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12월 20일 (일)
* 의신~수곡골~양진암~수곡능선~의신
* 흐리다 싸락눈 내리는 날에 짝꿍이랑 수곡능선 전망대로...
* 오랫만에 찾은 수곡능선 전망대를 눈 때문에 놓칠 뻔 합니다.
발달한 우회길로 내려가 살피니 절벽 바위가 바로 왼쪽 위에 보입니다.
* 싸락눈이 내리고 미끄러워 우회길로 되돌아가 전망대에서 양진암을 내려다보니 상쾌하고 후련합니다.
전보다 더 단단히 2중으로 막아놓은 양진암과 눈 위에 찍힌 큰 발자국에 긴장했나 봅니다.^^
* 수곡능선 헬기장에서 능선을 살피며 내려갔는데 묘지가 나옵니다. 에~고~~ ㅎ
사면길로 갈 수 있으나 수곡능선을 제대로 걷고 싶어 헬기장으로 올라가며 살핍니다.
* 헬기장에서 바로 이어지는 능선은 없고, 살짝 내려와 오른쪽으로 살며시 이어지는 능선이 보입니다.
사거리를 만나 직진 능선을 이어 언젠가 내려갔던 수곡폭포로 가는 지능 멀리하고, 끝까지 잘 내려왔습니다.^^
* 의신(09:38)~ 원통굴암(10:14)~ 대성동(10:30)~ 수곡폭포(10:45)~ 사면길 삼거리(11:08)~ 양진암(11:40-50)~
합수부 너덜(12:11)~ 계곡 건넘(12:22-33)~ 단천지능 삼거리(1254)~ 남부능선(13:02)~ 수곡능선(13:43)~
석문(점심 13:48-14:35)~ 전망대(14:55-15:05)~ 밧줄(15:44)~ 철망(16:02)~ 헬기장(묘지 16:13-33)~
사거리(16:45)~ 수곡폭포 지능(16:52)~ 대성동(17:09-16)~ 의신(17:55)
다녀온 길...
원통굴암을 들어서며 '보리'가 꼬리를 흔들고 반길거라 기대했는데...
마당에 올라서도 기척이 없고, 작은연못의 물고기는 모두 숨어버려 썰렁하다.
텃밭에 묶인 배추가 얼지않으려고 잔뜩 움추리며 발자국 소리에 놀라 살며시 곁눈질을 한다.
눈이 마주쳐 피식 웃으니 마음이 따뜻해진다. '봄은 아직 멀었으니 잘 견뎌라~~ '
실없는 생각으로 힘을 얻어 대성계곡에 내려서서...
웬 단풍인가 의아해 가까이 다가서니 주렁주렁 달려 당겨본다.
우람한 나무에 많이도 달렸는데 그동안 눈여겨 보지 않아서인지 처음본다.
해가 갈수록 갔던 곳도 길눈이 어두워지는데, 가끔 새로운 모습들이 눈에 들어와 고맙다.^^
오다가 만났던 송년회 산님들이 대성동 아랫집에서 묵고 내려가나 보다.
윗집은 주인이 있든 없든 힘차게 흐르는 물소리 뿐...
바위 표면에 얼음이 있어 스틱으로 떼어내고 조심히 건너...
수곡골로 향하며 조용하고 편안한 유난히 긴~ 지붕을 내려다본다.
멧돼지 육아방이 줄줄이 있는 수곡능선 끝자락에서 다시 본 지붕이 반갑기만 했다.^^
수곡폭포...
눈 녹은 물이라 손을 담그니 엄청 차다.
대성마을 식수관이 연결된 퍼런 소를 내려다보며...
수곡마을 집터를 지나 올라가니...
아주 오래된 광주산님의 마대포대가 보인다.
상태가 좋아 수곡골이 노화방지(ㅎ) 힘이 있나 싶어 피식 웃는다.^^
계곡 오른쪽 길을 이어가...
의신~쌍계사 옛길(사면길) 시작점에서 건너가...
