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17

운지사~바래봉~팔랑치~산덕임도 : 2017. 12, 09

san(짝꿍) 2017. 12. 13. 12:23

* 2017년 12월 09일 (토)


* 운지사~바래봉~팔랑치~산덕임도~천불사

* 눈 내리고 바람세찬 날 짝꿍이랑 바래봉으로...


* 혹시나 눈이 내릴까~  하는 마음으로 운봉에 도착하니 서북능선이 없습니다.

  전날 눈이 내렸는지 운봉은 희끗희끗 하나, 지리산은 시커먼 구름속에 갇혀 보이지 않습니다.


* 운지사에서 임도까지 내내 시커먼 구름속에서 눈을 맞고 왔습니다.

  미세한 싸락눈이 쌓여, 아주 부드러운 감촉이 느껴지는, 고운 눈이 내렸습니다.



* 용산(10:18)~ 임도(11:20)~ 삼거리(11:43)~ 바래봉샘(11:57)~ 바래봉(12:16)~ 삼거리(12:36)~ 점심(12:50-13:55)~

  데크(13:59)~ 팔랑치(14:19)~ 하산(14:50)~ 임도(15:30)~ 용산3교(16:13)~ 종료(16:25)




다녀온 길...




폴폴 날리는 눈을 맞으며 올라가...


바로 올라갈까? 망설이다가...


운지사로 향한다.



부드러운 눈길에 발이 간지러워 가던 길 멈춰서고...  ㅎ


여러번 다리쉼을 하고 임도에 올라서서...


비닐을 쓰고 오손도손 점심 먹는 산님들을 보며 피식 웃는다.^^


올라가는 산님도, 내려오는 산님도 없이 묵묵히 걷다가...


이쁜 모습 담고...


쉬엄쉬엄 올라간다.

 

곱디 고운 떡가루 같은 눈이 쉴새없이 내리고...


바람이 심해 엄청 춥다.


삼거리에서...


바래봉으로 향하며 '사거리인데...' 혼자 속으로 중얼거린다.^^


바래봉 나무들이 속을 훤히 드러내보인다.



아래쪽 가지들을 모두 잘라 버렸다.


늘어진 가지 위에 쌓인 눈을 볼 수가 없다.



조금 썰렁하고 운치가 덜하다.


파란 하늘이 아쉽지만, 그래도 좋다.


샘 주변 나무 아래가 휑하여 점심 먹을 곳이 없다.


먼저 바래봉을 다녀오기로 한다.


중무장을 하고 바람 속으로올라간다.



바래봉은 바람 소리뿐...


으~~ 추워라.^^


썰렁하여 얼른 내려가려고 하는데...


샘터에서 봤던 산님이 올라와 일행을 기다린다며 찍어준다.  감사!!


눈보라 치는 날 보이지도 않아 능선을 따라 내려간다.


언젠가 썰매 타던 곳 내려다보고...



소리없이 내리는 고운 가루 만져보고...


바람도 불지 않아, 데크 보다 훨씬 따뜻한 능선을 따라가...


속으로 중얼거리던 '사거리'로 내려간다.


어디서 점심을 먹을꼬...


바람 막아 주던 길가 박터(?) 위 능선길로 올라간다.


바람이 덜 부는 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점심을 먹고나니 더 하얀 세상이다.


바람막이 치마(ㅎ) 착용하고 출발...


소나기 속에 박을 하던 데크에서...


아래는 잘라버려 볼품이 없어진 나무들...


언덕을 내려가며 뒤돌아보고...


눈이 어찌나 부드러운지...


부드럽다고 만지지 말라며 가시를 세우고...


한겨울 같지는 않지만 터널도 만들고...


팔랑치에서 좀 더 갈까...


산덕임도에서 올라왔다는 산님들이 지나가고...


먼저간 희미한 발자국도  보인다.


계단 사이에 피어난 하얀 철쭉꽃...


헬기장에서 막아놓은 길과 멀리 천왕봉을 마음속으로 본다.


부운치 방향으로 더 가다가, 되돌아 헬기장에서 내려가기로 한다.


먹음직스러워...  ㅎ


여전히 천왕봉은 보이지 않아...


한바퀴 돌아보고 헬기장으로 올라간다.


언젠가 머물렀던 박터는 멧돼지 놀이터가 되었다.


준비한 아이젠을 차에 두고 올라와 한개씩 나눠 신고... ㅎ


수북이 쌓인 길을 뚫고 내려간다.


시루떡이 생각나는 풍경이다.


미끄러지며 내려가 드디어 차단기...


내려서서 무심코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니 에~공~~  ㅎ


따끈따끈한 바퀴 자국을 보며 괜히 올라갔다가 내려간다.^^


용산마을로 가는 바래봉 둘레길이 있으면 좋을텐데...

직진으로 가서 위로 가는 길은 출입금지라 아래로 가다가 농로를 따라간다.


골을 만나 넓은 논으로 걸어가 길과 만나고...


예전보다 쉽게 용산3교를 건너...


천불사를 지나...


천불사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서 주차장으로 향한다.



산에 갔다가, 김장김치를 가져 가려니 도와주지 못한 마음이...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