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길/2020

신흥~의신 옛길 : 2020. 10. 24

san(짝꿍) 2020. 11. 3. 14:34

* 2020년 10월 24일 (토)

 

* 신흥~의신 옛길(감감바위~정유석~두류만묵~평지교터)

* 맑은 날 오후에 짝꿍이랑 신흥~의신 옛길에 단풍 들었나 확인하러...

 

 

 

 

동초 한시가 적힌 정유석

 

두류만묵 각자

 

평지교터

 

 

 

화개~의신 시간표인데 저녁에 일이 있어, 버스 시간이 맞지 않아

 

신흥교에서 바라보며, 단풍이 덜 들어

평지교까지 가서 이리저리 건너 갔다 오기로 한다.

 

짝꿍은 대성교 아래 나무다리 도로 공터에 주차하고 건너오기로 하고

 

혼자 옛길을 걸어 올라간다.

 

 

건너편에서 보면 절벽과 연결되어 그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감감하다.

 

신흥~의신 옛길 초입 감감바위.^^

 

물빛이 곱다.

 

 

건너편 물가엔 단풍이 제법 곱다.

 

 

거목도 이쁘게 단풍 들게하려고 노력중.^^

 

녹차밭 묘지에 놓인 빈 술병. ㅎ

 

 

 

 

담쟁이

 

바람에 심하게 흔들려 겨우 담고

 

걸어온 길 돌아본다.

 

단풍이 덜 들어서인지, 오후라 그런지

 

이쁜 길 혼자 독차지다.

 

 

 

홍시감이다. 그림의 떡.^^

 

짝꿍이 건너온 나무다리로 내려간다.

 

선유동계곡 합수부

 

아래에 있는 나무다리

 

나무다리를 건너가보고 옛길로 되돌아간다.

 

청미래덩굴(명감, 망개나무)

 

석벽을 지나

 

왼쪽 작은 골을 올려다본다.

 

서산대사의 도술 의자바위는 너무 작아 피식 웃음이 난다.^^

 

동초 한시가 있는 정유석에 내려간다.

 

性은 마음의 주재자요, 마음은 性의 도구이다.

 

(2013. 04. 20)

동초 김석곤의 칠언절구 한시

 

날줄이 하나이면 씨줄도 하나임을 누가 있어서 알리오

비록 종횡으로 오고가더라도 또한 알지 못할 것이다

의혹하는 사람들아 깊이 궁구하지 마소

베 짜는 사람들과 상종하게 되면 자연히 알게 될 것이다

<동초가 또 짓다>

 

 

(2013. 04. 20)

주변에 적힌 이름과

 

풍경을 살피고

 

새로 생긴 길을 버리고 계곡으로 올라가

 

절벽 아래서 계곡을 건너, 절벽 아래로 가면

 

동초의 힘찬 초서체 頭流萬墨(두류만묵) 각자가 있다.

 

[頭流萬墨] 좌측에 [東樵 金晳坤]이라 새겨 놓아 동초의 글씨임을 알려준다.

화개면지에서 해석하기를, “지리산의 모든 시서를 대표한다는 뜻인지 두류만묵이라 했다.“

 

글씨가 선명하지 않아 '동초 김석곤'을 검색했더니 '정읍사람들' 까페에

칡잎으로 문질러 글씨가 잘 드러난 사진(2007. 09. 09 출처 : 아이러브정읍)이 있습니다.

감사한 마음으로 가져오며, 정읍 태인의 묵객 동초 김석곤선생의 글 임을 압니다.

 

 

등로에 계단이 있는 절벽 아래 두류만묵 바위

 

절벽 앞에 두류만묵과 아래쪽에 있는 정유석을 돌아보며

 

계단 아래로 나가 옛길을 이어간다.

 

돌담집에 라디오 소리가 크다.

주인이 없나보다

 

 

정감있는 맨드라미

 

돌담집을 물러나와

 

주렁주렁 달린 감을 바라본다.

 

쑥부쟁이

 

소국

 

돌담집 주변 풍경

 

 

 

올라갈수록 고운 단풍이 보인다.

 

 

폭포가 있는 골에 올라가

 

 

숯가마터로 내려와

 

샘터를 만나고

 

새로난 옛길을 따르지 않고 평지교로 간다.

 

평지교 흔적

 

대성계곡 합수부 위에 있는 평지교 교각

 

단풍이 곱게 물들어 내려오는 의신마을을 뒤로 하고

 

 

평지교 교각을 바라보며

 

계곡을 건너 도로에 올라선다.

 

도로를 따라 내려가

 

돌담집으로 건너가

 

옛길로 걸어가다

 

서산대사 의자에서 다시 한번 피식 웃고 ㅎ

 

감나무가 많이 있는 집에 도착하니

올라갈 때 없던 개가 돌아왔는지 개 짖는 집이다.

 

조금 내려왔는데도, 평지교 위쪽 풍경과 아래쪽 지네능선 풍경은 단풍색이 많이 다르다.

 

개 짖는 집에서 선유동계곡 합수부 아래

 

나무다리를 건너

 

 

도로 위로 올라가 공터에서 산책을 마무리한다.^^