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20

한신지계곡(우골)~연하선경~촛대봉~한신계곡 : 2020. 08. 30

san(짝꿍) 2020. 9. 4. 04:04

* 2020년 08월 30일 (일)

 

* 한신지계곡(우골)~연하선경~촛대봉~세석~한신계곡

* 맑다가 오후에 비온 날 짝꿍이랑 연하선경 천상화원을 보러...

 

 

* 긴 장마와 홍수와 태풍에도 견뎌내고 구절초가 보이기 시작하여, 주능 천상화원이 생각납니다.

  근래에 한신지계곡을 장군대로 다녀, 우골 흐름과 사태지역을 보러 갑니다.

 

* 초입부터 물 건너 다니기 힘들지만, 구선폭포를 보며 활짝 웃습니다.

  팔팔폭포는 수량이 많아 팔팔 넘쳐흐르고, 천령폭포는 힘차게 펌프질을 합니다.

 

* 합수부 철이른 단풍에 '가을에도 와야하는데~~' 마음은 또, 몸 생각은 안하고 욕심을 부립니다.

  내림폭포를 보고 되돌아와, 편안해진 마음으로 합수부 아래를 바라보며 쉬어갑니다.

 

* 사태지역 아래 합수부까지 물이 힘차게 흐르는 우골을 만끽하며 올라갑니다.

  아래쪽은 사태가 많이 안정되었으나 날머리는 미끄럽고 낙석이 굴러 조심합니다.

 

* 천상화원에 올라 심호흡 하고, 꽃들을 살피며 조심스럽게 살짝 앉아 봅니다.

  긴 장마와 세찬 비바람으로 꽃잎에 상처가 나고 개체수가 적지만 이쁘고 장합니다.

 

 

* 백무동 주차장(07:38)~ 가내소폭포(08:31-40)~ 구선폭포(08:57)~ 팔팔폭포(09:21)~ 휴식(09:42-10:08)~

  천령폭포(10:27-35)~ 합수부(내림폭포 11:05-25)~ 큰바위(11:55)~ 점심(12:14-13:07)~ 사태지역 합수(13:45)~

  주능(14:17)~ 연하선경(14:42)~ 촛대봉(15:26-38)~ 세석 사거리(15:55)~ 무명폭포(16:22)~ 한신폭포 이정표(17:04)~

  오층폭포(17:24)~ 가내소폭포(17:38)~ 종료(18:30)

 

 

 

 

 

한신지계곡 우골 사태지역

 

구절초

 

가을색이 묻어나는 연하선경

 

 

 

 

싱그런 아침 등로에 핀 화사한 달개비꽃 들여다보고

한신계곡 시원한 물소리 들으며 올라간다.

 

환한 햇살 위로 하늘이 잠깐 열린다.

 

가내소폭포 아래로 내려가 폭포수 바람을 맞으며 땀을 식힌다.^^

 

 

계곡으로 내려서야 하는데, 물이 많아 초입폭포까지 길로 갔더니,

내려가는 우측 너덜이 무너져 까탈스럽다.

 

히~야~~

구선폭포의 멋짐에 환호를 보낸다.

 

한 번 건너고 오른쪽으로 건너지 못해 계속 왼쪽으로 올라간다.

 

무명폭포 검푸른 소를 바라보며 다리쉼을 하고

 

골이 휘어지는 지점 팔팔폭포는 오른쪽으로 물이 넘쳐 흐른다.

 

 

옆모습을 바라보며 평소보다 크게 우회하여 올라간다

 

천령폭포까지 올라가려다 앞서가는 산님들이 보여 쉬어가기로 한다.

 

위쪽으로 천령폭포의 굉음이 들린다.

 

하얀 포말을 토해내며 굉음을 지르는 천령폭포

 

 

 

가까이 다가섰다가 흠뻑 젖어 올라간다.

 

 

 

한신지계곡 우골 합수부 보이기 시작

 

 

용담

 

한신계곡 우골 합수부

 

철이른 단풍에 괜히 마음 설레고

 

합수부 바위에 올라서니 뿌듯하고 참 좋다.^^

 

내림폭포를 보고 되돌아와

 

간식 먹으며 쉬었다가 우골로 향한다.

 

 

오랫만에 보는 당귀꽃이 필락말락

 

보고 싶은- 눈에 익은 모습에 환하게 웃으며 바라본다.

오른쪽으로 올라가는데 조금 미끄럽다.

 

 

집채 만한 커다란 바위

 

큰바위 위로 올라가, 내려다보며 잠시 앉았다 간다.

 

여전히 철철 넘쳐흐르는 소폭들을 바라보며 신나게 올라간다.

 

 

먼저간 산님들이 위쪽에서 즐겁게 식사를 하는 듯해

조금 내려와 작은 소에서 점심을 먹는다.

 

오른쪽에서 흘러드는 골을 살피고

 

시원한 물길로 올라가

 

 

돌아보니 물, 햇빛, 능선, 파란하늘, 흰구름, 시원한 바람... 

 

'합수부 멀었나?' 아직도 물이 많다.

 

또 한 계단 올라가 돌아본다.

 

지리바꽃

 

드디어 사태지역 아래 합수부.

왼쪽 작은 골로 가면 연하봉, 사태지역으로 올라 쓰러진 고사목으로 간다.

 

산수국 꽃은 가운데 작은 송이들, 바깥쪽 꽃처럼 보이는 것은 꽃받침

 

힘내서 사태지역으로 올라간다.

 

처음엔 사태가 비교적 안정적이고

 

오를수록 부스러기 돌이 미끌려 낙석 조심

 

 

최상부는 마사토 수준으로 부슬부슬 흘러내린다.

 

사태지역을 벗어나며

 

날머리 고사목은 쓰러져 뒹군지 오래다.

 

비바람에 시달려 안쓰럽다.

바라보다가 "이쁘다"고 말해준다.^^

 

 

 

아는 산님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먼저 내려간다.

 

 

구절초

 

산오이풀

 

 

쑥부쟁이

 

 

개체수가 적지만 천상화원이다.

 

 

 

연하선경

 

 

 

도장골 방향

 

진범

 

촛대봉에 올라 석문으로 나가, 잠시 잔돌평원 내려다보고

간식을 먹고, 위에서 만난 산님들과 하산 방향이 달라 인사나누고 가려고

배낭에 기대어 기다리는데 추워 옷을 껴 입는다. 찬바람이 세차게 분다.

 

 

촛대봉

 

촛대봉을 내려서며

 

가을바람에 동자꽃이 시들어버려 보이지 않더니

싱싱하게 피어있어 반갑고 고맙다.

 

태풍을 잘 견뎌내고, 싱그럽게 피어난 고결한 구절초

 

 

* 꽃구경을 하며 내려가니, 세석샘으로 가는 습지 데크가 위쪽으로 새단장을 했다. 아쉽다.^^

  세석대피소 사거리에는 벽소령 방향으로 못가게 지키고 있다. 백무동 방향으로 얼른 하산한다.

 

 

한신계곡 마지막 폭포에서 잠시 다리쉼을 하고

 

한신폭포는 물이 더 많은 날, 최근 두 번 다녀와 그냥 내려간다.

 

오층폭포 복숭아탕 위

 

아래쪽 살피고 등로로 되돌아 온다.

 

가내소폭포 위쪽 다리 아래 소를 바라보고, 한신지계곡 다리를 건너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