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10월 11일 (일)
* 성삼재~노고단~문수대~임걸령~노루목~반야봉~묘향대~삼도봉~성삼재
* 맑은 날 짝꿍이랑 노고단 일출을 보고 문수대, 묘향대로...
* 성삼재(05:12)~ 노고단대피소(05:55)~ 노고단정상(06:20-50)~ 전망바위 삼거리(07:15-25)~
문수대 갈림길(07:44)~ 문수대(아침 08:05-09:05)~ 왕시리봉능선(09:32)~ 돼지령(10:07)~ 임걸령(11:00-16)~
노루목(11:53)~ 반야봉(12:35-45)~ 묘향대(13:28)~ 폭포수골 공터(점심 13:40-14:41)~ 등로(15:22)~
삼도봉(15:28-46)~ 노루목(16:02)~ 임걸령(16:28)~ 노고단고개(17:40)~ 종료(18:30)
노고단 대피소 위로 구름이 일렁이며 잠깐 여명이 비친다.
찬바람이 불어 추운 노고단에 사람이 제법 많아 마스크를 한다.
구름이 너무 많아 진통이 심하다.
손이 시려 호호 불며 기다린 보람이 있다.^^
손바닥에 올려놓고 바라보다가 능선으로 향한다.
쑥부쟁이
아침 이슬에 신발과 옷이 젖어 일회용 비옷을 입었으나 몇 걸음 못가 잡목에 걸려 찢어진다. ㅎ
구절초가 찢어진 비옷을 보며 웃는다.^^
문수대로 가는 삼거리 전망바위에서 반야봉이 드러난다.
중봉과 천왕봉 섬을 당겨본다.
구름이 열리며 왕시루봉능선이 펼쳐지고
섬진강엔 흰구름이 흐른다.
왕시루봉능선 따라 내려가니 군데군데 단풍이 곱다.
오른쪽 문수대 가는 갈림길...
초입부터 커다란 나무가 쓰러지고, 억센 산죽길이 걸음을 더디게 한다.
오늘도 걸려 있다.
마당을 돌고 돌아 잔디에 박힌 동그라미는 사라진지 오래지만
마당의 풀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누군가의 손길이 묻어나 반갑다.
싱싱한 구절초가 반겨 고맙고
베어낸 풀은 채마밭에 가지런하다.
샘터 위로 곱게 물든 단풍이 내려다보며 말을 건넨다.
돌 식탁에서 아침을 먹고, 그냥 그곳에 머물고 싶어진다.
구절초와 단풍이 어우러진, 정갈하고 멋진 문수대 마음에도 담고
꽃밭에서 한참을 들여다보다가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으로 머뭇거리며 문수대를 나선다.
문수대 사면길엔 햇살에 반짝이는 단풍으로 눈이 부시다.
진도사골 마지막 합수부에서 오른쪽으로 올라 사면길과 만나는 지점은 불타오른다.
석축이 있는 공터를 지나, 습지를 건너 능선으로 가는 길은 산죽으로 힘이 든다.
왕시루봉능선을 만나 돼지령으로 가는 길에도 단풍이 최고다.
은은한 노란색도 이쁘고
참회나무 열매가 주렁주렁
등로와 만나는 친환경 대나무 문이 맘에 든다.^^
주능에서 만난 화사한 단풍과 구름사이로 드러난 파란 하늘
반야봉에 구름이 없어야 하는데...
태풍에 상처가 심해 마음이 아팠는데, 그 후에 핀 구절초가 싱싱하게 남아 정말 고맙다.
억새 아래로 단풍 들기 시작하고
너무 좋아 그냥 갈 수 없다. 보고 가야지~~
임걸령샘
노고단고개~노루목으로 지나 온 능선을 바라본다.
삼도봉에서 불무장등으로
불무장등~솔봉, 그리고 용수골
반야봉으로 향한다.
반야봉 오름길에서 불무장등 돌아보며
새로 생긴 데크 계단으로 가는 길에 고사목이 점점 늘고 있어 아프다.
데크 계단에서 내려다보며 다리쉼을 한다.
산오이풀
구름이 쉴새없이 몰려와 천왕봉은 보이지 않는다.
새로 단장한 반야봉 철망에 실망하며
점점 진화되어 휴전선 철조망? 쓸데없는 상상을 한다.
돼지령에서 왕시루봉능선으로 가는 친환경 대나무는 맘에 들었는데... ㅎ
하늘이 조금 열려 혹시나 하고 기다려보나 천왕봉은 꽁공 숨었다.
새 철망에 따라 진화된 산님들의 흔적을 따라 반야봉 안부 헬기장으로 내려간다.
반야봉 북사면과 중봉은 단풍이 지고 겨울로 가고 있다.
연안김씨지묘 삼거리에서 묘향대로 내려간다.
중봉에서 묘향대 가는 길도 고사목이 많이 생기고, 잡목이 늘어 황량하다.
묘향대가 가까와져서야 붉은 단풍이 반긴다.
묘향대에 새 식구가 생겼다.
반듯한 개집 주인이 멀리서 부터 짖더니, 컹컹거리며 마중을 나왔다.
스님이 부르는 소리에 놀라지 않았지만, 갑자기 커다란 개가 나타나 당황했다.
마스크를 내려 얼굴을 보며 스님과 인사를 나누고, 마스크를 바르게 하고 잠시 머문다. ^^
샘터를 지나 사면길로 나선다.
사면길 전망바위에서 바라본 묘향대
묘향대 사면길과 폭포수골이 만나는 공터에서 점심을 먹는다.
폭포수골 최상부에서 바라본 지리주능
지난해 막차골 우골에서 올라온 곳이다.
사면길을 만나 바로 올라가 미끄러운 바위지대에서 우회하여 반야봉 데크 계단으로 나갔다.
막차골(좌골) 날머리
토끼봉 북사면에 빨간 단풍이 많아, 삼도봉에 가기로 한다.
등로와 만나는 사면길 날머리
소금장수 무덤
삼도봉 아래 쑥부쟁이
삼도봉
발 아래로 연동골
연동골 오른쪽으로 불무장등
삼도봉에서 바라본 반야봉
삼도봉에 올라 지리주능을 바라본다.
삼도봉에서 많이 머물다가
등로로 내려가 반야봉을 바라보며 하산한다.
임걸령샘에서 바라본 왕시루봉
구절초 화원에서 뒤돌아보니 반야봉에 구름이 걷혔다.
구절초를 몇 송이 올려놓고
단풍이 남아있는 고운 길을 따라 노고단 고개로 향한다.
종석대 위로 일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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