뒤돌아보니 의신~쌍계사 옛길이 아래로 이어진다.
양진암으로 가는 등로는 계곡과 멀어지다 합수부에서 가까와져...
좌골을 건너며 물통에 물을 담아 양진암을 기웃거리고...
우골을 건너 올라가니 여기저기 큰 발자국이 보여 긴장한다. ㅎ
눈 쌓인 너덜을 오르며 가끔 발이 푸욱 빠져 주저앉는다.^^
합수너덜에서 왼쪽으로 올라...
서서히 고도를 높이고...
마지막 골 건너는 지점에서 쉬었다가 올라간다.
미끄러운 길을 조심히 올라가 단천지능 삼거리를 만나...
산죽통로를 따라 올라가 남부능선으로 올라서니...
남부능선은 산님들의 발자국이 보여 반갑다.
주능은 안개 가득하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왼쪽 전망바위에 올라가지 않고...
좋은 길 따라 쉬엄쉬엄 올라가니...
받치고 있는 바위와 기대고 있는 소나무가 아프면서도 편안할 것 같다.
수곡능선 들머리에 도착하여...
바로 아래 석굴을 통과하여...
주능에 싸락눈이 내려 점심자리가 마땅한 곳이 없어...
석굴 옆에 있는 바위틈에서 자리를 잡는다.^^
우회길로 내려와 살피니 전망대가 바로 위에 보여 다시 올라가...
전망대에 올라서니 시원하다.^^
양진암이 수곡골 합수부에 보여...
당겨보니 마당에 눈이 하얗다.
건너편 단천지능에 단천독바위가 훤히 보이고...
멀리 바라보니 왕시루봉이 반갑게 웃는다.^^
단천지능 단천독바위...
사락눈은 그쳤지만 점점 어두워지는 날이 심상치않아...
우회길로 돌지 않고 능선을 이어 내려가니...
눈에 익은 바위봉이 보인다.
바위봉을 지나면 편안한 길이 이어지다가...
다시 전망바위로 올라가면 세양골 합수부가 보이고...
지리주능은 여전히 어두컴컴하여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아쉽다.
반대편에 단천독바위를 소나무 사이로 당겨 보고...
줄 있는 구간을 내려가...
커다란 바위 위에 멋진소나무 바라보며 함께한 산님들 잠시 생각한다.^^
커다란 바위 위의 소나무...
오래된 염소막이 철망이 있는 분기봉에서...
오른쪽 지능을 따라 내려가...
삼거리(?)에서 희미한 직진으로 내려서면...
전망이 좋은 헬기장이었는데...
소나무가 많이 자라 전망이 별로다.^^
헬기장에서 직진으로 내려가니 묘지를 만나...
조금 아래 오른쪽 사면길로 갈까 잠시 망설이다 헬기장으로 다시 올라간다.
헬기장에서 조금 내려와 오른쪽으로 희미한 흔적을 따르면...
뚜렷한 지능이 이어지고...
삼거리에서 묘지 아래에서 오는 사면길을 뒤돌아본다.
바로 이어지는 사거리에서 오른쪽 세양골로 가는 좋은 길 버리고...
직진 능선길을 이으면 펑퍼짐한 곳을 지나...
분기봉에서 희미한 직진은 급하게 내려가 잘보이지 않고...
왼쪽 수곡폭포로 가는 지능을 따라 몇걸음 내려가 오른쪽 산죽속 사면길을 따른다.
(수곡폭포 지능이 훤하지만 올라갈 때 봤기에 수곡능선을 잇기로 함.)
* 수곡능선 끝자락은 멧돼지 육아방이 즐비하여 긴장하며 재빨리 걷는다.
멧돼지가 새끼를 낳아 (5월) 양육기간 중에는 위험하겠다.
계곡 물소리 점점 커지고, 오른쪽으로 대성마을 지붕이 보여 안심한다.^^
수곡능선 끝자락에 반가운 수도관이 보이고, 등로를 만나 대성계곡을 건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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