10-22)~ 분기봉(15:39-45)~ 위배너미재(16:22)~ 장항도착(16:55)
다녀온 길...
장항에서 차로 이동하여 원천마을에서 출발...
팔랑마을까지 이어지는 신선둘레길이 궁금하다.^^
텃밭과 일자형 집을 보니 할머니집이 생각난다.
겨울방학에 가면 할아버지께서 눈 쌓인 지붕에서 홍시감을 내려와 녹여 주셨는데...
우물 바닥이 말끔히 정리되어 옛 정취가 아쉽다.
흘러나오는 물로 채소와 먹거리를 씻으며 웃음꽃이 피었을텐데... ㅎ
산수유는 헐값이라 딸 손이 없는지, 둘레길을 위한 배려인지 그대로 둬 이쁘다.
하나 따서 입에 넣으니 얼어서 엄청 차고, 시고, 떨더름하다.
유난히 빨간 사과 하나가 맛있을 것 같아 입안에 침이 고인다.^^
날이 포근해져 빨간 산수유에 쌓인 눈은 녹았지만...
눈이 많이 내려 들판이 하얗다.
전망 좋은 언덕으로 올라서니 정자가 있어 쉬어간다.^^
소나무숲 사이로 편안하게 시작되는 신선둘레길...
풍수지리가 곰이 하늘을 쳐다보고 누워있는 형상-곰재와 곰솔 이야기 읽어보고...
푹신푹신한 솔밭길을 걸으며 마음마저 편안해져 신선이 따로 없다. ㅎ
지리산 산신령이 마셨다는 참샘...
억지로 물을 끌어 올려 옆에는 물이 철철 흐르는데...
바가지가 놓인 참샘은 물이 찔금거리고 지저분해 마실 맛이 안난다.
둘레길 폭은 여전히 넓으나 이제 서서히 고도를 높여...
화전민들의 어렵고 힘든 삶의 애환이 깃든 '울고 넘는 눈물고개' 를 넘어간다.
눈물고개를 넘어 은적골에 손을 담그니 조금 시리다.^^
에고에고~~ 그동안 올라갔던 높이를 다 까먹고 내려와...
가재골에서- 내려오는 동안 신발에 눈이 들어와- 스패츠를 한다.
팔랑마을로 들어가는 길은 다시 편안하게 이어지고...
팔랑마을 근처엔 감이 주렁주렁....
감나무 옆에서... (감은 오른쪽 아래 2/3개가 보이네요.^^)
팔랑마을 입구에서... (하나는 뚜껑에다 ㅎ)
억새집 할머니는 출타중이고...
따뜻한 날이 이어져 많이 녹았을텐데...
눈이 엄청 왔나 보다.^^
억새지붕에서는 눈이 녹아 눈 물이 흘러내리고...
때깔 고운 감은 얼어서 탱글탱글... ㅎ
주렁주렁 달린 감나무가 있는 억새집을 뒤로 하고...
마을을 벗어나 올라가니 퓨전한옥(귀틀집) 짓는 곳에서 귀여운 포크레인이 올라온다.^^
점점이 박힌 감이 설산과 어우러져 이쁘고...
팔랑재로 가는 등로를 따라 골을 건넌다.
날이 포근하여 장갑을 벗고 옷도 가볍게...
팔랑재 거의 왔는데 힘이 들어 잠시 다리쉼을 하고...
막바지 눈 터널을 빠져나가면...
팔랑재 철쭉동산이다.
정령치 방향에서 힘차게 달려오는 서북능선 맞이하고...
좋은 텐트를 개조해(잘라) 바람막이 점심식당용 텐트를 선보였는데...
사진 찍고 돌아서니- 날이 따뜻해 - 들어가 앉아보지도 못하고 철거해버려 아쉽다. ㅎ
바래봉으로 향하다 언덕에 올라 시원한 서북릉을 뒤돌아보고...
언덕에 쌓인 하얀 눈위에 앉으려다 말고, 아까와 담아본다.^^
멀리 보이는 바래봉이 하얗다.
따뜻한 햇빛에 크리스마스 트리는 눈물을 뚝뚝 흘리고...
산 아래 운봉은 수증기에 싸여 몽롱하다.
바래봉 삼거리에 도착하니 하늘이 조금 파래진다.
여기저기서 "후드득 퍽~" 하며 녹아내린 눈이 한웅큼씩 떨어져 아깝다.^^
언제나 맑은 물이 흐르는 고마운 바래봉샘...
잠시 쉬었다가 바래봉으로 향하는 걸음이 가볍다.
빠르게 흐르는 구름 사이로 보이는 파아란 하늘이 고맙고 이쁘다.
바래봉 오르는 길은 언제나 힘이들고, 바람은 쌩쌩 분다.^^
구비구비 S라인의 서북능선...
하얀 구름 아래로 희미하게 천왕봉이 보이고...
바래봉 데크에서... ㅎ
하산할 바래동릉을 살피고...
바래봉에서 조금 내려가 왼쪽으로...
점점 멀어지는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당겨보고 뒤따라 내려간다.^^
내려오기 전 손 한번 흔들고... ㅎ
동릉을 따라 급하게 내려가면 山표지석과 철망이 이어지고...
급경사 산죽통로를 내려가면 장재골(좌골)에서 올라온 흔적이 보이고...
낙엽위를 미끄러지듯 내려가 다시 산죽을 헤치고 진행하면 山표지석과 철망...
* 능선엔 길이 뚜렷하고 왼쪽 사면으로 이어지는 안부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하면 팔랑우골로...
은적골로 옛길이 표시된 983봉에서 오른쪽으로 지능을 따라 쭉~ 내려가면 팔랑마을로 갈 수 있다.
능선으로 이어지던 길은 오른쪽 사면으로 이어지고 묘지터를 지나...
다시 능선을 이으면 분기봉(966봉)이다.
철쭉 피는 봄에 오른쪽 능선을 따라 외령마을이나 내령교로... ㅎ
바래동릉은 분기봉에서 직진으로 내려가...
능선을 이어가면 표지기 잘 붙어 있고...
다음 직진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살짝 내렸다가 올라서서...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버리고...
다시 한 번 내려가...
山표지석에서 멈춰 오른쪽으로...
다시 한 번 오른쪽 능선 버리고 내려서면...
5년 전 광주산님이 달아놓은 회색 표지기가 웃으며 반긴다.
눈이 쌓이고, 공부를 안하고 와서 괜히 조마조마하며 길을 잇는다.^^
눈 덮인 길을 잘 찾아 내려가 마지막 회색 표지기 확인하고...
누워있던 국립공원표지석은 눈에 파묻혔는지 보지 못하고 위배너미재에 도착하니...
바래동릉에서 처음 잘못 내려와 만났던 장재골 식수관 사면길이 살며시 따라와 붙는다.^^
능선을 이어 아래배너미재를 만나 둘레길로 장항마을로 갈 수 있으나...
몇 번 내려간 적 있으니 넓은 길로 내려가기로 한다.
내려오다 삼거리에서 오른쪽 묘지로 가는 길을 뒤돌아본다.
묘지 위 지능을 따라가면 아래배너미재에서 올라오는 바래동릉을 만난다.
위배너미재에서 넓은 길로 바로 내려와 장항마을 도착...
겨울이라 낮이 짧아 팍팍한 시멘트길 걷지 않고, 장항마을에서 마무리 하니 참 좋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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